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기인우천(杞人憂天)

펌글 2014. 12. 30. 11:57

'기(杞, 周나라 때의 제후국)나라 사람의 걱정'이라는 뜻으로 '쓸데없는 걱정'을 비유한다. '열자(列子)'의 '천서(天瑞)'편에서 유래했다. 또 '기인우천(杞人憂天)', '기우(杞憂)'라고도 한다. 

어떤 '기'나라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 죽을 것 같아 걱정해서 잠도 못자고 음식도 먹지 못했다(杞國有人, 憂天地崩墜, 身亡所寄, 廢寢食者). 또 이 사람이 걱정하는 바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 사람을 깨우치게 하려고 찾아가 말했다. "하늘은 기체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며, 세상에 기체가 없는 곳은 없습니다(天積氣耳, 亡處亡氣). 당신은 움직이고 호흡하며 하루 종일 하늘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하늘이 무너질 것을 걱정합니까?" 그 사람이 답했다. "하늘이 정말로 기체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해와 달, 별도 떨어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를 깨우치게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말했다. "해와 달, 별 역시 기체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으로 빛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들이 설사 땅에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다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또 말했다. "그럼 땅이 꺼지면 어떻게 하나요?" 그를 깨우치게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말했다. "땅은 흙덩이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으로 사방을 꽉 채우고 있어 흙덩이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地積塊耳, 充塞四虛, 亡處亡塊). 당신은 땅을 밟으며 하루 종일 땅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땅이 꺼질 것을 걱정합니까?" 그제야 그 사람은 미심쩍었던 것이 풀려 매우 기뻐했고, 그를 깨우치려고 하는 사람 역시 매우 기뻐했다.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124888

Posted by 네오소나
|

아이를 혼낼 때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다. 아이를 잘못 혼냈다가는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유명 포털사이트 올어바웃의 유아교육 칼럼니스트인 우에노 미도리코 씨는 아이를 제대로 혼내기 위해서 다음의 10가지 사항에 대해 주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 야단칠 때 하면 안 되는 10가지

- 감정적으로 혼낸다

감정적으로 혼내지 않기 위해서는, 한차례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 후 혼내는 것이 좋다. 감정적으로만 계속 혼내다보면, 정서가 불안한 아이로 자라기 쉽다.

- 아이의 말은 들어보지 않고 무조건 혼낸다

예를 들어 형제간에 싸움이 발생했을 때, 이유를 불문하고 큰 아이만 혼내는 부모들이 많다. 이를 포함해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야단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혼내기 전에 이성적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노력하자.

- 장황하게 혼낸다

같은 말을 반복하며 장황하게 혼내다보면 오히려 부모의 의도가 아이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 즉, 부모가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머리에 잊어버리고, 혼났다는 기억만 강하게 남는 것이다.

- 부모의 편의에 따라 혼낸다

피곤하다고 해서 화풀이식으로 아이를 혼내고 있지는 않은가? 이 경우, 혼내고 나서 후회만 남게 된다.

- 부모가 한편이 되어 혼낸다

부모가 같이 아이를 몰아세우면 아이는 도망칠 곳을 잃게 된다. 한쪽에서 혼을 내면, 다른 한쪽은 아이를 위로해주는 형태가 이상적이다.

-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혼낸다

"OO는 잘하는데 넌 왜 그러니?" "언니는 더 빨리했는데"라며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 경우, 아이가 비뚤게 자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늘 같은 아이와 비교하다보면, 그 아이를 싫어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 어제와 오늘 하는 말이 다르다

일관성 없이 혼내다보면 아이들은 부모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아빠와 엄마가 서로 상의하여, 아이의 훈육 방식에 통일성을 지니는 것이 좋다. 사람에 따라 하는 말이 다르다보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한다.

- 존재를 부정하거나 아이를 내치는 말을 한다

"차라리 없는 게 좋을 텐데"라며 아이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이제 몰라, 네 맘대로 해!" "나가버려" 등 아이를 내치는 말은, 아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절대로 피해야 한다.

- 예전의 잘못까지 들추며 혼낸다

아이를 혼내다 보면, 그 일과 관련된 과거의 잘못까지 다시 끄집어내어 혼내는 부모들이 많다. 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아이에게 더 안 좋은 감정을 갖게 할 수 있다.

- 애정 없는 체벌을 한다

체벌을 하면 부모의 의도가 잘 전달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아이의 마음에도 큰 상처를 주게 된다. 또한 아이는 체벌에 대한 공포심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일부러 숨기는 방식으로 자신을 방어하려 하거나,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Posted by 네오소나
|

진보와 빈곤

펌글 2013. 11. 13. 12:19

부패한 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 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자가 나가면 더 악한자가 들어선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되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속에서 수없이 반복된다. 
가장 나쁜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 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 하게 된다. 
부패한 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헨리죠지 1879 
"진보와 빈곤" 

Posted by 네오소나
|

“애플의 목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닙니다.”

애플의 디자인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가 영국 대사관 초청으로 열린 크리에이티브 서밋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영국 와이어드가 보도했다.

조너선 아이브는 연설을 통해, “애플 역시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지만 단지 목표가 돈을 버는데 있지는 않다. 애플이 추구하는 목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고 사용자들도 그 사실을 좋아한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 돈도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이같은 신념에 대해 그는 지난 90년대 애플이 겪었던 경영난을 상기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복귀했을 당시 애플은 파산 직전의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회사는 비용절감과 매출향상에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당장 돈을 버는데 초점을 두기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한 것이다. 결국 아이맥의 성공으로 애플은 회생할 수 있었다.

애플의 성공적인 디자인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는 디자인이 단지 중요한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이제 필수조건이다. 좋은 디자인 – 이른바 혁신은 아주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집중과 원칙을 지키는 것을 통해 장인 정신과 대량 생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때로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기도 하고 버리기도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브는 19세기 영국의 건축가이자 공예가인 아우구스투스 푸진(Augustus Pugin)을 예로 들면서 현대 산업디자인에 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푸진은 대량 생산이 해악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은 원칙과 신념,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면 대량 생산 제품에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것.

그는 “훌륭한 디자인은 어렵다. 좋은 디자인은 훌륭한 디자인의 적이다. 유능한 디자인은 너무 과장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을 위해서라면 다양한 관점에서 수많은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장조사는 평범함을 보장하는 방어적인 수단일 뿐이라는 것. 애플의 디자이너는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통해 구현된 제품이 가지는 잠재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좋은 제품이 탄생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Posted by 네오소나
|

저는 우여곡절 끝에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잊을 수 없는 한 환자가 있죠. 40대 초반의 여자였는데 위암이었죠. 하지만 이게 전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어요. CT가 그때만 해도 3cm 단위로 잘라져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암이 작으면 잘 보이지 않죠. 일단 보고를 드려야 했죠. 아침에 주임과장에게 이런 환자가 있었고 전이가 확인이 안됩니다 하고 보고를 드렸더니 배를 먼저 열어보고 전이가 되어있으면 닫고, 안 되어 있으면 수술을 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환자 보호자에게 동의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이런걸 환자에게 이야기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가족과 보호자를 이야기해봤더니 남편은 죽었고, 시댁식구들은 연락이 끊어졌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수 없어 본인에게 직접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고등학교 아들과 중학교 딸이 하나 있는데 내가 죽으면 아이들이 어떡합니까.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해야 합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술 날짜를 잡았죠. 헌데 배를 열고 보니까 저희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가슴부터 배까지 서리가 내린 것처럼 하얗게 되어있더군요. 작은 암세포로 전체가 퍼져있었어요. 너무 심각했던 거죠. 바로 닫고 수술실을 나왔습니다. 그런 경우 대개는 급속도로 나빠집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하고 다시 환자에게 가려고 하는데 저는 그 장면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창 밖으로는 눈발이 날리고 있었고 가습기에서 희뿌옇게 수증기가 나왔고 침대 옆에서 아이 둘이서 검정색 교복을 입고선 엄마 손 하나를 둘이서 잡고 서 있더군요. 처연하고도 아름다운 느낌 뭐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눈이 마주치자 환자가 저를 보시더니 고개를 끄덕끄덕해요. 환자는 알고 있었던 거죠. 수술을 했더라면 중환자실에 있었을 텐데 일반 병실이니까 암이 전이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옆에는 지금 애들이 있으니까 지금은 얘기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던 것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수술 후 급속도로 나빠져서 퇴원도 못하고 바로 돌아가셨죠. 사망을 앞두고 며칠 동안은 아이들이 학교를 안가고 병원을 왔는데 항상 그 자세였어요. 손을 잡고 아이와 함께 셋이서 서서 있었죠. 

우리 외과 의사들은 보통 회진을 하면 아침 식사를 몰래 숨어서 하고 그랬거든요. 아침 먹었으면 아주 선배들에게 혼났어요. 신참 의사를 3신이라고 하거든요. 잠자는 덴 잠신, 먹는 데는 걸신, 일 못하는 데는 병신. 어쨌든 하는 것도 없다고 먹는 거 보이면 혼나고 그랬어요. 그래서 회진 돌고는 수업 들어가기 전에 컵라면 먹고 그랬죠. 그때 외과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모습이었죠. 그랬던 우리들 중 하나가 돌아가면서 그 병실에서 아이들을 데려와서 같이 라면 먹고는 했었어요. 하지만 이건 사실 특별한 선의는 아니었어요. 특별한 선의였다면 제 시간에 제 돈으로 아이들에게 맛있는걸 사주었겠죠. 하지만 제약회사에서 가져온 라면을, 인턴이 만들어 놓은 라면을 같이 먹었었죠. 후륵 후르륵 먹으면서 아이들한테 이런 저런 대화를 했었을 거 아닙니까. 제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대학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나도 힘들었다’ 뭐 이런 얘기를 했었나 봅니다. 뭐 그런 거 있잖아요. ‘했었나 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제가 사실 기억을 못하고 있었던 것을 다른 사람에 의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얘긴 잠시 후에 들려드릴게요. 

결국 아이들의 엄마인 환자는 거의 임종이 다가왔습니다. 이때 의사가 할 일은 사망 실시간이 임박하면 사망확인하고 시간기록하고 진단서 쓰는 게 다입니다. 간호사한테 정말로 연락이 왔어요. 돌아가시는걸 지켜보면서 저와 간호사는 서 있었죠. 두 세 차례 사인곡선을 그리다가 뚜뚜 하면서 심전도가 멈췄는데 아이들은 또 예의 그 모습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었죠. 이후의 상황은 대충 머리 속에 그려지지 않습니까. 아이들은 울부짖고, 간호사들이 떼어내고, 영안실에서 와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로 데려가고. 저는 속으로 ‘이걸 어떻게 보지?’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울지 않고 가만히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아직 모르나 보다. 그래서 한 잠시 일분 기다렸어요. 그러다 아이의 어깨를 눌렀더니 엄마 손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요. 봤더니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 옷의 절반이 눈물로 젖어 있더라고요. 돌아가신 것을 아는 거였더라 고요. 저는 순간적으로 움찔했습니다. 그리고 서 있는데 그제서야 엄마에게 다가서서 왼팔로 목을 잡고 오른팔로 어깨를 안아요. 그리고는 엄마 귀에 대고 뭐라고 말했냐면 ‘엄마 사랑해요’하고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지금까지 수 많은 죽음을 목격했지만 떠나는 사람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그 사랑해요 라는 말 안에는 떠나는 엄마에 대한 송별사 일수도 있고, 위로일 수도 있고, 남겨진 자의 각오일 수도 있죠. 저는 많은 죽음을 목격했습니다. 어떨 때는 제가 맡았던 환자가 하루에 5명이 돌아가신 적이 있었어요. 인간이 마지막 떠나는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직위? 돈? 그가 누구든,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이든, 그가 무엇을 가진 사람이든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손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마지막에 하는 단어가 바로 ‘손’이라는 겁니다.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진짜 내 마지막 순간에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 어떻습니까. 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내일이 될지, 다음 주가 될지, 10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올 것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때로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스스럼없이 상처 입히고, 더러는 외면하잖아요.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가장 위로 받을 수 있고 마지막에 위로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를 생각해보면 집에 있는 가족과 아이들이죠.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것보다도 금배지고, 좀 더 필요한 건 공천이고, 그보다 지금 빨리 필요한 것은 돈다발입니다. 

어쨌든 이후 저는 안동 신세계 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계속 했지요. 근데 십여 년이 지나서 간호사가 하루는 신부님이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피 흘리는 신부님이 오셨나 보구나 했습니다. 제가 안동에서는 항문외과의로는 아주 유명해서 사실 경상도 지역 전체에서 거의 손꼽을 정도거든요. 신부님들이 보통 손님으로 위장해서 치료받으러 오시는데 그런 분이신가 하고 문을 열고 나가니 손님의 얼굴에 아우라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람의 얼굴의 빛깔과 때깔은 다르잖아요? 때깔은 돼지처럼 먹고, 색조 화장품을 바르면 좋아 집니다. 하지만 빛깔은 습관, 태도, 사고, 삶의 방식들이 지금까지 내 얼굴에 반영되어 반죽으로 나온 겁니다. 그 사람의 아우라는 사실상 그 사람에게 나쁜 습관, 나쁜 태도, 나쁜 성향이 거의 없었다는 얘깁니다. 

