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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현이 건강검진이 있었다.

발달사항은 아주 좋았지만, 키가 작은 편이다.

평균이 81cm인데 서현이는 77cm에 불과하다.

키가 안클까봐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서현이는 통통하면서 뭔가 꽉 차 있는 느낌이다.

서진이는 급성장기가 있었는데, 서현이는 그랬던 적이 없다.

앞으로 서현이도 급성장기가 오겠지.

주영이는 여자애들이니까 괜찮을거라고 하지만 어떻게든 애들 키는 최대한으로 키웠으면 좋겠다.


어제 주영이와 함께 서진이 세살 네살 무렵의 동영상을 봤다.

예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은 서진이의 말투와 표정이다.

항상 무표정한 얼굴로 말은 뚝뚝 끊어서 이야기하는데,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마치 컴퓨터가 자동으로 말하는 듯이 하는데, 지금 들어도 너무나 귀엽다.

거기에 비하면 서현이는 아직 말을 몇 단어 밖에는 못하지만, 훨씬 부드럽게 하는 편이다.

"안녕하세요" 같은 경우 너무나 자연스럽게 얘기해서 소아과 의사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거기다 "아빠"는 얼마나 다정하게 부르는지...

서진이는 지금 서현이보다 그 때 훨씬 발육이 좋아서 지금의 서현이는 도저히 입을 수 없는 큰 옷들을 이미 그 나이에 입고 있었다.

세살 봄에는 높이가 4-5m나 되는 미끄럼틀도 전혀 겁내지 않고 올라가곤 했다.

오히려 다섯살에는 올라가기를 겁냈다.

서현이가 겁은 더 없지만 아마 몸이 작아서 서진이처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서진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의외의 말이나 행동을 해서 우리들을 놀래켰던 반면, 서현이는 애교와 유쾌함으로 우리를 기쁘게 한다.

가끔 떼를 쓸 때도 있지만 대부분 서현이는 항상 유쾌하고 즐겁다.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음악만 나오면 거기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춘다.

엄마 아빠의 표정이나 동작을 잘 따라하고, 특히 서진이가 하는 것은 뭐든지 따라해야 한다.

며칠전에는 서진이가 갑자기 바닥에 깐 매트 밑으로 기어들어갔는데, 서현이도 이를 따라하다 무거운 매트 밑에 깔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어 운 적도 있다.

오늘은 서진이가 옷장 속에 숨자, 서현이도 따라서 옆 옷장에 숨었다.

겁이 없어서 식탁 위에도 곧잘 올라가는데, 서진이는 하지 못했던 행동이다.

이런 행동은 거꾸로 서진이가 따라해서, 어제는 둘이 같이 식탁 위에 올라가 놀기도 했다.

물론 그러고 나면 신나게 야단을 들어야 하지만...

서진이가 예쁜 행동으로 우리를 즐겁게 했다면 서현이는 유쾌한 행동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더 늦기 전에 나도 사진을 찍어야겠다.

학교에서 놀고 있는 펜탁스 카메라를 집으로 가져와야할까 보다.


방학이 무서운 속도로 지나가고 있다.

할 일이 엄청 많은데... 그 많은 일들을 제대로 하고 방학을 끝낼 수 있을까?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애들이랑 즐겁게 놀 시간은 있었으면 좋겠다.

서진이를 키우면서 연구든 외부 일이든 별로 제대로 한 것이 없지만, 서진이와 함께 논 동영상을 보니 후회는 없었다.

그래도 이 두가지를 잘 병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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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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