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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목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닙니다.”

애플의 디자인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가 영국 대사관 초청으로 열린 크리에이티브 서밋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영국 와이어드가 보도했다.

조너선 아이브는 연설을 통해, “애플 역시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지만 단지 목표가 돈을 버는데 있지는 않다. 애플이 추구하는 목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고 사용자들도 그 사실을 좋아한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 돈도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이같은 신념에 대해 그는 지난 90년대 애플이 겪었던 경영난을 상기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복귀했을 당시 애플은 파산 직전의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회사는 비용절감과 매출향상에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당장 돈을 버는데 초점을 두기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한 것이다. 결국 아이맥의 성공으로 애플은 회생할 수 있었다.

애플의 성공적인 디자인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는 디자인이 단지 중요한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이제 필수조건이다. 좋은 디자인 – 이른바 혁신은 아주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집중과 원칙을 지키는 것을 통해 장인 정신과 대량 생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때로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기도 하고 버리기도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브는 19세기 영국의 건축가이자 공예가인 아우구스투스 푸진(Augustus Pugin)을 예로 들면서 현대 산업디자인에 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푸진은 대량 생산이 해악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은 원칙과 신념,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면 대량 생산 제품에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것.

그는 “훌륭한 디자인은 어렵다. 좋은 디자인은 훌륭한 디자인의 적이다. 유능한 디자인은 너무 과장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을 위해서라면 다양한 관점에서 수많은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장조사는 평범함을 보장하는 방어적인 수단일 뿐이라는 것. 애플의 디자이너는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통해 구현된 제품이 가지는 잠재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좋은 제품이 탄생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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