놀라서 제가 ‘누구십니까’ 했더니 대뜸 ‘저를 모르십니까’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그 고등학생이 저랍니다’ 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혹시나 잘못한 게 있나 뜨끔 하더라고요.(웃음)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눠보았더니 여동생은 교대를 가서 선생님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두 누이가 곱게 잘 자랐죠. 그러면서 신부님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은 기억 못하시겠지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입장에서는 가혹하고 힘들겠지만 엄마 입장에서 생각하면 남겨진 아이들이 혹시나 잘못되면 어떡할까 하고 그런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라’ 저는 제가 그렇게 멋있는 말을 했는지도 몰랐어요. 그 말씀이 두 오누이가 살아가는데 버팀목이 된 가장 중요한 말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말을 듣는 순간 뒤통수에 벼락이 떨어진 느낌이었어요. 제가 멋있는 말을 했구나 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무심코 한 말이었는데, 무심코 했던 작은 선의가 두 남매의 인생을 바꿨다는 생각을 했더니 반대로 누군가를 절벽에서 밀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는 각자 서로에게 일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는 그 영향력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급은 위로만 올라가야 하고, 내가 많은 사람을 휘두를 수 있어야 하고, 그 힘은 점점 더 세져야 하죠. 하지만 영향력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영향력은 반드시 선한 것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무심코 한 여배우의 기사를 보고, 무심코 그 기사에 댓글을 달았는데, 하필 그 여배우가 그 댓글을 볼 수 있잖아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렇게 보편적인 악의는 누군가를 절벽으로 밀어낼 수가 있다는 겁니다. 영향력의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선한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고객을 기쁘게 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고객으로 하여금 진정성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웃음이 진심으로 자유에서 나와야 하고, 진실로 기뻐서 나와야 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에 두근거리십니까? 집에 놓고 온 아이의 얼굴을 생각하면 두근 두근하고 사랑하는 와이프, 남편의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설레십니까? 이러한 모든 것은 내가 주인이 되는 삶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쁨을 삶 속에서 계속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시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네오소나
|
출처:http://energyvision.org/board/read.php?table=srb&no=858

아고라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350475&hisBbsId=best&pageIndex=1&sortKey=&limitDate=-30&lastLimitDate=

[원자력 발전소가 어떤 것인지 알려 드리죠]

히라이 노리오

저는 원전 반대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난 20여 년간, 원자력 발전소(以下 원전)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입니다. 원전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던가, 위험하다던가, 안전하다던가하는 여러 가지 논쟁이 있지만, 저는 ‘원전의 실상은 이렇습니다’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원전 내부의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읽으신다면, 원전이 여러분이 생각하고 계시는 것과는 다르게, 매일 피폭자가 나오고, 엄청난 차별을 유발하는 곳이란 것을 잘 알게 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도 많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끝까지 읽고 나서, 원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여러분께서 직접 생각해 보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원전에 대해서 설계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만, 저처럼 시공과 건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모르고서는, 원전의 참 모습은 알 수가 없겠지요.

저는 플랜트(plant;제조공장, 공장설비), 대형화학제조공장 등의 배관 전문입니다. 20대 후반 즈음, 일본에 원전을 세운다는 미명 하에 스카웃되어, 원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일개 작업원이었다면, 몇 십 년을 일해도 모르겠지만, 현장감독으로서 오랜 기간 일 해왔기에, 원전 내부의 일 대부분을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작년(1995년) 1월 17일, 한신 대참사가 일어나, 국민들 사이에 ‘지진으로 원전이 무너지거나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원전은 지진에 정말로 괜찮은 것인가 하는 목소리였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절대로 괜찮을 리가 없습니다. 정부나 전력회사는, 내진 설계를 고려하여, 단단한 암반 위에 건설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실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 지진이 일어난 다음 날, 저는 고베에 가보고는,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원전과 공통점이 많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설령, 신칸센 선로가 떨어진다던가, 고속도로가 끊어지리라고는, 그렇게 되기 전까지 국민의 누구 하나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원전이나 신칸센, 고속도로 등은 관청검사에 의해, 혹독한 검사가 행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칸센의 교각부 콘크리트 안에는 거푸집 나무 조각이 들어가 있었고, 고속도로 지주의 철골 용접은 상태 불량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용접되어 있는 듯이 보여도, 용접이 되어있지 않아서, 용접부가 전부 떨어져 있었습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 근본적인 원인은 오로지 도면상의 설계에만 중점을 두고, 현장에서의 시공,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비단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지라도, 이러한 사고는 발생할 것입니다.

원전에서도, 원자로 내부에 철사가 들어가 있었다던가, 배관 내부에 도구나 공구를 넣은 채로 배관을 연결해버린다던가, 소위 말하는 사람의 실수로 인한 사고, 인재(人災 ; Human error)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한 사고는 현장에 전문 기술자가 부족하고, 아무리 설계가 훌륭하더라도, 설계한 대로 건설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도면 상의 설계에 대한 논의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전문 기술자가 시공을 맡을 것이라는 절대 조건이 붙습니다. 하지만, 실제 원전을 건설하는 사람이 어떤 기량을 가진 사람인가,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라는 의논은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원전도, 건설현장도, 작업자에서 검사관까지 모두 비전문가에 의해 건설, 제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원전이나 신칸센, 고속도로에서 언제 대형 사고가 터지더라도 신기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일본 원전은 설계도 우수하고, 이중, 삼중의 다중보호를 받고 있어서, 어디에서 고장이 발생해도 확실히 멈추도록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설계 단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시공, 건설 단계에서 이상이 생깁니다.

가령, 자신의 집을 세울 때, 유명한 일급 건축사에게 설계를 부탁하더라도, 목수나 미장이의 실력이 좋지 않다면, 비가 세고, 바람이 들어오거나 하겠지만, 애석하게도 그 집이 바로 일본의 원전입니다.

십여 년 전 까지는, 현장작업에 보신(?心;봉심)이라 부르던 전문 기술자, 현장의 젊은 감독자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반장으로서 반드시 있었습니다. 전문가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어, 사고나 하자가 발생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며, 사고의 두려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10년 쯤 전부터, 현장에 전문가가 사라졌습니다. 비전문가들을 경험 불문이라는 형태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비전문가인 사람들은 사고의 무서움을 모르며, 어떤 것이 부실 공사인지, 어떤 것이 하자인지도 전혀 모르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재 원전의 현실입니다.

예를 들면,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발전소에서는, 원자로에 철사를 빠뜨린 채 운전을 하고 있어, 조금만 잘못해도 세계를 휩쓸 대형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입니다. 저는 철사를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지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후 된 원전도 위험하지만, 새로 지은 원전도 비전문가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에 전문 기술자가 줄어들면서, 비전문가들도 건설,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공사 과정이 설명서(manual)화되었습니다. 설명서화라 함은, 도면을 보며 건설을 하는 것이 아닌, 공장에서 어느 정도 조립된 부품을 가져와서, 현장에서 1번이면 1번, 2번이면 2번 하는 식으로, 그저 나무 블럭을 쌓아 올리듯 짜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조립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도, 사고나 고장이 빈번히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원전에는 방사능 피폭 문제가 있기 때문에, 후계자를 양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전의 작업 현장은 어둡고 더우며, 보호 마스크도 쓰고 있어서, 상호간에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어려운 곳이라서, 손짓발짓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래서는 제대로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른바 기술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연간 방사선 허용치에 먼저 이르러, 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비전문가라도 좋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예를 들어, 용접 전문 기술자라면, 눈이 쉬 약해집니다. 30세를 넘기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고,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세밀한 작업이 많은 정유 공장 등에서는 쓸모가 없게 되기 때문에, 그렇다면, 일당이 낮더라도, 원전이라도 갈까라고 하는 식이 되어버립니다.

여러분이 뭔가 오해를 해서, 원전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설비라고 생각하고 계실런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그런 고급 설비가 아닙니다.

그래서 비전문가에 의해 건설된, 이 원전이라는 것은 이제 정말 처치 곤란한 것이 되었습니다.

원전을 만드는 전문 기술자가 없더라도, 검사를 확실히 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검사 체계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그저 완성된 것을 보는 것이 일본의 검사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검사는 시공 과정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관이 용접이면 용접을, ‘그게 아니지. 잘 봐요. 이렇게 하는 거지.’라고 스스로 실연(實演)해서 보여줄 기량이 없다면, 진정한 검사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한 기량이 없는 검사관이 착실한 검사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건설사나 시공주의 설명을 듣고, 서류만 갖추어져 있으면 합격을 시키는, 이것이 현재의 관청 검사의 실태입니다.

원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던 때, 운전관리 전문관을 각 원전에 두도록 하는 조항이 내각회의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운전관리 전문관은 원전의 신설, 정기점검 후의 운전 허가를 내주는 공무원입니다. 저도 그 공무원이 비전문가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토록 심각한 상황인 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말을 해준 것은, 미토에서 강연을 하던 중, 강연장에서 ‘실은 부끄럽습니다만, 정말 비전문가입니다.’라며 과학기술청 소속이라고 확실히 이름을 밝히고 발언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 직장의 직원은, 행여라도 피폭 될까봐 절대로 현장에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행정개혁으로 농수성 공무원 인원이 남게 되어, 바로 전 날까지 양봉 지도를 하던 사람과 방어 치어의 양식을 지도하던 사람도, 다음 날부터 전문검사관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원전의 전문검사관으로서 운전허가를 내주었습니다. 미하마 원전에 있던 전문관은 3개월 전까지, 쌀 검사를 하던 사람이었습니다.’라며 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철저히 문외한인 비전문가가 내준 원전의 운전허가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에서, 긴급원자로냉각장치(ECCS)가 가동되었던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요미우리 신문에 ‘현지전문관 상황 파악 전혀 못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그 당사자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원전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다음 날 신문을 보고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왜 전문관이 아무 것도 몰랐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전력 회사 사람들은 전문관이 생무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화재 현장과 같은 소요(騷擾) 속에서, 어린아이 가르치듯, 하나하나 설명할 시간이 없어서, 그 사람을 현장에 부르지 않고 방치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 것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런 무책임한 사람 밑에 원자력검사협회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어떤 사람인가 하면, 이 협회라는 것은 통산성을 정년퇴임한 사람들이 명예직으로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완전한 문외한들이지요. 이들이 원전 공사의 거의 모든 검사 권한을 갖고 있어서, 이들의 승인이 나지 않으면 일을 진행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검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검사라고 해도 그저 눈으로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에게는 막대한 권한이 있습니다. 이 협회 산하에 전력회사가 있고, 그 밑에 원자로 제작사인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가 있습니다. 저는 히타치에 있었습니다만, 이 제작사 아래에 건설 회사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제작사를 관리하는 사람도 비전문가, 일을 맡길 건설회사도 대부분 비전문가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원전 사고가 일어나도 전력회사, 혹은 제작사가 아니라면 상세히 알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근무하던 당시부터, 일을 그만둔 지금까지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만, 낙하산 인사나, 특수 법인이 아닌, 진정한 제삼자적인 기관, 통산성-은 원자력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는 부서니까요-같은 곳들과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기관을 신설하여, 그 기관이 검사를 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리고 검사관은 배관 등의 경험을 쌓은 사람, 밑바닥 현장에서부터 기술 경험을 쌓은 전문 기술자가 검사와 지도를 행한다면, 용접 불량이나 부실 공사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줄기차게 말해 왔습니다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원전 행정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한신 대지진 참사 후, 서둘러 일본 내의 원전의 내진설계를 재점검해서, 그 결과를 9월에 발표했습니다만, ‘어느 원전도, 그 어떤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괜찮다’는 어이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관여한 초기 원전에서는, 지진에 대한 진지한 설계상의 고려는 없었습니다. 1993년, 오나가와 원전 1호기가 진도 4 정도의 지진으로 인해 출력이 급상승하여, 자동 정지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사고입니다. 왜 그런고 하니, 이 원전은 1984년에, 진도 5에서 멈추도록 공사를 했지만, 진도 5가 아니었음에도 멈추어 버린 것입니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고속도로를 운전 하던 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급제동이 걸려서 멈춘 것에 해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 일은, 도호쿠 전력이 밝힌 것처럼, 멈춰서 다행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진도 5에서 멈추도록 설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4에서 멈추었다는 것은, 진도 5의 지진에는 멈추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여러 가지가 설계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진으로 오작동을 일으켜 멈추었던 원전은, 1987년 후쿠시마 원전도 있지만, 동일한 형태의 원전이 전국에 10기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지진과 원전과의 관계를 고려해 볼 때, 상당히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닌가요?

