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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는 이제 좀 컸다고 모여라 딩동댕 - 번개맨을 별로 즐겨 보지 않게 되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에 EBS를 틀려고 하면 서진이는 그냥 라바를 보여달라고 한다.

하지만 서현이는 번개맨의 열렬한 팬이다.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에 남다른 조예가 있는 서현이.

역시나 번개맨 체조도 바로 따라한다.



이 조그만 아이가 번개 파우어! 를 외치며 체조를 따라하는 것을 보면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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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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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육아일기 2013. 7. 4. 22:52

학회참석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서현이를 데리고 가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마지막까지도 나 혼자 그냥 다녀올지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같이 가게 되었다.

학회에 갔다가 걸어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다리 위에서 본 별내린 전망대는 그야말로 내가 꿈꾸던 그런 곳이었다.




절벽 밑에 조그마한 강이 있고 그 강 옆으로 산책로가 있는데, 관광객은 없어서 그야말로 한가로움의 극치라고 할 수 있었다.

주영이와 애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다시 왔다.




애들과 함께 도착하니 어떤 아저씨가 개 두마리와 함께 정자에서 쉬고 있다. 서진이와 서현이는 겁도 없이 개들에게 과자를 주기 시작했다. 서진이가 과자를 던져주자 서현이도 그것을 보고 따라하기 시작한다. 서로 경쟁하듯이 개들에게 먹이를 주는데, 애들이 혹시라도 다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또 손에 개 침이 묻는 것이 지저분해 보여서 못하게 할까도 싶었지만, 애들이 너무나 즐거워 해서 그냥 보고 있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는 해변으로 갔다.

가고 오는 길에 계단이 너무나 많아서 주영이나 나나 둘 다 다음날 다리에 알이 박혀 혼이 났지만 애들에게는 역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을 것 같다.

이 날은 파도가 꽤나 쎄서 바다에 들어가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무너지는 파도 앞에서 계속 구경만 했다.




파도가 제법 거칠게 달려들어서 서진이와 나는 옷이 거의 젖었다. 서진이는 엄마 때문에 젖었다고 계속 투덜댔지만 그래도 무척 재미있어 했다.




즐겁게 보낸 다음날에도 파도는 꽤나 거칠었다.




다음 날에는 아이들과 테디베어 박물관에 갔다. 서현이는 테디베어를 잘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신기해 보였는지 잘 뛰어다니면서 놀았다.




서진이는 이제 제법 카메라를 의식하는 것에 비해 서현이는 아직 멀었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조그만 시계분수 앞에서도 한 컷.




싸이가 유명해지긴 했나보다.

싸이 테디베어가 새로 생겼다.




힘들었지만 우리 가족에 첫 물건너 나들이였기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모두 넉아웃되어 쓰러졌지만 그래도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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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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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나들이

육아일기 2013. 4. 29. 22:23

아주대 운동장 근처에 벚꽃이 좋다는 말을 듣고 오랜만에 거기로 가족나들이를 갔다.

이제는 집에서 아주 쉽게 걸어서 갈 수가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서진이, 서현이 모두 신이 났다.

도착해 보니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애들을 데리고 나와서 놀고 있다.

우리도 돋자리를 가져갔더라면 앉아서 좀 쉴 수도 있었을텐데 싶었지만,

덕분에 놀이터로 옮겨서 서진이, 서현이가 더욱 즐겁게 놀 수 있었다.

서현이는 아이폰을 보면 달려들기 때문에 언제나 클로즈업으로 찍거나 아주 멀리서 찍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개나리 벚꽃을 배경으로 간신히 한 장 건졌다.



서진이는 햇볕이 눈부셨는지 웃지도 않고 포즈도 제대로 안 잡은 체로 사진을 찍었다.

역시나 까다로운 모델이다. 쉽게 협조하는 법이 없다.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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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는 특이한 버릇이 있다.

마치 군대에서 원산폭격을 하듯이 묘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동생을 원할 때 자세하고도 좀 비슷하기 하지만 글자그대로 머리박기 자세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포즈. 닥치고 감상~~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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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시간인데 갑자기 서진이가 붙박이장으로 들어가더니 공연을 하겠단다.

붙박이장 불을 켜고 문을 닫더니 방 불을 끄라고 한다.

어떻게 하나 보자 하고 불을 껐더니 문을 열고 공연을 시작했다.

오프닝 곡은 "로보캅 폴리", 둘째 곡은 "뽀로로".




잠시 후 부르지도 않았는데 초청가수 서현이가 등장한다.

