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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에게 특이한 잠버릇이 생겼다.
요새는 내 팔을 베고 자는 때가 많은데, 이렇게 팔을 벨 때면 항상 내 옷의 손목부분에 자기 손을 집어 넣는다.
두손으로 안고 있을 때는 양손에 모두 자기 손을 집어 넣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나더러 "아빠, 꼭끼 안아줘"라고 해서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꼭 껴안아줘"였다.
최근에는 서진이랑 자기 전에 아이패드로 책을 읽어주고 있다.
백설공주나 라푼젤같이 긴 이야기보다는 매일 새로운 짧은 동화가 추가되는 이야기를 많이 읽어주는데,
이 이야기책이 영어로 되어 있는 덕분에 영어도 조금씩 가르쳐주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 다름 아닌 잡아먹기 놀이이다.
처음엔 책에서 상어가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려는 장면을 흉내내면서 시작했는데,
다름아니라 내가 상어흉내를 내면서 서진이를 잡아먹는 것이다.
까르르 하면서 좋아하다가, "아빠 고래 해줘" 이러면 고래 흉내를 내면서 잡아먹는 시늉을 한다.
일단 놀이가 시작되면, 상어, 고래, 악어, 괴물 등등 서진이가 생각나는 것들은 모두 해야 한다.
며칠 전부터는 거꾸로 서진이가 나를 잡아먹는 흉내를 내고 있다.
서진이가 괴물 흉내를 내면 내가 "아이 무서워"하면서 숨어야 한다.
특히 얼굴에 이불을 뒤집어쓰면 더욱 좋아한다.
조금 놀다 이제 잘 시간이 되면, "아빠 안아줘", "아빠 팔베게 해줘" 하면서 안긴다.
한참 안고 있으면 잠이 들거나, "베개 베고 누워"라고 하기도 한다.
때로는 자장가를 불러달라고 한다.
그럼 "자장 자장 우리 서진이"나 "잘자라 우리아가"를 불러준다. 
가끔 가사를 일부러 틀리게 부르거나 하면 굉장히 흥분한다.
잠이 든 서진이의 얼굴은 정말 천사같다.

오늘 서진이가 장난감자동차를 타면서 우리에게 한 말,
"엄마, 아빠 잘 지내"

서진이가 옆에서 너무 보채서 일기는 여기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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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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