원전은 1년 정도 운전하면, 반드시 멈추고 검사를 해야 합니다. 이것을 정기검사, 줄여서 정검이라고 합니다. 원자로에는 70기압이나, 150기압의 실로 엄청난 압력이 작용하고 있고, 배관 내부로는 물-이라 해도 섭씨 300도로 가열된 물입니다만-과 수증기가 엄청난 기세로 통과하기 때문에, 배관의 두께가 절반 정도로 얇아진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한 배관과 밸브를 정기검사에서 어떻게 해서든 교체해야 하지만, 이 작업에는 반드시 피폭의 위험이 따릅니다.

원전은 한 번 가동하면, 내부에는 방사능, 방사선이 가득하게 되기 때문에, 원전 내부에서 사람이 방사선을 맞으며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현장으로 갈 때는, 자신의 옷을 전부 벗고,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갑니다. 방호복이라고 하면, 방사능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옷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경보기는 방호복 안에 입는 조끼에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즉, 방호복은 방사선을 밖으로 가져 나갈 수 없게 하는 단순한 작업복에 불과합니다.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을 방사선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작업을 끝마치고 밖에 나올 때는, 속옷 한 장까지도 피폭되었는지의 여부를 검사합니다. 신체 표면에 방사능 물질이 묻는, 이른바 외부 피폭이라면, 사워를 하면 대부분 씻겨 나가기 때문에, 방사능 수치가 0이 될 때까지 철저히 씻고 나서야, 겨우 나올 수 있습니다.

또, 안전화라고 해서, 구비되어 있는 신발로 갈아 신게 되는데, 이 구두 역시, 자신의 발에 딱 맞는 것은 없기 때문에, 중요한 작업화가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 방사능을 흡입하지 않도록 전면 마스크를 씁니다. 이런 모습으로 현장에 들어가서, 방사능 걱정을 하면서 일을 하는 형국이니, 실제로 원전 내에서 좋은 일자리는 결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직장과는 전혀 다르지요.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 95%이상이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농부나 어부들이 일거리가 없는 겨울철 등에 일을 합니다. 좋지 않은 말이지만, 이른바 장돌뱅이지요. 그런 무경험자들이, 아무런 두려움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볼트를 나사로 조이는 작업을 할 때, ‘대각선으로 조이세요. 안 그러면 새버립니다’라고 가르쳐줘도, 작업하는 현장은 방사선 관리구역이라서, 방사능이 가득한 최악의 상황입니다. 작업현장에 들어갈 때 경보계를 차고 들어간다 하더라도, 현장은 장소에 따라서 방사선량이 다르기 때문에, 작업 가능한 시간이 달라집니다. 1분 1초를 다투는 곳이지요.

현장에 들어가기 전, 그날의 작업과 시간, 시간이라 함은 그 날 맞아도 괜찮은 방사선량으로 시간이 정해지는 것인데, 현장에서 20분간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20분이 지나면 경보계가 울립니다. 그래서 ‘경보계가 울리면 현장에서 나오세요’라고 지시합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시계가 없습니다. 시계를 차고 들어가면, 시계가 방사능으로 오염되기 때문에 시계는 풀어 놓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현장으로 갑니다.

현장에서는 볼트와 너트를 조이면서도, 10분 정도 지났으려나, 15분 지났나하며 머리로는 강박적으로 시간 생각만 하게 됩니다. 경보계가 울리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경보계에서는 큰소리의 경보음이 나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은 그 신호가 울리면,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질 정도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것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경보음이 울리면, X-ray(뢴트겐선)라면 한 번에 몇 십장을 찍은 것에 해당하는 방사선량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너트를 대각선으로 조이세요라고 말해도, 지시 받은 대로 하지 못하고, 그저 조이기만 하면 되지.. 하는 아무래도 좋다는 식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자, 그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겨울에 정검공사를 할 때가 많지만, 정기검사가 끝나면, 바다로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물 몇 십 톤 분량이 방류됩니다. 분명히 말하건데, 지금 현재 일본 열도에서 잡히는 어류 중,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어류는 거의 없습니다. 일본 바다가 방사능으로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다에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을 무단방류하는 것은 정기검사를 앞둔 시기뿐만이 아닙니다. 원전은 엄청난 열을 뿜어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해수를 이용하여 냉각을 시키고, 그 물을 바다에 버리는데, 바로 이 물이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물로, 그 양만 해도 1분에 몇 십 톤에 이릅니다.

원전의 사고가 있어도 자치단체 등에서 부랴부랴 안전선언을 발표하고, 전력회사는 그 보다 한술 더 떠서 사건을 은폐하려 합니다. 게다가, 국민 대부분도 이런 일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일본의 바다는 지금도 오염되고 있습니다.

보호복에는 방사성 물질이 가득 붙어 있어서, 일단 물로 세척을 하고, 전부 바다로 흘려보냅니다. 배수구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해보니, 수치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이런 장소에서 어류 양식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사실도 알고, 원전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이대로라면 전부 방사능에 오염되고 말겁니다.

몇 년전, 이시가와현 시카 원전의 가동금지재판에 대한 보고회에서, 80세 가까이 된 행상을 하고 있다는 할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지금껏, 원전이라는 걸 몰랐어요. 오늘 다시마랑 미역을 단골집에 가져갔더니, 그 집 안주인에게서 ‘미안하지만 이제 안 사요. 오늘로 끝이네요. 시카 원전이 가동을 시작해서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원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지만, 비로소 원전이라는 것을 실감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할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셨습니다. 어려분이 모르는 사이에 일본의 바다는 계속 방사능에 오염되고 있습니다.

원전 건물 내부는, 모든 것들이 방사성 물질로 변해 버립니다. 모든 것들이 방사성 물질이 되어, 방사선을 방출합니다. 아무리 두꺼운 철판이라도 방사선은 꿰뚫고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신체 외부로부터 받게 되는 외부 피폭도 두렵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내부 피폭입니다.

먼지,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하는 티끌과 먼지. 원전 내부에서는 이런 먼지가 방사능에 노출되어, 방사성 물질 상태로 날아다닙니다. 이러한 방사능에 노출된 먼지가 입이나 코로 들어가면, 그것이 내부 피폭이 됩니다. 원전의 작업 중 정리정돈, 청소가 내부 피폭을 당하기 가장 쉬운 일입니다만, 신체 내부에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내부 피폭이 외부 피폭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신체 내부에서 직접 방사선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신체 내부로 들어간 방사능은, 3일 정도면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하지만, 3일이라면 그 3일 동안 방사능을 몸 안에 두고 있는 겁니다. 또,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해도, 인간이 마음대로 정해놓은 기준이기 때문에, 절대로 방사능 물질이 전부 배출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극소량이라도, 신체 내부에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원전 견학을 했던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일반인이 견학 할 수 있는 곳은, 상당히 깨끗해서, 직원도 ‘깨끗하죠’라고 자랑하듯 말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깨끗이 해 두지 않으면 방사성 분진이 날려서 위험하니까요.

저는 그 내부피폭을 백 회 이상이 당해서, 암으로 발전 되었습니다. 암 선고를 받던 때, 정말로 죽는 것이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어머니께서 항상 말씀 하시던 ‘죽는 것보다 더 큰일은 없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면 죽기 전에 뭐라도 해보자. 원전에 대해서, 내가 아는 모든 걸 명백히 밝히자고 생각했습니다.

방사능이라는 물질은 체내에 축적됩니다. 아무리 소량이라도 10년이라면 10년분이 축적됩니다. 이것이 무섭다는 겁니다. 일본의 방사선 관리는, 연간 5000 mRem(1 mSv = 100 mRem : 흉부 X-ray 사진 1회 촬영 = 30 mRem : 연간평균방사선량 = 240 mRem)을 준수하면 된다, 그것을 넘지만 않으면 된다는 자세입니다.

예를 들면, 정기검사공사라면, 3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나누면 하루 분의 허용방사선량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사선량이 높은 곳에서는, 하루에 길어야 5분에서 7분 정도의 작업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전혀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틀 분량이나 일주일 분을 한 번에 맞으며 작업을 시킵니다. 이런 방법을 쓰면 안 되지만, 그래야 10 분이나 20 분 정도의 작업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백혈병이나 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을 작업자에게 고지한다면 좋겠지만... 전력회사는 이런 사실은 전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가동 중인 원전에서, 기계에 붙어있는 커다란 너트 하나가 풀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동 중인 원전의 방사능은 정말 엄청난 것이라, 그 너트 하나를 조이는 데에 30명을 준비시켰습니다. 한 줄로 세워서, 신호와 함께 7 m 정도 앞에 있는 너트까지 뛰어갑니다. 가서, 1, 2, 3 하고 헤아리기만 해도 이미 경보계가 울립니다. 안쪽까지 뛰어 가서, 너트를 조일 스패너를 찾게 된다면, 벌써 끝난 겁니다. 너트를 조금 조이기만 하면 되는 일에도 160인분, 금액으로는 400만 엔 정도가 소요됩니다.

왜 원전을 멈추고 수리하지 않는가를 의문스럽게 생각하시겠지만, 원전을 하루 멈추면, 수억 엔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전력회사는 가능한 한 멈추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방사능은 엄청나게 위험한 물질이지만, 기업은 역시 사람 목숨보다 돈을 중요시하니까요.

원전과 같은, 방사능에 관련된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방사선 종사자라고 합니다. 일본의 방사선 종사자는 현재까지 약 27만 명이고, 그 대부분이 원전 작업자였습니다. 지금도 9만 명 정도가 원전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년 1회 행하는 원전 정검 공사 등을, 매일 피폭당하면서 지탱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전에서 처음으로 일하게 될 작업자들에 대해서, 방사선 관리교육을 약 다섯 시간에 걸쳐 실시합니다. 이 교육의 최대 목적은, 불안감의 해소입니다. 원전이 위험하다고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국가의 최대방사선허용수치로 관리를 하고 있어, 절대로 안전하니 안심하고 일하세요, 세간에 원전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방사능이 암이나 백혈병을 유발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국가에서 정한 것을 지키면 절대 안전합니다라고, 다섯 시간에 걸쳐서 세뇌를 시킵니다.

이러한 ‘원전은 안전하다’라는 세뇌를, 전력회사는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을 불러 강연회를 연다거나,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서클 중 하나로 요리 교실을 연다거나, 멋지게 컬러 인쇄된 전단지를 신문에 끼워 넣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사고가 나서, 조금 불안해졌다 하더라도, 그러한 안전 선전물에 의해 곧바로 세뇌되어, ‘원전이 없으면, 전기가 없어져서 곤란해’라는 생각에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저 자신이 20년 가까이, 현장 책임자로서, 근무자들에게 옴 진리교의 아사하라 교주 이상의 마인드 컨트롤, 즉 세뇌교육을 해 왔습니다. 몇 명이나 죽음으로 내몰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로부터 현장 근무자들은 불안해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만, 방사능의 위험성이나 피폭 문제는 절대 인식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태반의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몸 상태가 나빠져도, 그것이 원전 탓이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작업자 전원이 매일 피폭을 당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본인이나 외부에 알리지 않도록 처리하는가가 책임자의 일입니다. 본인이나 외부에 피폭 문제가 새어 나간다면, 현장 책임자로서 실격입니다. 이것이 원전 현장인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일을 장기간 해오면서, 하루하루 견뎌 내기 힘든 날들이 많아서, 밤에는 술의 힘을 빌렸고, 주량은 나날이 늘어갔습니다. 그런 일을 자행한 내 자신에게 자문(自問)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런 거짓뿐인 일상을 지내지 않으면 안되는 건가. 정신을 차려보니, 20년 동안의 원전 노동으로, 제 몸도 피폭되어 상태가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또, 도쿄 전력 후쿠시마 원전에서 현장 작업원이 그라인더(연삭기;硏削機)에 이마를 스치는, 중상을 입은 적이 있었습니다. 피가 솓구쳐 나오고, 일각을 다투는 큰 부상이었기 때문에, 바로 구급차를 불러 이송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부상자는 방사능 덩어리였습니다. 그러나 전력회사도 경황이 없어서, 방호복을 벗긴다거나, 몸을 씻기는 등의 세척을 하지 않았습니다. 구급대원에게도 방사능 오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 부상자는 방사능 세척도 하지 않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부상자를 만졌던 구급대원이 오염되었고, 구급차도 오염되고, 의사도 간호사도, 그 간호사가 만진 다른 환자도 오염되고, 그 환자가 밖으로 나가서, 오염이 더욱 확산된다는 식으로 소문이 퍼져서, 마을이 패닉상태에 이를 정도의 엄청난 사태로 발전되었습니다. 모두가 중상을 입어 심하게 피를 흘리는 환자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려내겠다고 필사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그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는 것 따위는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피폭자 한 사람 만으로도 이렇게 엄청난 것입니다. 가령 대형 사고가 발생하여 다수의 주민이 방사능에 오염된다면, 도대체 어떻게 될까요. 상상이 가십니까.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 나라 국민 모두의 문제입니다.