셋째 곡 "솜사탕"에서는 기분에 따라 살짝 백댄서를 하거나 옆에서 분위기를 돋군다.




그러다 "반짝반짝 작은별"에서는 듀엣을 한다.

이후 서진이가 부르는 모든 곡에서 "반짝반짝 작은별"만을 고집하며 더블 콘서트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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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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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놀기만 하고 치우지는 않더니 오늘은 왠일인지 둘이 함께 장난감을 치우고 있다.

역시나 서진이가 모범을 보이니 서현이도 따라서 한다.

앞으로도 서진이를 더 강하게 밀어붙여서 스스로 치우게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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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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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가 드디어 서현이에게 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엄마아빠에게 배운 적도 없이 한글을 깨우친 것도 대견한데, 거기에 드디어 서현이에게 책까지 읽어주니 아빠보다도 오히려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재미있는 것은 서현이가 그걸 또 비교적 얌전히 듣고 있다는 점이다.

아빠가 읽어줄 때는 마음대로 책 페이지를 바꿔버리고,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대충 본 다음에 던져버리는데,

언니가 읽어주니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듣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현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읽는 서진이도 대단하다.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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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가 또 광주에 갔다.

이번엔 기차로 데려다 줬는데, 1년전 쯤에 같이 기차로 가던 때에 비해 부쩍 성숙해졌다.

그 땐 한 손에 여행가방을 들고 서진이를 남은 팔로 안아야 해서 힘들기도 했고, 낯선 곳이 두려워서 처음에 울기도 해서 애먹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서도 잘 걷고, 기차 계단도 잘 올라가니 무척 편하다.

대합실에서는 아빠 무릎에 안겠다고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기차 안에서도 비교적 잘 놀았다.

출발한지 15분 만에 언제 장성에 도착하냐고 떼를 쓰기도 했지만, 바깥 풍경을 보거나 역에 도착하면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거나 밖에 써진 글씨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아이패드는 필요했지만 아이패드도 앵그리버드를 좀 하더니 금방 질렸나보다.

다시 조잘거리며 이것저것 물어본다.

배가 조금 아프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도착하고 나서는 좋아져서 다행이었다.

역에 마중나온 할아버지를 보고 반가왔는지 뛰어가서 안기기도 하고 기분은 무척 좋아보였다.

서진이는 쿨해서 아빠랑 헤어지는 것도 참 잘한다.

집에서는 아빠 없이는 못살것같이 굴더니만...

서진이가 집에 없으니 집이 텅 빈 듯하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특히 잘 때나 새벽에 잠을 깼을 때 서진이가 옆에 없어서 허전하다.

서진이 없을 때, 사람들 만나서 술도 한잔 하면 좋으련만 마침 감기가 걸린데다 개학이 다가와서 할 일이 많아지니 그럴 수도 없다.

집에 들어올때 서진이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 좀 아쉽다.

이런 것들을 그래도 서현이가 채워주는데, 서현이는 지금 감기에 심하게 걸린 상태이다.

기침을 심하게 할 때면 가슴이 아프다. 어린 것이 너무 고생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나마 누렇던 코가 조금씩 묽어지고 눈꼽도 조금 줄기는 했지만 기침은 여전히 심하게 한다.

밤에 자다 심하게 기침을 할 때면 깨어서 울기도 하는데, 덕분에 주영이도 잠을 많이 설치고 있다.

감기 덕에 입맛도 없어져서 밥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

겨우 햄이나 굴비 정도만 몇번 먹고는 그 좋아하는 딸기도 안먹는다.

지금은 분유로만 배를 채우고 있다. 안 먹을까봐 얼마전부터 섞어주던 우유도 안 주고 있다.

들어올려보니 체중이 꽤 줄은 것만 같다.

빨리 감기가 나아서 밥도 잘 먹고 잘 놀고 해야 할텐데...

불쌍한 서현이.


아, 그리고 서진이가 드디어 토트네스를 그만 두게 되었다.

이제 다담주부터는 연화유치원에 다니게 된다.

경기대에 가까워서 한편으로는 편한 점도 있을 것 같고, 돈도 꽤나 절약된다.

새로 지어서 시설도 좋고 바로 옆이 산이라 체험학습도 잘 할 것 같지만, 토트네스에서처럼 살뜰한 보살핌은 못 받을 것 같기도 한다.

토트네스는 처음에 많이 아프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진이가 글도 깨우치고 여러 가지 배운 것들도 많은데다 선생님들도 대부분 친절해서 안심하고 보낼 수 있었다.

