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놀이학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3.15 놀이학교를 다니는 서진이 1
이런저런 사정 끝에 서진이가 드디어 토트네쓰라는 놀이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첫날 서진이가  과연 놀이학교 버스를 탈것인가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잘 탔다.
토트네쓰는 이전 놀이학교와는 달리, 첫날부터 보호자 없이 수업을 했다.
첫날 입학식에는  주영이와 장인장모님이 참석하셨다.
무척이나 대견스러웠다고 하시는데, 그 장면을 놓친 것이 아쉽기는 하다.

서진이는 놀이학교가 무척이나 재미있나 보다.
아침에 깨울 때 놀이학교 갈 거냐고 물어보면 졸리는 와중에도 꼭 가겠다고 대답한다.
덕분에 이제는 늦어도 8시 반이면 일어나야 한다.8시부터 깨우기 시작하는데 쉽지 않다.
내가 밥먹자고 깨우기 시작하면 항상 "아빠 꼭 안아줘"하거나 "베개 베고 안아줘"라고 하며 매달린다.
언제나 사랑스러운 서진이다.
처음 이틀 정도는 정말 전쟁 같았다.
깨우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밥 먹고, 이 닦고, 세수하고, 옷 입히는 모든 과정이 험난하기만 했다.
고집 센 서진이!!! 어느 것 하나도 단번에 하질 않았다.
이렇게 달래고, 저렇게 달래고, 그러다 협박하고, 결국은 울고...

하지만 그것도 며칠 지나고 나니 익숙해졌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놀이학교에서 잘 적응할 것인가였는데, 의외로 잘 적응했다.
내 생각엔, 집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으면 오히려 밖에서는 더 잘 적응하는 것 같다.
매일 가정통신문(?)에 뭔가를 적어주고, 버스에서 내리면서 선생님이 몇 마디 하고, 주영이한테 전화가 와서 소식을 알려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좋은 말이 많다.
단 서진이가 힘이 좋아서 다른 애들을 밀쳐내는 경향이 있단다. 선생님을 잘 따르는 건 좋지만 항상 선생님과 가까이 있으려고 하기 때문에 애들을 밀어낸다고 한다.
움직일 때도 앞에 물건이나 애들이 있으면 피해가지 않고 밀쳐 내면서 간다니, 대단한 서진이다.
그래도 얼마 전에는 서진이가 다른 애들 밥도 먹여주고, 굉장히 모범적이라는 통신문이 왔다.
참 우습다.
집에서는 맨날 떼쟁이에, 뭐든 아빠가 해달라고 하고, 자기 맘에 드는 것만 하려고 하는 아이가, 놀이학교에서는 모범생이라니...
칭찬이라고 하기도  뭐한 칭찬임에도 불구하고 부모 마음이란 다 같은 것인지 꽤나 기분이 좋다.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진이 어록  (0) 2011.03.29
뿡뿡이가 된 서진이  (0) 2011.03.29
놀이학교  (0) 2011.03.15
서진이는 바쁘다.  (0) 2011.02.21
서진이의 잠버릇  (0) 2011.02.06
Posted by 네오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