여러분께서 모르고 있던, 무관심 하던, 일본의 원전은 깜짝 놀랄 대형 사고를 간간히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사고는 스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 Pennsylvania, US ; 1979.3.28 원전 냉각계 시설 고장으로 인한 방사능물질유출사고 발생, 약 200만명 피폭)이나 체르노빌(Chernobyl, 現 Ukraine ; 1986.4.23 원전 정기 검사 전 실시한 실험 도중 폭발. 지구 역사상 최대 규모)에 필적할 만한 대형 사고입니다. 1989년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 2원전에서 재순환 펌프가 산산조각난 사고도 세계 최초로 발생한 사고입니다.

그리고 1991년 2월, 간사이 전력 미하마 원전에서 세관이 파손, 절단 되었던 사고는, 방사능 물질이 직접 대기 중이나 바다로 대량 유출되었던 대형 사고였습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저는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사고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 이번은 체르노빌에서 일어났네, 일본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하마 원전 사고 당시에는 굉장히 놀라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의자에서 일어설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 사고는 ECCS(긴급원자로냉각장치)를 수동으로 움직여 원전 가동을 중지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사고였습니다. ECCS라는 것은 원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에 해당합니다. 이것마저 효과가 없었다면 끝인 것이지요. 그래서, ECCS를 가동했던 미하마 사고는 1억 수천만 명의 사람을 태운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100km의 속도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도 듣지 않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듣지 않다가, 절벽에 부딪혀서 간신히 멈춘 것과 같은 대형 사고였던 겁니다.

원자로 내부의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물이 유출되어, 원자로가 냉각수 없이 가동될 일촉즉발의 위기 직전이었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다중보호 안전책이 차차 무력화되어, 0.7초 후면 체르노빌과 같은 참사가 일어날 상황이었습니다. 그것도, 우연히 베테랑 전문 기술자가 와서, 자동 정지를 해야 함에도 정지하지 않아서, 그 사람이 순간의 판단으로 수동 정지로 멈추어서, 세상을 끌어들일 대형 사고에는 이르지 않았던 겁니다. 일본에 있는 사람, 아니, 이 지구상의 사람 모두가 운이 좋았던 것입니다.

이 사고는, 2 mm 정도의 가는 배관에 붙어 있는 접촉방지 금속구-수 천 개가 넘는 세관이 진동에 의해 서로 맞닿지 않게 해주는 금속 장치-가 설계대로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것은 시공 상의 실수였습니다. 이런 것이 20년 가까이 수차례 실시한 정기 검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기 검사가 얼마나 무성의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사고입니다. 또, 들어가지 않으면 자르고, 맞지 않으면 잡아 늘이는 등의, 설계자가 설마 하고 생각했던 일을, 현장에서는 태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작년(1995년) 12월 8일, 후쿠이현 쓰루가에 있는 동연(동력로 핵연료 재처리사업단)의 몬쥬에서 나트륨이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몬쥬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고, 그 전까지 번번이 사고를 일으켜서, 저는 건설 중에도 여섯 번이나 불려갔었습니다. 그것은, 소장이나 감독, 전문 기술자 등, 예전에 부하 직원이었던 사람들이 몬쥬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저를 불렀던 겁니다. 이미 회사를 그만 둔 상태였지만, 원전은 사고가 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배관이 아무리해도 맞질 않아. 좀 와주게.’ 그래서 가보았더니, 특별 제작된 배관도 기성품인 배관도 설계상, 치수상의 오차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맞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맞지 않는지,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았지만, 점점 더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룻밤을 꼬박 생각해보고 겨우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몬쥬는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 후지 전기 등의 여러 제조사들이 공동 제작한 시설인데, 각자 회사의 설계기준이 달랐던 것입니다.

도면을 그릴 때, 제가 일했던 히타치는 0.5mm 미만은 버림, 도시바와 미쓰비시는 0.5mm 절상, 일본원자력연구소는 0.5mm 절하였습니다. 단지 0.5mm 일지라도 백여 곳이 모이면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래서 숫자도 선도 맞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차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모두 다시 만들도록 지시했습니다. 어쨌거나 국가의 위신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돈이 들더라도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저마다 각자의 노하우(know-how), 기업비밀이라는 것이 있어서, 전체 회의를 통해서, 이 0,5mm에 대해서, 절상인가, 절하인가, 어느 쪽이든 통일하자는 식의 논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생한 몬쥬 사고의 원인이 된 온도 센서에 있어서도, 제작사 상호간의 의견교환은 이루어지지 않았겠지요.

어느 공장의 배관에도, 그러한 온도계가 붙어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긴 온도계는 처음 보았습니다. 틀림없이 시공 당시에 위험을 감지한 사람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다른 회사의 일이니 내버려둬도 돼, 우리 회사 책임이 아니니까라고 생각해 버린 겁니다.

동연 자체가 전력회사로부터의 파견으로 이루어진 집단이지만, 제작사도 그러한 집단입니다. 이래서는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고,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중대 사고에서 조차, 국가는 ‘사고’라고 하지 않습니다. 미하마 원전 사고 때처럼 ‘일(事象)이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사고 후, 곧바로 후쿠이 현 의회로 불려갔습니다. 그곳에는 원전이 15기나 있습니다만, 유치를 한 것은 자민당 의원님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언제나, ‘사고가 일어난다면 당신들 책임이오. 반대했던 사람에게는 책임이 없소.’라고 말해 왔습니다. 이번에, 그 의원들에게 불려 간 것입니다. ‘이번에는 각오하고 동연과 싸우겠습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가르쳐 주세요.’라며 상담을 청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한 첫마디는 ‘이것은 사고입니다, 사고. 사상이라는 말로 사람들을 속이면 안 됩니다.’였습니다. 현의회에서 동연 측이 ‘이번의 사상은...’이라고 설명을 시작하자 ‘사고잖아요, 사고!’ 라고 의원이 호통치는 장면이, TV에 나왔습니다만, 그것도, 조용히 있었다면, 가벼운 ‘사상’으로 취급받고 마는 것입니다. 지역 사람들만이 아니라, 저희도, 동연 측이 말하는 ‘사상’이라는 가벼운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보통 사람에게 ‘사고’라는 것과 ‘사상’이라는 것은, 전혀 다르게 인식 됩니다. 일본이 사고를 사상 등으로 말을 바꾸는 것과 같은 미봉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에게는 원전 사고의 위기감이 거의 없는 것입니다.

몬쥬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은, 일본이 프랑스에게 재처리를 의뢰하여 추출한 것입니다. 재처리라는 것은, 원전에서 한번 사용한 우라늄 연료 중에 생성된 플루토늄을 뽑아내는 것으로, 플루토늄은 이런 식의 인공적인 방법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 플루토늄이 몬쥬에는 약 1.4톤이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는 약 8 kg의 플루토늄이 탑재되었다고 합니다만, 대체 몬쥬의 플루토늄으로 어느 정도 규모의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을까요. 게다가 플루토늄은 아무리 소량이라 해도 폐암을 유발하는 맹독 물질입니다. 반감기가 2만 4천년이나 되어, 영구적으로 방사능 물질을 방출합니다. 그래서 그 이름이 플루토-지옥의 왕이죠-라고 붙여진 것처럼, 플루토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플루토늄이 작년(1995년) 남태평양에서 프랑스가 자행한 핵실험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프랑스의 재처리 공장에서는, 플루토늄을 만들 때 핵병기용과 원전용을 따로 구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플루토늄이, 이 당시의 핵실험에 사용되었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일본이 이 핵실험에 반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것에는, 그러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혹시, 일본 정부가 정말로 프랑스의 핵실험을 멈추고 싶었다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시 말해서, 재처리 계약을 해지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과 프랑스의 무역액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은, 이 재처리 비용입니다. 국민들이 그런 것도 모르고, 아무리 ‘핵실험 반대, 반대’라고 말해봤자 소용이 없는 일 아닙니까. 게다가 유일한 피폭국가라고 하면서도, 바로 그 일본의 플루토늄이 타히티의 사람들을 피폭시키고, 아름다운 바다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것에 다름없습니다.

전 세계가 포기를 했음에도, 일본만이 아직까지 이런 것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어 내려 하고 있습니다. 보통 원전에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혼합한 연료(MOX 연료)를 사용하는, 이른바 플루서멀(Plu-thermal Utilization)을 추진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석유스토브로 가솔린을 태우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원전의 기본 설계는 플루토늄을 연료로 사용하도록 되어있지 않습니다. 플루토늄은 핵분열의 힘이 우라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납니다. 그래서 원자폭탄의 재료로 플루토늄이 쓰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원이 없는 나라라고 해도, 너무 잔인한 것 아닌가요. 조속히 원전 가동을 중지하고, 플루토늄을 사용하는 일 따위도 멈추지 않는다면, 여기저기서 피폭자가 늘어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원전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원전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1996년 2월, 2015년까지 원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게다가 플루토늄에 대한 연구도 대통령명령으로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그런 무서운 물질에 대한 연구조차 금지시킨 것입니다.

몬쥬처럼 플루토늄을 사용하는 원전, 고속증식로마저 미국은 물론, 영국, 독일도 가동을 중단 시켰습니다. 심지어 독일은 완성된 원전을 멈추고, 리조트 파크로 만들었습니다. 세계 각국이 플루토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가동을 중지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도 이번 몬쥬 사고로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아직 가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가동을 계속 할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왜 일본이 가동을 멈추지 않느냐면, 일본은 일단 결정된 일을 도중에 멈출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가 도중에 멈출 용기가 없다는 것은 대단히 무서운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그런 예는 많이 알고 계시겠지요.

앞의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일본의 원자력 정책은 무책임합니다. 일본은 원자력 발전을 시작할 때부터, 이후의 일은 아무 것도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냥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렇게 무책임하게 일을 해온 것입니다. 일을 시작한지 몇 십 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폐기물 하나 조차,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난제는, 지금까지 대학에 원자력 공학과가 있어서, 나름대로 학생이 있었는데, 지금은 젊은이들이 원자력으로부터 떠나가, 도쿄대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이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책상에서 연구를 할 대학생마저 없어진 것입니다.

또한, 히타치와 도시바의 원자력 부분의 인원도 1/3으로 줄어, 코제너레이션 시스템(CoGeneration System ; 전기와 뜨거운 물을 동시생산하는 고효율 발전설비)인 가스 터빈 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제작사에서조차, 원자력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자력국장을 역임한 시마무라 다케히사 씨가 관직에서 물러난 후, <원자력담론>이라는 책에서, ‘일본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은, 그저 구색을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 전기가 부족해서도, 그렇다고 다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너무 무계획적으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과잉 소지하게 된 것이 원인이다. 확실한 의사표현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받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 그것으로 핵병기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감시를 받게 되고, 그런 의혹을 부정하기 위해서 핵의 평화적 이용, 즉, 원전을 더 만들자는 식으로 된 것이다.’ 라고 썼습니다만, 이것도 이 일본이라는 나라의 모습인 것입니다.

1966년, 일본 최초로 영국에서 수입한 16만 kw 급의 영업용 원자로가 이바라키 현 도카이무라에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원전이고, 도중에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지금은 이 좁은 일본에 135만 kw라는 거대한 원전을 포함하여 총 51기의 원전을 운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폐로, 해체나 폐기물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가동을 개시한 원전입니다만, 두꺼운 철로 만들어진 원자로도 대량의 방사능에 노출되어 못쓸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내용년수를 10년이라 하고, 10년 후에 폐로하고 해체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981년에 10년이 지난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제 1호기에서, 당초 생각하던 것처럼 폐로, 해체가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국회에서도, 원자로는 핵반응에 견딜 수 없다고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도 참여하여, 이 원자로의 폐로, 해체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나, 매일 같이, 이것저것 검토를 했습니다만, 방사능 덩어리인 원전을 무리해서 폐로, 해체하려고 해도, 건설 당시의 몇 배의 돈이 들지, 어떤 방법으로도 대량의 피폭을 피할 수 없다는 것 등, 손 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자로 바로 밑에서는, 정해진 허용선량을 지키려면, 겨우 10여 초 정도만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책상 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피폭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사능 수치가 0이 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방사능이 있는 한, 폐로 해체는 불가능합니다. 인간이 할 수 없다면 로봇으로 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는 하고 있습니다만, 로봇이 방사능에 의해 오작동을 일으켜 현재로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결국,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폐로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원전을 판매한 미국 제작사가 미국으로부터 작업자를 파견하여, 일본에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의 대량 피폭을 당하고, 원자로 수리를 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그 원전은 가동 중입니다.