죽전으로 옮기지만 않았으면 1년은 더 보낼 생각이었는데, 차를 너무 오래 타야할 것 같아서 그냥 옮기기로 했다.

서진이는 역시나 쿨해서 그만 두는 것도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 것 같고, 선생님들이나 친구들도 별로 보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까지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할텐데, 또 나름 서진이가 잘 적응하는 성격이라 괜찮을 것 같기고 하다.

부디 이상한 애들만 없기를 바란다.

뭐, 있어도 어차피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니 잘 극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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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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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온가족이 키즈카페에 갔다.

원래는 서진이에게 새로운 블럭을 사주기 전에 한번 써보려고 갔는데,

우리가 원하는 버그박스가 블럭카페에 없어서 그냥 옆에 있는 키즈카페로 갔다.

롯데마트 내부에 있는 조그만 키즈카페라 놀이도구는 많지 않았지만 서진이와 서현이 모두 오랜만이라 그런지 무척 즐거워 보였다.

서진이는 이제 제법 커서 혼자 알아서 놀아도 별 신경이 안 쓰이는데,

서현이는 혹시라도 다치거나 제대로 못 놀까봐 잔뜩 긴장하게 된다.

먼저 방방뛰는 곳에 갔는데, 대여섯살 정도 된 남자애가 일부러 서현이에게 와서 부딪히고 위에서 아래로 다리를 건다.

혼내고 화를 냈더니, 한번 정도 더 해보다가 다른데로 간다.

아빠가 도와줘서인지 서현이는 나름대로 열심히 잘 논다.

그러다 대여섯살 먹은 애와 부딪혀서 넘어져 운다.

갑자기 아홉살 쯤 되어보이는 여자애가 오더니 서현이를 잡는다.

달래주려나 했더니, 나의 순진하고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다.

조그만 애는 여기서 놀면 안된다고 끌어내린다.

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서현이를 달래느라 그녀석에겐 뭐라 할 틈도 없었다.

기분이 상했는지 옆에 다른 곳으로 옮겨서 논다.

조금 있다가 다른 아이들 소꼽장난 하는 곳으로 갔는데, 그 중 한 여자애가 서현이를 또 끌어낸다.

"애기랑 같이 안 노니?"하고 그냥 한마디 하고 돌아서서 다시 원래 놀던 곳으로 갔는데,

잠시 후 그 여자애가 와서 이제 아기랑 같이 놀겠다고 하더니, 끈질기게 귀찮게 굴기 시작한다.

이런 곳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관심병 환자 같은 어린애들이 어딜 가나 꼭 있다.

대개는 자기 부모(특히 아빠)에게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애들이다.

나를 마치 자기 아빠나 되는 양 서현이보다 더 나에게 들이댄다.

이럴 땐 참 당황스럽다.

잠시 후 12살짜리 여자애들 둘이 나타나더니 서현이가 너무 귀엽다고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언니들과 노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아서 잠시 놀게 하고 서진이에게 갔는데,

갑자기 서현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가서 보니, 미끄럼타고 내려오면서 다리가 꺾였다고 한다.

다쳐보이지는 않는데 눈치를 보니 아까부터 따라다니던 조그만 여자애가 옆에서 훼방을 놓는 것 같다.

관리하는 아가씨가 와서 한마디 하고, 12살짜리 여자애는 조그만 여자애가 잘못 했는데 왜 자기들한테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속상해한다.

그래도 서현이가 예쁜지 조금 있다가 다시 서현이에게 온다.

이 조그만 아이가 "안녕하세요"를 똑똑히 말하고, 강남스타일 춤까지 추니 인기는 더욱 상승이다.

게다가 주변 언니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대로만 깔깔거리며 노는데다 아빠가 안아주는 것만 허락하니,

영락없는 차도녀 스타일이다.

덕분에 일하는 아가씨들까지도 귀엽다고 난리다.

서현이가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는 도중에도, 서현이는 자기 놀 일에 열심히 집중이다.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면서 놀고 있다.

역시 호기심이 왕성하다.

옛날 오락실 게임들도 해보는데, 진짜로 자기가 할 때는 제대로 못하면서 데모 플레이가 돌아갈 때는 자기가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무척이나 즐거워한다.

뭐, 귀여울 따름이다.

잠시도 쉬지 않고 2시간을 내리 놀았다.

집에 와서는 함께 목욕을 했는데, 둘 다 목욕을 정말 좋아한다.

