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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를 먼저 재우려고 같이 누웠을 때, 갑자기 서현이가 물었다.


"아빠, 사람은 다 죽어?"

"그럼 다 죽지."

"그럼 아빠도 죽어?"

"그렇겠지?"

"안 돼~~ 그래도 아빠는 오래오래 내 옆에 있을거지?"


그 말을 들었을 때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갔다.

'과연 오래오래 같이 있을 수 있을까?'

언제나 내가 했던 말이 "지금 이대로 영원히 살 수만 있다면.... 서진이, 서현이 우리 가족이 지금처럼만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였는데, 그럴 수는 없겠지?

나는 지금의 삶을 정말 감사하면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나를 관리하면서 정말 서현이와 서진이 옆에 오래오래 같이 있을 수 있을까?

앞으로 얼마나 같이 지낼 수 있을까? 등등


그러나, 곧 대답했다.


"그럼. 아빠는 서현이 옆에 오래오래 있을거야"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정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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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서현이가 응가를 닦아달라고 하지 않게 되었다.

서진이는 최근까지도 닦아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여기 비하면 서현이는 훨씬 빠르다.

그런데 뭔가 서운한 느낌이다.

"응가 다 했어요"라고 부르는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서현이는 서진이와 달리 기저귀를 찰 때에도 혼자서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응가를 한 후에 나타나곤 했다.

혼자서 응가를 깨끗이 잘 닦고 있는지도 궁금하지만 뭔가 아빠의 손길이 닿는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도 아직 이는 나에게 닦아달라고 한다.

언제부턴가 그냥 이를 닦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안겨서 이를 닦게 되었다.

최근 이가 계속 썩어서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 내 탓인가 싶기도 하다.


서진이도 올해 들어 혼자서 샤워를 하게 되었다.

가끔은 나에게 해달라고 하기는 하지만 혼자 힘으로 머리도 감고, 몸도 씻고, 수건으로 물기도 닦는다.

때로는 서현이를 서진이가 씻어주기도 한다.

이제는 목욕을 할 때만 내가 둘을 차례로 씻어준다.

하긴, 서진이가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인데, 아직까지 아빠가 샤워를 해주는 것도 문제인것 같다.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난다.

너무 빨리 크는 아이들이 아쉽다. 조금 더 천천히 자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이 제일 좋은 때이겠지? 내일이 더 좋은 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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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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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를 보면 가르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우아한 몸짓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치원에서 아빠와 함께 하는 학습이 있어서 갔다가 아이들이 하는 작은 공연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 집 앞의 어린이집에서도 서현이의 우아한 율동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서현이의 우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렇게 풍부한 표정과 우아한 모습을 어떻게 타고난 것일까.

특히 손을 오른쪽 어깨로부터 왼쪽으로 뻗을 때, 손끝을 따라가는 시선과 손을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저런 재능을 살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나중에 걸그룹이 되겠다고 하면 하라고 해야 하나...



유치원에 가서 서현이의 일기를 본 것은 덤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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