처음 내용연수가 10년이라고 하던 원전이, 벌써 30년 가까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런 원전이 11기나 됩니다. 낡아서 비틀거려도 쉬지도 않고 가동 중이어서,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또한,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있는 무사시 공대의 원자로는 겨우 출력 100kw의 연구로지만, 이것도 방사능 누출을 일으켜 멈추어 있습니다. 연구팀은 수리에 20억 엔, 폐로 하는데 60억 엔이 소요될 것이라고 하지만, 이 대학의 연간예산에 상당하는 돈을 들여도 폐로는 할 수 없습니다. 우선, 정지해서 방사능이 없어질 때까지 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100만kw급이라는 거대한 원전이라면, 정말로 손 쓸 방법이 없는 겁니다.

왜 원전은 폐로나 해체가 어려운 것일까요. 그 이유는, 원전은 물과 증기로 운전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운전을 멈추고 그대로 방치해 두면, 바로 녹이 슬고 약해져서, 구멍이 생겨 방사능이 누출되기 때문입니다. 원전은 핵연료를 넣고 한 번이라도 운전을 하면, 방사능 덩어리가 되어, 정지 상태로 두는 것도, 폐로, 해체를 하는 것도 어렵게 됩니다.

선진국에서 폐쇄한 원전은 많습니다. 폐로, 해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폐쇄’시켰죠. 폐쇄라는 것은 발전을 멈추고, 핵연료를 뽑아두는 것입니다만, 여기부터가 어려운 것입니다.

방사능 투성이가 된 원전은, 발전할 때와 똑같이, 물을 주입하고 가동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물의 압력으로 배관이 얇아진다거나, 부품 상태가 나빠진다거나 하기 때문에, 정검도 해서, 그러한 부분을 보수하고, 방사능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방사능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발전할 때와 동일하게 감시, 관리를 계속해야하는 것입니다.

현재 운전 중인 것이 51기, 건설 중인 것이 3기, 전부 54기의 원전이 일본 열도를 둘러 싸고 있습니다. 운전을 계속한다면, 너무나 위험한 원전도 몇 기정도 있습니다. 그 밖에 대학이나 회사의 연구용 원자로도 있으니, 일본에는 지금, 작은 것은 100kW, 큰 것은 1350 MW, 크고 작은 것 합쳐서 76개나 되는 원자로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전력회사가, 전기를 못 만드는, 돈벌이도 되지 않는 폐쇄한 원전을 진심으로 감시를 계속할 것인지 매우 의문스럽습니다. 그런데도, 더욱 신규입지나 증설을 하려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도카이 지진으로 걱정스러운 하마오카에 다섯 기째의 증설을 하려하거나, 후쿠시마에서는 축구장을 변환하여 증설하는 것도 있습니다. 신설 중인 것으로는, 니가타의 마키쵸나 미에의 아시하마, 야마구치의 가미노세키, 이시가와의 스즈, 아오모리의 오오마와 히가시도리 등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하여 2010년에는 70~80기의 원전을 가동할 생각입니다. 실제로, 나쁜 말이긴 합니다만, 이 나라는 미쳤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분명히 겪게 될 원전의 폐쇄, 이것은 정말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폐쇄된 원전이 일본 도처에 출현할 것이다. 이것은 불안하기보다 섬뜩한 것입니다. 이런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저 하나 뿐일까요.

그리고, 원전을 운전하면 반드시 나오는 핵폐기물. 이것은 매일 배출되고 있습니다. 저레벨방사성폐기물, 이름은 저레벨이지만, 그 중에는 드럼통 옆에 다섯 시간만 있어도, 치사량에 이를 정도의 피폭을 당하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전국 원전에 약 80만 통이상 쌓여있습니다.

일본이 원전 가동을 시작하고부터 1969년까지는, 어느 지역의 원전에서도 핵폐기물을 드럼통에 담아서, 가까운 바다에 버렸습니다. 그 때는 그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이바라키현 도카이 원전에 있었을 때는, 작업자들은 드럼통을 트럭으로 옮겨서 배에 싣고, 치바 앞바다에 버리러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전은 좀 이상해’라고 생각한 것은, 이 무렵부터였습니다. 바다에 버린 드럼통은 1년가량 지나면 썩는다 해도, 안에 있는 방사능 쓰레기는 어떻게 되는 걸까, 물고기는 어떻게 되는 걸까라고 생각한 것이 시초입니다.

현재 원전 쓰레기는 아오모리의 로카쇼무라로 가져갑니다. 전부 300만 통의 드럼통을 앞으로 300년간 관리할 것이라고 합니다만, 대체 300년이나 버틸 드럼통이 있을런지, 폐기물 업자가 300년간 중간에 바뀌는 일 없이 유지될런지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또 한 가지 고준위 폐기물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재처리해서 플루토늄을 뽑아내고 남은 방사성 폐기물입니다. 일본은 영국 회사에게 재처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작년(1995년) 프랑스에서 28통의 고준위 폐기물이 되어 돌아 왔습니다. 이것은 걸쭉한 고준위 폐기물을 유리와 함께 굳혀서, 금속용기에 넣은 것입니다. 용기 근처에 2분간 있으면 사람이 죽을 정도의 방사능을 방출한다는, 이것을 일시적으로 아오모리의 로카쇼무라에 두어, 30년에서 50년 정도 냉각시키고, 그 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땅 속에 묻을 예정이라고 하지만, 예정지는 전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원전 자체도, 국가는 가동을 멈춘 후 5년에서 10년간, 밀폐관리를 하고 나서 잘게 부수어 드럼통에 넣어, 원전의 부지 내에 묻겠다는 등의 느긋한 소리를 하고 있지만, 1기의 원전에서도 수만 톤 분량의 방사능 투성이가 된 폐자재가 배출 됩니다. 생활 쓰레기도 버릴 곳이 없는데, 대체 어쩌려는 것일까요. 어쨌든 일본 전체가 핵 쓰레기장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둘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원전을 멈추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5년 전 쯤, 홋카이도에서 강연회를 하던 중에 ‘방사능 쓰레기는 50년, 300년 동안 감시가 이어진다’고 말했더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손을 들고 ‘질문이 있어요. 지금 폐기물을 50년, 300년 감시할 거라고 하셨지만, 지금의 어른들이 하실 건가요? 그렇지는 않겠지요. 이후의 우리들 세대, 또 그 다음의 세대가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만, 저희는 싫어요’ 라고 외치듯 말했습니다. 이 아이에게 대답해 줄 수 있는 어른이 있을까요.

게다가 50년, 300년이라 해도, 그 만큼만 시간이 지나면 된다는 식으로 들리겠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원전이 가동을 하는 한, 끝이 없는 영원한 50년, 300년인 것입니다.

일본의 원전은 지금까지 방사능 누출이 전혀 없었다고, 몇 십 년이나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원전에 있는 높은 배기굴뚝에서는 방사능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온다기보다는, 내보내는 것입니다만, 24시간 방사능을 내보내기 때문에, 그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방사능을 맞고 피폭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여성으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23살이라는 이 여성의 편지지는 곳곳에 눈물 자욱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취직을 해서 사랑을 하고, 결혼 약속을 해서, 패물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결혼 상대측에서 혼약을 파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상대 남자는, 네게 잘못이 있는 건 아냐, 나도 너랑 같이 살고 싶어. 하지만, 부모님이 네가 후쿠이현 츠루가에서 십수년 동안 자랐다. 원전 주변에서는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백혈병에 걸린 손자 얼굴은 가여워서 볼 수가 없어. 그러니 결혼하는 건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건가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 아가씨에게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이런 일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원전 현지의 이야기가 아니라, 도쿄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도쿄에서요. 여러분은 원전에서 일하는 남성과 자신의 딸이, 아니면 이 여성처럼, 원전 근처에서 자란 아가씨와 자신의 아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젊은이도, 그런 사람도, 연애를 할지도 모르기에, 전혀 남의 일이 아닙니다. 그러한 차별이라는 이야기는, 말을 하면 차별이 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됩니다. 원전에 반대하는 사람도, 원전은 사고나 고장이 무서울 뿐이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차별이 발생해서 원전이 싫다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은 사고 없이도, 사람의 마음까지 파괴시키는 것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저 자신이 크나큰 충격을 받은 이야기입니다만, 홋카이도에 있는 토마리 원전에 이웃한 쿄와쵸에서, 교직원조합주최의 강연을 했던 때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 이야기는 꼭 빼놓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앞의 이야기는 전부 잊으셔도 괜찮습니다만, 이 이야기만은 부디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그 강연회는 야간 집회였지만, 학부모와 교직원이 반반정도씩, 대략 300명 정도가 오셨습니다. 그 중에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원전은 지금의 어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문제이기에 강연을 들으러 온 것이지요.

강연이 대강 끝나서, 제가 질문 없습니까라고 말하니, 중학교 2학년짜리 여자아이가 울면서 손을 들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늘밤 이 모임에 온 어른들은, 거짓말쟁이들이에요. 저는 그 얼굴을 보러 왔어요. 어떤 얼굴을 하고 왔는지 보려구요. 현재의 어른들, 특히 여기에 있는 어른들은 농약문제, 골프장문제, 원전문제 등에서, 솔직히 말하면 아이들을 위한다면서, 운동하는 척만 할 뿐이에요. 저는 토마리 원전 바로 근처에 있는 쿄와쵸에 살면서, 24시간 피폭 당하고 있어요. 원자력 발전소 주변, 영국의 셀러필드(Sellafield ; 영국 지방도시의 작은 마을, 핵재처리 공장, 핵연료사이클공장이 집중되어 있음)에서 백혈병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지역 원전 종사자, 주변 주민의 체내 플루토늄량이 높고, 소아백혈병발생률은 다른 지방의 10배이다)은, 책을 읽어서 알고 있어요. 저도 여자에요. 적당한 나이가 되면 결혼도 하겠죠. 저, 아이를 낳아도 되는 건가요?’ 라며, 울면서 300명이나 되는 어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대답해 주지 못했습니다.

‘원전이 그렇게 나쁜 것이라면, 지금이 아니라, 왜 처음 건설될 당시에 끝까지 반대하지 않았던 거죠. 더구나, 여기 와있는 어른들은, 2호기까지 만들게 했잖아요. 가령 전기가 없어진대도, 저는 원전이 싫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때마침 토마리 원전 제 2호기가 시험가동에 들어갔던 때였습니다.

‘왜 이제 와서 이런 집회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어른이고 아이가 있다면, 목숨을 걸고 몸을 바쳐서라도 원전은 막았을 거예요’ 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원전이 생겨서, 저는 지금까지의 두 배의 방사능을 맞고 있어요. 그래도 저는 홋카이도에서 도망치지는 않을 거예요.’ 라며, 울며 하소연 했습니다.

제가 ‘그런 고민을 엄마나 선생님께 말씀드려 본 적 있니’라고 물었더니, ‘이 모임에는 선생님도 엄마도 와 있어요. 하지만 말씀드린 적은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여자애들끼리는 항상 그 얘기를 하고 있어요.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낳을 수 없다.’ 라며..

담임선생님도, 현재 학생들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결코, 원자력 1차 피해지역이 될 8km, 10km 내의 문제가 아니라, 50km, 100km 권에서 그러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고민을 지금의 중학생, 고등학생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항상 알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의 글을 통해서, 원전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체르노빌에서 원전 대참사가 일어나서, 원전은 무서운 거구나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전이 멈추면, 전기가 부족해서 곤란해’라고,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분들은 원전에서 멀리 있기에, 조금 무서워도 어쩔 수 없다라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 않던가요.

하지만, 그것은 국가나 전력회사가 ‘원전은 핵의 평화적 이용 방법입니다.’ ‘일본의 원전은 절대 사고를 내지 않습니다. 안전하니까 안심하십시오.’ ‘일본에는 자원이 부족하니, 원전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라고, 거금을 들여 선전한 결과입니다. 몬쥬 사고처럼, 실제는 계속 은폐하고 있습니다.

원전은 확실히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20년간 일하며, 이 두 눈으로 보고, 이 몸으로 체험한 것은, 원전은 일하는 사람을 피폭시키지 않고서는 절대로 일할 수 없는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원전을 건설할 때부터, 지역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서로 마음을 돌리게 만듭니다. 건설하면 할수록, 사람들을 피폭시키고, 아무런 죄 없이도 차별을 당하여 고통 받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무섭다는 것은 알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사고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괜찮은 건가요. 평화적 이용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겠지요. 저처럼, 근무자가 피폭을 당해 죽거나,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한, 원전은 평화적인 이용이라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안전하다는 것과 안심이라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원전이 있는 한, 안심 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현재는 전기를 생산하는 것처럼 보여도, 몇 만 년씩이나 관리해야만 하는 핵폐기물에, 방대한 전기와 석유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 생산하고 있는 것 이상의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그 핵폐기물이나 폐쇄된 원전은 우리의 자손들이 관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원전을, 어째서 평화적 이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몇 번이고 강조했듯이, 원전은 절대로 핵의 평화적 이용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침에 반드시 자신의 아이나 손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세요. 과연 이대로 일본 만이 원자력 발전소를 점점 늘려가는 현실이 괜찮을지, 사고뿐만이 아니라, 지진으로 붕괴될 위험도 있어서, 이대로라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 버린다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원전을 늘리면 안된다, 원전의 증설은 절대 반대이다라는 신념으로 이 일을 해 온 것입니다. 그리고 가동하고 있는 원전도, 착실하게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이 있는 한, 세계에 진정한 평화는 오지 않을 테니까요.