목욕을 하다 서진이가 나에게 뽀뽀를 하면 서현이도 "뽀뽀"하면서 나에게 입술을 들이댄다.

둘 다 열심히 노느라 배가 고팠는지 평소와는 다르게 밥도 잘 먹는다.

서진이는 밥을 다 먹고, 쨈빵을 만들어 달라더니 그것도 다 먹었다.

역시 아이들은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는 진리를 오늘 새삼스럽게 또 배웠다.

잠자리에 누운 서진이가 자기는 아빠랑 같이 그림에 들어가서 그 안에서 아빠와 뽀뽀를 하면 하트가 주변에 잔뜩 생기는 꿈을 꾸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아빠도 같은 꿈을 꿔야 한다고 한다.

서진이와 서현이를 보고 있으면 이게 꿈인가 싶다.

서진이를 제외한 세상 나머지를 다 준대도 바꾸고 싶지 않을 정도다.

귀여운 우리 아가들.

건강하고 영특하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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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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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현이 건강검진이 있었다.

발달사항은 아주 좋았지만, 키가 작은 편이다.

평균이 81cm인데 서현이는 77cm에 불과하다.

키가 안클까봐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서현이는 통통하면서 뭔가 꽉 차 있는 느낌이다.

서진이는 급성장기가 있었는데, 서현이는 그랬던 적이 없다.

앞으로 서현이도 급성장기가 오겠지.

주영이는 여자애들이니까 괜찮을거라고 하지만 어떻게든 애들 키는 최대한으로 키웠으면 좋겠다.


어제 주영이와 함께 서진이 세살 네살 무렵의 동영상을 봤다.

예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은 서진이의 말투와 표정이다.

항상 무표정한 얼굴로 말은 뚝뚝 끊어서 이야기하는데,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마치 컴퓨터가 자동으로 말하는 듯이 하는데, 지금 들어도 너무나 귀엽다.

거기에 비하면 서현이는 아직 말을 몇 단어 밖에는 못하지만, 훨씬 부드럽게 하는 편이다.

"안녕하세요" 같은 경우 너무나 자연스럽게 얘기해서 소아과 의사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거기다 "아빠"는 얼마나 다정하게 부르는지...

서진이는 지금 서현이보다 그 때 훨씬 발육이 좋아서 지금의 서현이는 도저히 입을 수 없는 큰 옷들을 이미 그 나이에 입고 있었다.

세살 봄에는 높이가 4-5m나 되는 미끄럼틀도 전혀 겁내지 않고 올라가곤 했다.

오히려 다섯살에는 올라가기를 겁냈다.

서현이가 겁은 더 없지만 아마 몸이 작아서 서진이처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서진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의외의 말이나 행동을 해서 우리들을 놀래켰던 반면, 서현이는 애교와 유쾌함으로 우리를 기쁘게 한다.

가끔 떼를 쓸 때도 있지만 대부분 서현이는 항상 유쾌하고 즐겁다.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음악만 나오면 거기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춘다.

엄마 아빠의 표정이나 동작을 잘 따라하고, 특히 서진이가 하는 것은 뭐든지 따라해야 한다.

며칠전에는 서진이가 갑자기 바닥에 깐 매트 밑으로 기어들어갔는데, 서현이도 이를 따라하다 무거운 매트 밑에 깔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어 운 적도 있다.

오늘은 서진이가 옷장 속에 숨자, 서현이도 따라서 옆 옷장에 숨었다.

겁이 없어서 식탁 위에도 곧잘 올라가는데, 서진이는 하지 못했던 행동이다.

이런 행동은 거꾸로 서진이가 따라해서, 어제는 둘이 같이 식탁 위에 올라가 놀기도 했다.

물론 그러고 나면 신나게 야단을 들어야 하지만...

서진이가 예쁜 행동으로 우리를 즐겁게 했다면 서현이는 유쾌한 행동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더 늦기 전에 나도 사진을 찍어야겠다.

학교에서 놀고 있는 펜탁스 카메라를 집으로 가져와야할까 보다.


방학이 무서운 속도로 지나가고 있다.

할 일이 엄청 많은데... 그 많은 일들을 제대로 하고 방학을 끝낼 수 있을까?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애들이랑 즐겁게 놀 시간은 있었으면 좋겠다.

서진이를 키우면서 연구든 외부 일이든 별로 제대로 한 것이 없지만, 서진이와 함께 논 동영상을 보니 후회는 없었다.

그래도 이 두가지를 잘 병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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