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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간 적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너무나 싸고 맛있었던 체리.
그리고 사원들.
두 나라 사이에 대한 글들을 읽은 후였기 때문에 터키에 대해 호감은 있었지만, 사기꾼이 많다는 글들 역시 읽었다.
반가와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보니 사기도 당해줄만 했었단 생각이 든다.
이하 펌글.

어제 마봉춘에서 좋은 다큐를 하더이다.. 

쇟 진짜 눈물 없는데 보는내내 폭풍눈물.. 

좀 길지만 끝까지 보시길 바라오. 절대 후회 없으실거오^^ 



한국전쟁 당시 파병된 터키군들은 만오천여명이오. 
미국과 영연방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라하오. 
이 중에서 칠백스무여명이 한국에서 숨을 거두었소. 




아일라. 
60년동안 한 순간도 잊어본적이 없는 이름이라하오 ㅠㅠ 

어떤 사연인지는 보시면 안다오. 






스물다섯되던 해에 그는 전쟁이 일어난 한국으로 갔고 그 곳에서 많은 동료를 잃었소. 

그리고 그 곳에서 길잃은 어린 아이를 만나오. 그가 붙여준 이름 '아일라' 
어디를 가든 늘 함께였다 하오. 
터키로 데려오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하오. 
그렇게 흐른 세월이 60년. 그에게 딸이나 마찬가지였던 아일라를 애타게 찾는거오. 





한국으로 돌아온 제작진은 주한터키대사관으로 찾아가오. 당시 통역관으로 근무했던 백상기 고문. 

'안카라학원'은 터키군이 세운 어린이 보육시설이오. 
휴전이후에도 1960년대까지 아이들을 돌보며 가르켰소. 
슐레이만부대가 철수하면서 아일라를 맡긴곳도 이 곳 안카라학원이라하오. 
안카라학원에서 배우고 자란 이들은 지금도 모임을 지속하고 있소. 
그 모임의 이름은 형제회. 





지금 안카라학원이 있던 자리는 관공소가 들어서고 새롭게 정비되어 옛날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소. 
그러나 기억만큼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하오. 

유난히 따뜻했던 그들(터키군)이였다 하오. 






드디어 찾은 아일라. 
이제 예순이 넘은 아일라도 이제는 할머니. 

안카라학원을 나오고 취업도 하고 결혼도 했소. 
부모도 형제도 없이 아일라에게 지금 가족이란 아들과 손자두명이 전부라하오. 
그런 아일라에게 제작진이 문을 두드리오. 

소식을 접한 아일라는 너무 감사하다고..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오. 

살아있는동안 단 한번이라도 부르고 싶고 듣고 싶었던 말 바로 '아일라' 






지난 4월 한국은 서른여명의 한국전 터키참전용사들을 초청했소. 

슐레이만부부도 함께말이오.^^ 

이 곳에는 사백예순두구 터키군전사자들 시신이 안치되있소. 





아버지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는 아일라. 

같은 시간 슐레이만의 호텔방도 분주하오. 

아일라의 두 손에 쥐어줄 생각에 이런저런 선물들을 가득 가져왔다하오. 





만나러 가는 길 차안에서. 아일라 얘기만 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는 슐레이만.. 






드디어 만난 두 사람 ㅠㅠ 
폭풍감동.. 어제 가족이랑 보면서 폭풍눈물바다.. 펑펑울었숴..ㅠㅠ 

엄마햏이 그러더오 자식도 내다버리는 무서운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어딨냐고.. 

정말 천사오.. 







다 함께 가족사진 찍는 아일라 가족과 슐레이만 부부 

정말 훈훈하오 ㅠㅠ 














터키로 돌아가는 슐레이만부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아일라.. 










그 후..터키에 슐레이만 집을 찾아간 제작진. 

아일라의 편지를 읽어주오. 






툭하면 터키아빠가 주신 그릇을 닦는다는 아일라. 

혼자만의 오랜 그리움이라 여겼는데 까마득히 떨어진 곳에서 같이 그리워한 두사람 



그리고 슐레이만..정말 천사같은 할아버지.. 


<나레이션> 



'열쇠같은 이름 아일라. 
친근한 목소리로 아일라하고 깨우면 가장 따뜻했던 날들로 돌아간다.'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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