아름다운 지구, 우리 후손에게 물려줍시다.

Posted by 네오소나
|


지난 주말에 강릉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이라는 게 결국은 맛집 기행입니다. ^^;;;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곳이 있는데,
바로 커피의 장인이라고 하는 박이추 선생의 보헤미안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강릉이 커피로 유명해졌더군요.
요즘 커피에 푹 빠져있는 아내가 강릉으로 여행지를 잡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듯 싶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아점을 먹고, 보헤미안으로 향했습니다.
멀리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3층 집인데,
실제 커피숍은 3층의 작은 공간이더군요. 
 

 그 작은 공간의 반은 로스팅방과 주방이 차지합니다.
공간이 좁고, 유명한 곳이다 보니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입구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더군요.
고기집도 아닌 커피집에서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것도 처음입니다. ^^;;

한적하게 바다를 보며 커피 장인이 직접 내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생각하고
왔는데 분위기가 이러니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20여 분을 기다려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커피를 주문해 마시고서도 금방 일어났습니다.
손님이 계속 밀려 오니 오래 앉아 있기도 불편해서요..
그럼에도 이곳이 기억에 남는 건 장인 정신 때문듯 싶습니다.

보통 유명해지고 손님이 많아지면 가게를 넓히고 사람을 더 써서
더 많은 손님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곳도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커피를 종업원이 내리기도 하겠지 했는데,
하루 수십, 수백 잔의 커피를 박이추 선생이 직접 핸드드립해서 내놓더군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여기를 찾는 이들은 오직 선생이 로스팅하고,
직접 핸드드립한 커피의 맛을 보기 위해 오는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이런 '당연함'이 기억에 남는 것은
요즘 세상에 이런 당연함이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닌 게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선생의 핸드드립하는 모습에서 장인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숙연함이 전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p.s.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고, 문을 여는 날도 저녁 7시까지만 하더군요.
왜 이렇게 일찍 닫나 싶었는데, 계단에 사유를 적어놨더군요.
수십 년을 핸드드립만 하다 보니 손목이 멀쩡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이 일을 좀 더 오래하기 위해 부득이 영업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으니
양해해달라는 안내문이었습니다.
방문하실 분은 시간 참고하세요.

 

Posted by 네오소나
|
Van Cliburn - Tchaikovsky: Piano Concert No. 1 (1958, RCA Victor LSC-2252)


1958년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가장 압권의 순간은 개인적으로는 바로 이 클라이번의 차이코프스키 앨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빌보드 역사상 음반시장 규모 자체가 작은 정통 클래식 타이틀의 앨범이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한 역사 자체가 이 앨범 외에는 전무후무하며, 클래식 음반으로서 플래티넘의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한 것 역시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다시는 나오기 힘든 클래식 넘버의 빌보드 정상정복 이야기를 잠깐 해봅니다.

반 클라이번은 1934년 루이지애나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접하면서 주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고, 17세에 줄리어드에 입학한 후 Rosina Lhevinne를 수학하던 중 20세가 되던 해에 Leventritt Award 에서 우승하면서 카네기홀 데뷰를 합니다.

그의 나이 23세이던 1958년,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 하게되는데, 바로 당시 미국과 치열한 냉전을 벌이던 소련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차이코프스키 경연에 참가하게 되는데, 이 대회는 당시 소련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목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1957년 Sputnik 인공위성 프로젝트와 함께 소련의 야심작인 정치색 짙은 콩쿠르였습니다. 따라서 우승은 사실상 소련의 연주자가 될 것으로 모두들 예측을 했으나, 반 클라이번의 결선 순서에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의 연주가 끝나자, 감격한 관객들의 열광적인 기립박수가 8분이나 이어지면서 대 이변이 벌어지게 되지요. 결국 당시 공산당 서기장인 니키타 흐루시초프의 허락까지 받고나서야 클라이번의 우승이 발표되었고, 이 때부터 반 클라이번은 미국의 영웅이자 전세계 클래식 매니아들의 최고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흐루시초프의 축하를 받는 클라이번)


 (1958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당시 연주 모습, 바닥의 꽃과 관객의 표정이 아이돌 스타의 공연 모습 같다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버금가는 카퍼레이드에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는 등 열렬한 환대 속에 귀국한 그에게 RCA는 즉시 클라이번과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서둘러 음반을 발표하게 되는데, 그 첫번째 앨범이 바로 위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입니다. Kiril Kondrashin과 RCA Symphony Orchestra의 협연으로 연주된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은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을 정복하고 125주나 차트에 머물면서 커다란 사랑을 받게 되는데, 전세계적으로 약 3백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에도 클라이번은 아래와 같이 4장의 클래식 앨범을 빌보드 차트에 올리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는데 클래식 아티스트로서는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네요.
- 1959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RCA 2355  앨범차트 10위
- 1961년 슈만 피아노 협주곡 RCA 2455 앨범차트 134위
- 1962년 My Favorite Chopin RCA 2576 앨범차트 71위 (골드디스크)
-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RCA 2581 앨범차트 25위

CD로 발매된 음반으로는 아래와 같이 1993년 RCA Red Seal 로 발매된 것(#0786355912)이 있는데, 위 LP의 차이코스 외에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함께 수록하여 만족감을 주며, 2004년에서 SACD로 재발매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1958년 소련 차이코프스키 경연실황 녹음의 음반도 나왔던데 그것도 역시 의미있는 녹음이지만 따로 소개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Tchaikovsky: Concerto No. 1/Rachmaninoff: Concerto No. 2
http://music.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017653190

[수록곡]

01. Tchaikovsky - Piano Concerto no.1 in B flat minor op.23 (1-3)
02.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4-6)

Posted by 네오소나
|

원 영문글:http://www.bspcn.com/2010/08/01/the-best-high-school-valedictorian-speech/ 번역: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rysialove&logNo=150091614704

 

 

- 6월 25일, 미국의 Coxsackie-Athens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수석 졸업생인 Erica Goldson양의 연설 전문

 

 

예전에 선(禪)을 공부하는 수도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스승을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하면 도를 깨우치는 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스승은 곰곰이 생각한 후, “10년 정도?”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제가 빨리 깨우침을 얻기 위해 진짜 많이 노력하면 얼마나 걸릴까요?” 그러자 스승은 “그렇다면 20년 정도 걸리겠군”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가 또 물었습니다: “제가 진짜, 진짜, 무진장 노력하면 어떨까요?” 스승은 이 질문에 대해 “30년”이라고 묵묵히 대답했습니다. 실망한 제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할수록 오래 걸린다니요? 왜 그런 말씀을…”.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세워놓고 정진하면, 하나의 길만 바라보며 걸어야 하기 때문이니라…” (즉, 목표에 연연할 수록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고찰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

 

 

저도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면서 비슷한 딜레마에 부딪혔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시험이니, 석차니, 모두들 어떤 목표를 세워 놓고 학습에 임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진정한 배움을 얻을 수 없습니다. 단지 목표 달성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할 뿐이니까요.

 

 

아마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아니, 시험도 무사히 통과하고 졸업생 대표까지 맡게 되었으면 뭔가 배웠을 것 아니냐?”. 네, 뭔가 배우긴 했겠죠. 하지만 잠재력을 발휘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 지명, 역사적인 사건의 발생일자 같은 것들을 외우고, 시험이 끝나면 또 다음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머리 속에 입력된 지식을 지우고… 학교 역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학생들은 “최대한 빨리 이 곳에서 벗어나자”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이제 그 목표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졸업하거든요. 게다가 수석이라는 영예까지 얻었으니, 즐거워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동기생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결코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시스템이 요구하는 것들을 잘 해냈을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학교의 세뇌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공로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걸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제 가을이 오면 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제가 직장에 들어가서도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증서(대학 졸업장)를 따내기 위해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일꾼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 사고하는 인간, 그리고 모험을 하고 싶은 인간입니다. 일꾼이라는 것은 반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시스템이 준비해 놓은 체제에서 노예처럼 일하는 사람 말입니다. 저는 이 노예들 중에서도 최고라는 사실을 인정받았습니다. 저는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일들을 아주 잘 해냈습니다. 수업시간에 경청하지 않고 노트에 그림 연습을 했던 동기생들은 나중에 위대한 화가가 될 지도 모르지만, 수업시간에 열심히 필기를 한 저는 어느 누구보다 시험을 잘 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방과 후 자신이 읽고 싶은 책들을 읽느라 바빴던 동기생들은 다음 날 숙제를 해오지 못해 혼났지만, 저는 한 번도 숙제를 빼먹은 적이 없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작곡과 작사에 열중하는 동안 저는 학과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따기 위한 특별활동까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까지도 없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왜 수석이 되기 위해 그리도 발버둥을 쳤을까? 네, 물론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긴 합니다만,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제가 고등교육을 마치고 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영원히 헤매게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설계해야 할 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특별한 관심분야도 없어요. 저는 학교에서 배운 모든 분야에서 남보다 앞서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분야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매달렸던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지금 두렵습니다.

 

 

교육학자인 John Taylor Gatto씨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수업시간, 교과목, 시험 같은 것들을 보다 덜 엄격하게 관리하고, 학생들에게 뛰어난 스승들을 붙여 주고, 학생들에게 자율을 허용하고 때로는 모험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치면 젊음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호기심, 모험심, 활력을 얼마든지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다”. 시스템은 우리 학생들이 모두 똑같아지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표준화된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고 있으며, 학교가 정한 룰에서 벗어나 색다른 시각을 가지는 학생들은 실패한 자들로 평가되고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H.L. Mencken은 1924년 4월, The American Mercury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공교육의 목적은 젊은이들에게 지식을 제공하고 지적 잠재력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공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가급적 많은 학생들을 안전한 수준으로 획일화시키고, 모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불만의 요소들을 제거하고, 개성을 없애는 것이다. 이게 바로 미국 공교육의 목적이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다들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들 강조하는데, 그렇다면 비판적이지 않은 사고도 존재한다는 겁니까? 사고라는 것은 정보를 처리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형성한다는 뜻입니다.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걸 진정한 사고라 할 수 있습니까? 단지 남의 의견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행위에 불과한 것 아닙니까?

 

 

저도 이런 식으로 남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10학년 때 Donna Bryan 선생님을 만나면서부터 사고의 폭을 넓히고, 남의 말을 무조건 받아들이기 전에 스스로 질문해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Bryan 선생님을 알게 되지 못했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저는 예전에 비해 많이 깨어났지만, 아직도 제 정신은 약하게 느껴집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라는 곳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얼마나 정신 나간 곳인지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다짐해야 합니다.

 

 

저는 이제 두려움이 지배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간직하고 있는 개성을 억누르는 세상 속으로 몸을 던져야 합니다. 기업과 물질주의가 요구하는 비인간적인 난센스에 순응하거나, 아니면 변화를 요구하거나, 둘 중 하나의 길을 택해야 합니다. 나중에 자동화될 수도 있는 일, 불필요한 일, 열정도 없고 의미도 없는 노역과도 같은 일을 하도록 학생들을 준비시키는 교육 시스템은 우리에게 열정을 불어넣을 수 없습니다. 돈이 동기부여가 되는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도 없습니다. 열정이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지만, 우리를 격려하기 보다는 훈련시키려고만 하는 시스템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열정은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주입 받은 내용들을 자동적으로 내뱉도록 훈련된 로봇이 아닙니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특별합니다. 우리 모두 이보다는 더 나은 취급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암기보다는 혁신을, 쓸모 없는 일보다는 창의성을, 정체보다는 숙고를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단지 졸업장을 받고, 취직을 하고, 업계에서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반복적인 소비를 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보다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합니다.

 

 

가장 슬픈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처럼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업과 정부로부터 권위에 순종하는 사회의 일꾼들이 되기 위한 세뇌교육을 충실하게 받고 있으며, 이 사실을 자각하지도 못합니다. 제가 살아온 지난 18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보다 나은 교육 시스템을 가진 나라로 도망가서 다시 배울 수도 없습니다. 제 유년 시절은 이미 막을 고했고,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저랑 똑같이 권력을 가진 자들의 손에 놀아나 잠재력을 억압당하는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우리는 철학자이고, 꿈꾸는 자이고, 탐험가고, 예술가고, 작가이고, 엔지니어입니다. 우리 모두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꿈 실현을 위해 돕기보다는 억압하는 교육 시스템만 없다면 말이죠.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가 땅속에 깊게 박혀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교육 시스템의 요구에 순응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는 후배들도 절망하지 마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하고, 자신의 관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세요. 자신의 지적 능력이 학교에서 요구하는 방향으로 쓰이기보다는, 지적 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을 요구하세요.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걸 공부해야 해”라는 변명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얘기하세요. 교육이라는 것은 잘 활용하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을 올리기 보다는 배움을 위한 목적으로 공부를 하세요.

