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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4.01.14 좀비와 중독
  2. 2012.01.01 새해의 각오
  3. 2010.04.13 인간관계 - 2010년 3월 22일 월요일

좀비와 중독

잡담 2024. 1. 14. 12:48

좀비 영화를 보면 항상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있나 싶었다.

그러면서도 극적인 상황과 끔찍한 설정 등에 끌려서 즐겨 보곤 했다.

하지만 그것도 30대 후반 정도까지? 어느덧 좀비 영화는 건너뛰게 되었다.

그러다 최근에 든 생각이 있다.

좀비도 어쩌면 현실에서 가져온 비유가 아닐까?

나이가 들면서 영화에 있는 극단적이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사실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현상을 비유해서 만든 것이라고 점점 느끼게 되었다.

예를 들면 키퍼 서덜랜드가 주연한 다크 시티 같은 영화는 말도 안되는 SF물 같지만, 어쩌면 우리는 미디어 등을 이용한 누군가의 조작에 의해  그렇게 매일 조금씩 기억이 리셋되고 다른 삶을 살게 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비는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에게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을지도 모르겠다.

캘리포니아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마약 중독자들은 사실 좀비나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극단적인 것이 아니라 휴대폰 정도만 해도 중독이 되면 자신의 의지를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휴대폰 중독이 뇌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중독이 무서운 것은 그 사람의 본성을 지워버린다는 것이다.

성실하고 호기심 많고 다정다감하던 사람도 중독이 되면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바뀐다.

더 나아가면 명예나 권력, 돈에 대한 집착도 결국은 중독과 비슷한 것 같다.

인간관계가 지속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나이가 들면서 더 느끼게 되는데,

명예, 권력, 돈에 중독된 사람은 점차 본성이 바뀌고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는 것 같다.

중독은 같이 있으면 즐겁던 사람도 별 쓸모 없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내가 명예, 권력, 돈을 추구하는 데 있어 저 사람은 무슨 도움이 되나 하는 잣대로 사람을 보기 시작한다.

같이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운 것은 더 이상 어떤 기준이 되지 않는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내가 추구하는 것의 도구일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없어지는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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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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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각오

잡담 2012. 1. 1. 13:56
어느새 새해가 되었다.
작년에도 몇가지 목표를 세웠었는데, 체중이 좀 늘어난 것 외에는 그닥 제대로 지켜진 것은 없는 것 같다.
늘어난 체중이 건강을 의미한 것은 또 아니라서 작년 말에는 계속 감기에, 체하고, 다시 감기에 걸려서 한 달 이상을 보내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그 감기는 아직도 나와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올 해의 목표는 연구와 건강으로 잡아야겠다.
학과장은 8월까지로 끝내고, 내 자신의 연구로 다시 돌아와야겠다.
연구활동이 너무나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가 육아든, 학교 일이든...
당장 겨울방학에 최소 두 편의 논문을 써야 하는데, 그 외에도 두 편을 늦어도 봄까지는 써야 한다.
상황인식, CBR, 공유서비스 과금체계, 교내연구-추천시스템
이것 외에 명진, 성병과 시맨틱 검색에 대한 논문을 써야 한다.
다음은 건강이다.
올해는 단지 체중을 늘리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정말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을 해야겠다.
적당한 속도로 달리기를 매일 최소한 30분은 꾸준히 하려고 한다.
근육운동은 무게를 줄이고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해야겠다.
많이 해도 다음날 힘들지 않도록.
그리고 상체보단 하체운동에 집중해서 스태미너와 면역력을 키워야겠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이 둘과 함께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가족을 지키는 일이다.
작년 한 해에 가족과 별로 간 곳이 없었다면, 올해는 꼭 한달에 한번 정도는 어디는 가야겠다.
서진이 감기만 좋아지면, 테르메덴이나 캐리비안 베이와 같은 물놀이도 꼭 가고,
에버랜드와 교외의 수목원도 반드시 다니도록 해야겠다.
한가지 더 작은 바램은, 올해는 책을 좀 많이 읽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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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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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로 인한 고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아마도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미워하는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작년 내내 나를 괴롭혔던 인간관계에서 실질적으로 나에게 고통을 주었던 부분은 사실 그 인간관계가 주었던 실질적인 일이나 만남 혹은 다툼 등이 아니라 그것을 떠올리면서 그 사람을 미워하던 마음 혹은 순간이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실질적인 고통의 순간은 짧다.
아니 없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그로 인해 해야 할 일도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고 양도 많지는 않다.
그것보다는 그렇게 고생해야 하는 시간 외에도 며칠을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 사람에 대한 미움이다.
불합리함. 그 사람의 이기심, 오만함 등을 떠올리면서 내내 괴로와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괴로움을 떨쳐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외로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사람도 나름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사람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오히려 나에게 고통을 준다.
내가 보다 질이 나쁜 인간이었다면 누군가를 미워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사람을 괴롭히기 위한 계획을 세우거나 그것을 실행하면서 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아니면 보다 강한 사람이었다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분명 그렇지 못하다.
적어도 지금은...
그래서 나는 이제 그 사람을 이해하기로 했다.
그리고 도와주기로 했다.
정말 많은 시간을 내서 도와줄 수는 없다 하더라도, 마음만이라도 돕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질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내일 그를 만나볼까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만은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것 같다.
세상에 그렇게 나쁜 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히는 것 같다.
그 사람이 그렇게 나쁜 놈이 아니라면 나도 그다지 괴로울 이유가 없다.
왜냐 하면 사실 그로 인해 그렇게 나쁜 일도 없었고, 그렇게 힘든 일도 없었으며, 그렇게 괴로운 일도 없었다.
이게 세상 사는 도리겠지.
내일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다음은 그 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자.
어쩌면 결과에 관계 없이 내가 계속 지금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리 힘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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