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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육아일기 2016. 9. 4. 08:48

서현이가 해들유치원으로 옮겨서 버스 타는 시간이 8시 31분이 된 뒤로는 함께 나가서 먼저 서현이를 태워 보내고 서진이와 학교까지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꽃단장을 끝내고 나가기 전에 책을 보고 있는 서현이. 얼굴에 하얀 선크림 자국이 보인다. 머리에 큰 꽃 머리핀도 하고 오늘은 그야말로 꽃단장을 했다.



아빠 혼을 쏙 빼는 미소의 서현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요 사진은 다른 날이지만, 버스에 타면 저렇게 앉아서 손을 흔든다. 버스는 파란 불이 되기까지 계속 서 있는데, 왠지 아쉬워서 나도 버스 출발할 때까지 계속 기다린다. 서현이는 그 때까지도 계속 손을 흔든다. 누가 보면 마치 몇년을 헤어지는 사람처럼 끝도 없이 서로 손을 흔들곤 한다. 뭐, 서진이도 시간 여유가 있어서 딱히 급하게 가야할 이유도 없다.



서현이 버스가 출발하면 서진이와 이 곳까지 걸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주로 무슨 곤충을 제일 좋아하느냐, 살면서 지금까지 사마귀를 몇번이나 봤는지, 무슨 색을 싫어하는지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가끔은 새 자전거를 사달라는 요구를 듣기도 한다. 아직도 뭔가 부끄러운 서진이. 캐나다에선 꼭 안아주곤 했는데, 여기서는 계속 부끄러워 해서 어깨만 쓰다듬고 보낸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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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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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목장

육아일기 2016. 9. 4. 08:33

언젠가 한번은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대관령 목장을 다녀왔다.

주말이라 길이 막혀서 꽤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도착하니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즐겁게 했다.


가는 길 차 안.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시크한 서진이와 언제나 카메라를 보고 있는 서현이 ^^




대관령 목장의 전망대. 원래는 반대쪽을 봐야 하는데 구름이 많이 끼어서 보이지 않았다. 대신 풍력발전기들이 늘어선 쪽을 배경으로 한 컷. 활짝 웃고 있는 우리 서현이~~



역시 서현이의 포즈는 모델급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풍력발전기를 뒤로 또 한 컷.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뭉크의 절규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오른쪽처럼 구름이 정상에 드리워 있어서 이날은 글자 그대로 구름 속을 걸었다. 



어색한 서진이. 그래도 브이는 그리고 있다. 탁트인 전망과 구름.



풍력발전기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서진이의 시크한 뒷모습 사진.


사진은 없지만, 내려가면서 양몰이 공연을 봤다. 두 마리의 개가 지시에 따라 양들을 몰아서 우리에 넣거나 이동시키는 공연이었는데, 넓은 초원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개들이 인상적이었다. 서진, 서현이는 2천원짜리 사료를 사서 먹이기도 했는데, 서진이는 자꾸 풀을 뜯어서 주는 바람에 눈치가 보였다. 

오랜만의 즐거운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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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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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갑자기 서현이가 자기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물론 서현이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좋아해서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서진이가 박자감각이 뛰어나고 멜로디에 약한 반면, 서현이는 아주 어릴때부터 음정이 정확했다.

frozen의 주제가를 부를 때면, 노래도 노래지만 그 표정과 몸짓은 정말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왜"하고 물어봤더니 의외의 대답을 했다.


"난 잘하는게 노래 밖에 없잖아."


서진이가 항상 서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대답 뒤로 유심히 살펴보니 서현이 역시 언니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모든 일에서 항상 언니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최근에 서진이의 숙원사업인 게임기-엑박을 샀는데, 이 게임을 할 때도 서현이는 언니보다 못하는게 무지 싫었나 보다. 둘 다 승부욕이 대단해서 게임 자체를 즐기라고 아무리 말해도 항상 승부에 집착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도 어렸을 때 그런 면들이 심했던 것 같다.

오늘도 아침에 서현이와 엑박의 댄스 게임을 했는데, 연속해서 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더니 결국 폭발해서 짜증을 부리다 엑박을 끄고 말았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게임을 즐기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또 하나, 서현이에게 항상 예쁘다는 말을 해줌에도 불구하고, 은근 외모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쓴다. 어제는 갑자기 자기는 미나로 이름을 바꾸고 싶다는 말을 했다. "왜"하고 물었더니, 미나가 예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도 아이들 보는 TV 프로그램이나 게임에서 예쁘게 나왔었나 보다. 그래서 "아빠는 서현이가 훨씬 예쁜데"라고 했더니, "아니야"하면서도 내심 좋아하는 눈치다. 서진이와 다르게 서현이는 천상 여자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진이도 그랬지만, 서현이도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이렇게 예쁜데 어느날 훌쩍 커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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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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