 

 

제가 지금까지 비판한 시스템 안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은 제 얘기에 기분 나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욕하려는 게 아니라 동기를 부여하려고 하는 말이니까요. 여러분들은 이 무능한 시스템을 변화시키기 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학생들이 교실에서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교육자의 길을 택한 것은 아니잖아요. 여러분들도 위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무엇을 가르치라고 지시하는 것과, 명령에 복종하지 않을 경우 벌을 받게 되는 현실에 대해 진저리를 치고 계시잖아요. 젊은이들이 장차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이제 곧 시스템을 떠나시는 동기생들에게는, 지난 몇 년 간 교실 내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잊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여러분들의 후배들을 외면하지 마세요. 우리는 세상의 미래이며, 잘못된 전통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부정부패의 벽을 허물고 미국 내에 새로운 지식의 정원을 가꿔나갈 것입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교양과 지혜로 무장한 우리는 이 힘을 좋은 용도로만 쓸 것입니다. 우리는 표면적인 것만 보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악습을 타파할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질문하고, 진실을 요구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제가 섰습니다. 저 혼자서 졸업생들을 대표하여 이 자리에 선 게 아닙니다. 제 주변 환경, 그리고 지금 저를 바라보고 있는 모든 동기생들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더라면 제가 지금 이 위치에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 덕택에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경쟁했지만, 여러분은 제 피와 살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가 졸업생 대표입니다.

 

 

이제 이 학교, 학교를 운영하는 모든 분들, 그리고 후배들에게 작별을 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원한 작별이 아니고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입니다. 우리가 함께, 진정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나기 위해서 다시 만나야 하니까요. 하지만 일단은, 우리에게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고 인증하는 종이 쪼가리부터 받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네오소나
|
http://sixrevisions.com/web_design/250-quick-web-design-tips-part-1/

이런게 있었군. 다음 학기 강의 때 써먹어야겠다.

250 Quick Web Design Tips (Part 1)

June 29th, 2010 by Alexander Dawson | 24 Comments | Stumble It! Delicious

250 Quick Web Design Tips (Part 1)

As web professionals, we’re always looking for ways to improve our knowledge and skills. Tips, tricks and checklists are often one of the most underused yet potentially useful models of providing great, quick and easy to follow pieces of useful information.

You may or may not know some of the tips below — and you may or may not agree with everything listed — but hopefully it will give you some ideas for your own sites or motivate you to create a checklist to help cover your bases.

Perhaps a few items may even inspire you investigating a subject further, and that would be pretty awesome too.

This is the first part of a 2-part series. In this first part, we will cover planning, content creation, and design elements.

  • Part 1: 250 Quick Web Design Tips
  • Part 2: 250 Quick Web Design Tips (*coming soon)

Planning and Getting Into the Web Design Profession

Planning and Getting Into the Web Design ProfessionPlanning what your website needs to contain can help you scale the project size.

One fundamental aspect of creating a website is the planning stage. This includes things like looking for a domain registrar and hosting package, seeking out inspiration for your design, building the information architecture, and much more.

Getting your website’s purpose mapped out will help you better write content (to match your needs) and more effectively create a design that will retain the look-and-feel you want to put across.

Below are some tips and tricks which may prove useful when you’re making decisions before putting your (or your clients’) website together.

Picking Domain Names

1. Many people are used to seeing the www at the beginning of a website address (e.g. www.sixrevisions.com). Ensure your website functions both with and without this famous subdomain.

2. Reserving a subdomain called m (e.g. m.sixrevisions.com) for mobile devices has become a common web design convention. It’s cheaper than — and as widely recognised as — the .mobi top-level domain (TLD).

3. Most of the non-technical general public tend to only recognise .com, .net and .org. It’s worth checking the TLDs you want are available before dedicating yourself to a brand name.

4. Avoid using dashes in your domain name. (e.g. sixrevisions.com versus six-revisions.com).

5. Domain hacks like del.icio.us have become pretty popular, and while they may be harder to spell, they can give you an awesome alternative to a simple but unavailable .com address.

6. If you want to target a local audience, it may well benefit you to purchase a country code top-level domain (ccTLD) in your own country. Something like co.uk may be great for grabbing regional visitors in the UK.

7. Remember that some ccTLD domains require you to be a resident of a certain country. If you don’t live there, you could forfeit the TLD as a violation of the registrar’s agreement.

8. WHOIS privacy can be a dicey affair when you allow your registrar to put their details in place of your own. You run the risk that you may lose the domain if a conflict occurs.

9. Domain auctions like Sedo can be a great place to get a domain that’s already been taken. While it can be somewhat expensive to pick up a rare domain, you might find yourself the owner of your preferred domain name.

Web Hosting

10. When picking a website host, ensure that you check what you’ll get in the package. Disk space, bandwidth, CPU usage and other specified features may decide the cost you’ll encounter. If you already have a web host, test their performance using these tools.

11. Beware of hosts proclaiming unlimited bandwidth or resources. Everything in this world is finite and you may find yourself falling short of contractual small print and fair use policies.

12. If you’re starting a website or service of your own, it pays to start off with shared or grid hosting rather than a VPS or dedicated because you won’t know how many visitors you will need to cater for.

13. Free hosting for commercial use is not a good idea. If you plan on having a commercial website, it makes sense to avoid the intrusive advertisements and purchase some basic web hosting.

Development Platform

14. If you want to have a good testing environment that will run PHP and mySQL on your own PC, install XAMPP. It’s quick, easy and will help you get things running before you go live.

15. Unless you know what you’re doing and have the money to finance the infrastructure, hosting your own website may not be the best or most economical idea (as fun as it sounds).

16. Pick your development platform carefully as some products (such as WYSIWYG editors) inherently produce less reliable code than a classic text editor that allows you to write by hand.

Tools

17. You don’t need to rely on Adobe or Microsoft software to create a fantastic website as there are lots of free and open source products which can do the job without cost.

18. Ideas: GIMP, Inkscape, Dia, FileZilla, IcoFX, Audacity, Paint.NET, Scribus, Eclipse, Skype, KeePass, Xenu Link Sleuth, Tweetdeck, FoxIt Reader and Notepad++ are great free products for designers. For more great open source products, read the article called 30 Useful Open Source Apps for Web Designers.

19. Finding a good selection of checklists and cheat sheets can give the fledgling designer some quick, easy places to get advice on how best to approach a task.

Project Management

20. Set yourself aside a decent workspace environment. The less distractions your workspace has, the better off you will be in terms of productivity.

21. Always have realistic expectations about how long a project will take to complete. Rushing your work and releasing it "half-baked" can cause issues — just look at Windows Vista.

22. Getting some decent time-tracking or project management software is important. It’s far too easy to get distracted and lose sight of the big picture if you’ve lots of small tasks to achieve.

23. To-do lists may seem inconsequential and rather trivial, but you may find them useful in structuring all the various tasks you need to deal with and setting yourself deadlines.

Learning

24. Always keep learning because there is no excuse in allowing your education to lapse or become deprecated. You could keep up to date with news through design blogs or perhaps learn a new web language.

25. There are many fantastic web design books and magazines out there. They also cover a wide range of subjects with ever-increasing depth as a source of education they are second to none.

26. Web resources like Six Revisions are great for learning new techniques. While perhaps not as in-depth as books, many web resources offer you useful and up-to-date advice on the web industry.

27. Remember to verify anything you learn through a third party resource. There’s an awful lot of outdated information out there (like W3Schools) that could encourage bad habits.

28. Sites are beginning to teach classroom-style lessons and video-based instruction classes (e.g. Lynda.com) on web design and development. They can get pricey, but may be good alternatives to a degree.

Specialization and Competitive Analysis

29. There are many sectors you can work in as a web professional (web designer, UX, UI, front-end development, etc). You shouldn’t restrict yourself to a core subject unless you know exactly what you want to end up doing.

30. Whether you decide to become a Jack of all trades or a specialist is entirely up to what you prefer. It’s worth noting that there is enough work in the industry to cater to both work styles.

31. Investigate what your competitors are doing with their services as you can learn so much from the mistakes or successes that others have had — they can be a goldmine of ideas.

Learning About Your Target Audience

32. Research is the mother of all invention if you’re going to work on any project. It pays to ensure what you’re planning will meet the needs of the audience you’re trying to gain.

33. Always try to be inventive with what you create. There’s no point cloning another successful website when you could improve upon it to convert some of their existing user base.

34. If you plan to produce a blog or an informative website, ensure that you know your subject. Trying to create a medical blog with no knowledge is not a good idea. You should be passionate and be well read about your subject matter.

35. Seek out the kind of people who might want to use the service your planning and ask them what they would like to see in such a website and what popular topics is worthy of inclusion.

Inspiration

36. If you’re stuck for ideas for what kind of site to create, browse around the web looking for subjects that are popular. You could serve a niche market where there’s existing demand.

37. Finding inspiration for a site can come from the most unlikely sources. Watching movies or TV, taking a walk, or even talking to your friends and family can help you get business ideas.

Handling Data

38. Deciding whether you need an SSL certificate or not depends on whether sensitive personal details like credit cards or login information will be processed. It may be worth buying one.

39. Handling your customer’s information is of critical importance. Never store passwords as plain text documents and do what you can to encrypt details that are stored in databases.

Conceptualization and Information Architecture (IA)

40. Creating a visual sitemap before you start building the website can do wonders for your core structure. If you know what pages you may need initially, you can plan the content ahead.

41. Certain types of websites require certain types of documents. Most portfolio websites, for example, have a contact page. Seek other likeminded websites to get required page ideas.

42. When in doubt, always do what works and the norm. There’s a reason why certain types of websites succeed. It’s because they follow conventional practices that visitors will adapt to quickly.

43. Concept sketches are useful for developing your ideas. Sometimes a piece of paper or a napkin with some doodles can assist you in turning what’s in your mind into a workable design.

44. Wireframes are a simple, underused method of planning and plotting out an idea. You can create something as simple as basic shapes, right down to mapping out your site structure.

45. Beyond wireframes, you could also consider a working prototype when planning your site. Mocking up a quick and simple website can eliminate potential feature flaws quickly and easily.

46. Brainstorming is another fantastic but underused method to evolve your business or website ideas. Picking a loose concept and mapping related ideas to it can give quick but abstract results.

47. Some site owners write a business plan to scope out a project’s evolution before it happens. If you find yourself too easily distracted, it might prove to be a useful document to make.

48. Determine what kind of person you are, and the way you use websites. It’s quite subjective, but provides a good grounding point in conceptualising how an idea can become a real product.

Miscellaneous

49. Products like EverNote or Microsoft OneNote provide you with a great platform to gather and store research and ideas. Think of it like a sketchbook you can turn to for inspiration.

50. Never give up. It’s so easy to think an idea has fallen flat, and most people tend to move on far too quickly. Most ideas can become what they’re intended to be with enough hard work.

Content Creation

Content CreationEven something as simple as an About page should have purposeful content produced.

Everyone keeps reiterating the same term over and over: "Content is king" has almost become a mantra which writers of web copy sing from the rooftops. And they’re right to do so!

Whether your content is provided in textual form, vivid imagery or some beautifully implemented audio and video media, ensuring your website’s content is up-to-scratch will help you turn visitors into customers.

When you come to producing the content that will help visitors understand what the website is about, the following tips may give you some relevant advice to keeping your users hooked.

51. There is more to content than text. Providing polls, infographics, or interactive elements that have content-based value can help improve the interest and readability of on-page information.

52. People respond to engaging prose.

Copyright, Content Licensing and Legalities

53. If you’re intending to build for other people, ensure you have some good solid contracts to work from. You don’t want to be unprepared if the client refuses to meet their obligations.

54. Creating paperwork such as invoices, receipts of purchase, questionnaires (for contract work) and other useful materials will reduce your workload if you start doing freelance jobs.

55. Word of mouth constitutes a binding contract, though it’s harder to prove you shouldn’t say you can or will do something unless you fully intend to follow through what you state.

56. All services should have good terms of service, privacy policy and copyright agreements. It’s important that your end-users know what you expect from them (and that works in reverse)!

57. You don’t need to have a copyright statement on your website (though it’s good as a reference). Ignorance of intellectual property does not qualify as a valid excuse.

58. When deciding how to license your finished design, you may want to check out creative commons or open source licenses; they’re pre-written and flexible (which is great).

59. A cheap way of writing agreements or contracts for your website is to examine others and then write your own based on it. You can save yourself a lot of money in potential legal fees.

60. Avoid legal jargon whenever possible and simply state outright what you want to say in an agreement. Your clients will be more likely to read what you say if they can understand it,

61. If you write your own contracts, it might pay to have them read over by a lawyer to get them as watertight as possible. Verifying is often cheaper than having it custom written.

62. Accessibility statements aren’t as important as they used to be (as being natively accessible is more of a requirement), but providing one may be useful to your website’s audience.

Content Formats and Considerations

63. Get the hang of compression — whether it’s using GZIP for content, caching for external files or squeezing extra bytes from images and media. It will increase the speed of your website.

64. Consider the best image format for what you are trying to achieve, while GIF makes for good basic animations, JPEG or its less lossy friend PNG will be better for high-resolution photos. Read The Comprehensive Guide to Saving Images for the Web for more information.

65. Be careful as to what you use images to portray. Not everyone can see images (like search engines) and this may present readability problems if you use them in place of text.

66. When adding video, audio or graphics into your site, make sure alternative content is available for those who cannot take advantage of these mediums due to accessibility issues.

Images

67. Opacity in images is a tricky issue with Internet Explorer. There are fixes for issues in IE6, but you should remember that only full alpha transparency has issues, not single colors.

68. Your logo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aspects of your website as it’s what people will recognise you for. Therefore, it pays to have a good, memorable one created for your brand.

69. While the favicon is one of the smallest graphics you’re likely to encounter on a website, it provides a fantastically unique way of gaining recognition in bookmarks and social networks.

70. Producing an Apple touch icon at 57×57 pixels can be useful for users of the iPhone, iPad and iPod touch who can proudly display your site in their home screens (using web clip).

71. There are loads of sites that provide free stock images, audio and video if you’re not much of a pixel-pusher.

Content Writing

72. Even if you’re not an articulate individual, trying to ensure that your spelling and grammar are correct should be at the top of your agenda.

73. If you’re at a loss for what to write, taking a break or using one of the many techniques to help remove writer’s block can prove indispensible to the content creation process. See the Content Strategy category for tips.

74. A simple way to reduce the complexity of content is to take what you have and boil it down to 50%. It may seem a lot, but reductionism can seriously help eliminate the waffle!

75. Writing your content before you start designing your website can help you better approach the coding stage as you can pick the right elements that describe your content’s value.

76. Content is king. If you sacrifice the quality of the content for the design of the website, your visitors may likely hit the back button in their browser and never return as a result.

77. Much of writing for the web is down to practice. Don’t be afraid to start off small with the likes of Twitter or forum posts before building up your credibility as a web content writer.

78. Making content fun and involving is important to being successful. While dry humourless copy might get across the point, being quirky will emote passion.

79. Never be afraid to ask for help and feedback or get colleagues to proofread what you have to say. Often, a bit of critique will help you become a better professional.

80. When linking to another website, ensure you notify the visitor of how the target site relates to the content or element of the website so they don’t end up at an undesired location.

81. Break your content down into easy to manage segments. Using unordered lists, for example, can help increase the content readability.

82. Fluff and poor quality marketing speak is unnecessary. Always keep to the point and avoid redundant technical language. We all hate junk and in the recycling bin it all belongs.

83. Ensure that what you say is factually correct. Citing references will give your words added credibility.

84. Don’t plagiarise or steal other people’s content. If you find people stealing yours, it’s worth taking the time to learn how to send DMCA takedown notices and cease and desist letters.

85. When writing content of your own, simplicity is valuable. If you can strike a balance between being informative and being overly wordy, you could avoid wasting your reader’s time.

86. Don’t span long documents over multiple pages if you can avoid it. Such practices can reduce the readability of content as readers will be forced to break their natural flow to jump pages.

87. If you’re planning on having a blog, ensure that you state if you’re reviewing something and have been paid to do so.

88. There are so many fantastic CMS solutions (i.e. WordPress). If you find less technical people are going to contribute to a site you make, they can be ideal in removing some complexity and speeding up content production.

89. Consistency is important with everything you write. Maintaining a core set of standards and values helps ensure regularity.

90. Always try to put across information in a friendly and non-aggressive tone. Being overly sarcastic or rude can lead to arguments that can degrade the value of your content.

91. Feedback can be just as important in content writing as the written material itself. Using blog comments, for example, can give entertaining and potentially informative extra reading.

92. Write for people, not search engines. Your users are more important than your Google PageRank.

93. If you plan on providing translated content for international users, nothing beats a human translator. With that said, there are some decent translation tools out there.

Multimedia Content

94. If you create a podcast for your website, a good compression-to-quality ratio is 96kbs MP3 (for voice recordings). Large file sizes are a pain, and at this level, you can save a lot of bandwidth.

95. MP3 is arguably the most compatible audio format around. If you’re providing alternative formats like OGG or FLAC, then ensure an MP3 version exists for more restrictive audio players.

96. Embedding Windows Media Player or Apple QuickTime into a page may have problems if people don’t have the players installed. Flash has a higher market penetration than both.

97. Automatically playing music is a sin — it’s annoying, so don’t do it.

98. Remember that Flash-dependent components are not reliable: People with vision and hand-mobility impairments limit them in accessing a lot of Flash-based content.

99. If you are planning to provide content through email, keep subscribers’ email addresses private (don’t use the CC feature when sending out emails en masse).

100. Don’t spam or send out heavy streams of email – people hate it.

Design Elements

Design ElementsColor is a critically important part of your design as it may invoke or reflect emotion.

One of the most subjective parts of creating a website is its design. Whether you’re looking at accessibility, usability, the user experience, or even something as fundamental as the psychology of color, giving your users the best possible experience with as little effort as possible can prove tricky.

101. Your web design does not need to be pixel perfect. Every device, platform and browser render things slightly differently but that’s not always a bad thing if your site’s still usable.

102. If you are requesting users to sign up for a service on your website, always keep the amount of required information to a bare minimum. Keep things simple.

103. Keeping file sizes as small as possible is important for improved page response times.

104. Mobile web designs should be simple. If you have less content, no Flash dependence, a single column layout and a liquid design, you should have few problems with visibility.

105. mobiForge has an excellent mobile web development guide that is full of best practices and some useful guidelines to helping make the mobile experience better for your end-users.

106. Don’t rely on fixed-width designs. Toolbars, sidebars, add-ins, viewport sizes, window sizes, screen resolutions and many other factors can affect the amount of real estate available to users.

Colors

107. Color can invoke a wide range of subtle psychological influences over people. Knowing how to use color and various contrasts may help you better engage with your audience.

108. Consider how people associate color with feelings: red for hot, blue for cold, white with purity and clarity, black with darkness and death, yellow with happiness and sunshine, etc.

109. Contrast is important when using colors. For certain people like the color-blind, the ability to distinguish various shades may be diminished and they may struggle to read content.

110. The idea of web-safe colors is relatively redundant due to the way screens have evolved, but making sure your site is color accessible for visual impairments is worthy of your consideration.

111. Color theory and harmony are important parts of design. Understanding how such devices influence the way information is perceived is worth studying.

Typography

112. Typography is an ever-increasing variable of importance within web design. As the range of fonts that can be used within designs increases, the legibility of those fonts becomes vital.

113. Producing a font stack is easy! Have your chosen font followed by an alternative that looks similar, then its closest relation that’s likely to be available, and finally the type (like serif).

114. Size is another variable of typography within design that you should consider. The larger the scale, the more readable it becomes and the increased attention it will receive.

115. Giving emphasis through styled italics, strength through bold visual styles or underlying and striking through content can affect the perceived importance design elements receives.

Arranging Design Elements

116. White space/negative space is a valuable commodity. Don’t pack your design full of stuff! Having enough breathing space will improve the readability of your design and help the reader "scan."

117. Scanning is the act of an end-user flicking through content on your pages to determine the information they are looking for. The ease they can do this will affect how they use your site.

118. Websafe typography is a big deal unless you embed a font (which has legal implications). You can’t guarantee the end-user will have any font installed, even common ones like Arial.

119. Organising your information on-screen can be a tricky task. Using conventions and patterns like the logo appearing in the top-left hand side can improve the ease of use for visitors.

120. Knowing how to appropriately display content like navigation menus is an art form and a science. Seeing how others implement such devices can help measure success rates; check out the site called Pattern Tap for common design patterns such as site navigation.

121. Remember that most people read content in a left-to-right manner. Therefore, it makes sense to have important details as high and as far to the left as possible in your design.

End-User Considerations

122. Your design should directly reflect the needs of the end-user. Don’t pack it with useless features and widgets like clocks or weather applets. Only give them what they need, as they need it.

123. When updating your website (which you should do often), check your website statistics to see how people navigate around your website. It can be helpful to find where issues occur.

124. Understanding how people perceive and respond to your brand can be the difference between trust and abandonment. Your visitor’s views are more important than your own.

125. I’ve noted it earlier, but it’s worth reinforcing: update your website often! People gauge the prevalence and accuracy of websites by the rate at which they are maintained.

126. If you have the time, consider reading about psychology and sociology topics. They’re not strictly dedicated for the web, but they apply in so many regions of the industry that it’s worth learning about.

127. Don’t design a website for yourself. As much as you may like that scrolling animated reel you just implemented, you will spend little time visiting the website compared to your audience (who matter).

128. In a websites design, people look for an experience. If you give them something positive to remember, you’ll give them satisfaction, which may result in a long-term relationship.

129. The satisfaction a user gets is directly related to the way you provide information. If the user struggles to find their way to a document, you’ll make them angry.

130. Interaction-based design is important. While static content has uses in certain situations, giving users something to explore and play with will result in a more memorable experience.

131. Unnecessary interaction should be eliminated from the project. While subtle or useful enhancements are great for the end-user, added barriers may cause a user to abandon ship.

132. Applications tend to follow different rules to conventional content distribution. A need for logical structure and purpose will be of increased importance within the user interface.

133. If developing apps for a mobile device, it may prove useful to attempt an offline version for when Internet access is not an option. Dead zones for cell phone signals still exist.

Web Accessibility

134. Accessibility is an important aspect of any web design. If certain people can’t access the site or the content, that’s a group of people who you could have converted to a customer.

135. Numbers in relation to accessibility are highly biased. Don’t think of people with disabilities as a minority; just think of how many people need glasses for reading — that’s a major one!

136. Impairments come in all shapes and sizes: they can be physical, intellectual, emotional, social or even technological (e.g. people without broadband connections or people using mobile devices as their browser agent).

137. The scale and duration of disabilities differ: someone may be paralysed (which would be long-term) or they may have a broken arm (short term). Don’t just think of lifelong issues.

138. There are plenty of helpful specifications and laws in relation to accessibility. Have a read through WCAG 1 and 2, Section 508, PAS 78 and the Six Revisions guide on quick web accessibility tips, to name a few accessibility guidelines and best practices resources.

139. Always provide alternative content for images or media and don’t rely on <img> elements without alt attributes or Flash content without text variants. You’re hurting some of your visitors.

140. Checking your work in a screen reader is quite easy to do. There are free tools out there such as WebAnywhere, a browser-based screen reader simulator, as well as commercial alternatives like JAWS that you can install and test your website through.

141. Don’t become too reliant on tools like Cynthia as accessibility validators because these tools only examine machine-readable code. They’re not perfect solutions for checking your design, semantic structure, content flow, and visual elements of accessibility. Read more about the problems with website validation services.

Usability

142. Usability.gov has a selection of great guidelines in PDF format that can help you improve a website for your end-users. These PDFs are well worth reading through to see what they can offer in your design process.

143. Steve Krug and Jakob Nielsen are two highly respected experts in the field of usability. If you pick up books they have written, you’ll find lots of fantastic usability guides in them.

144. Usability is about making a website as seamless and functional for the end-user as possible. Do whatever you can to help users find and accomplish what they set out to achieve.

145. Before you launch a website to the general public, it’s worth getting a group of people together to test out your design and find any bugs which exist in the system and to see how usable your design is.

146. Carrying out a usability study can be as simple as asking a group of visitors to carry out a specific task and getting their feedback in the form of a questionnaire to improve upon.

147. Ensure your design degrades gracefully to create a usable design that is as universally designed as possible.

148. Progressive enhancement should be what you aim for. Simply put: you want to make sure everything can be used at a core level, and increase functionally for devices that can cope. A scenario would be using CSS3: make sure that your design still works and looks decent on browsers that don’t yet support CSS3.

149. Encourage people to get involved in helping improve your design. Ask for useful critiques and feedback that can give you future website evolution ideas.

150. Keep striving for perfection. It’s probably not possible to have a perfect web design, but if you always aim for the best, it’ll encourage you to continue making an effort in maintenance.

Part 2 of this series will cover development and marketing tips for web designers and will have 100 more tips.

  • 250 Quick Web Design Tips (Part 1)
  • 250 Quick Web Design Tips (Part 2) *coming soon

Do you have more quick web design tips regarding planning, design, and content creation?

Related Content

About the Author

Alexander Dawson is a freelance web designer, author and recreational software developer specializing in web standards, accessibility and UX design. As well as running a business called HiTechy and writing, he spends time on Twitter, SitePoint’s forums and other places, helping those in need.

Posted by 네오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