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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갑자기 서현이가 자기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물론 서현이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좋아해서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서진이가 박자감각이 뛰어나고 멜로디에 약한 반면, 서현이는 아주 어릴때부터 음정이 정확했다.

frozen의 주제가를 부를 때면, 노래도 노래지만 그 표정과 몸짓은 정말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왜"하고 물어봤더니 의외의 대답을 했다.


"난 잘하는게 노래 밖에 없잖아."


서진이가 항상 서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대답 뒤로 유심히 살펴보니 서현이 역시 언니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모든 일에서 항상 언니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최근에 서진이의 숙원사업인 게임기-엑박을 샀는데, 이 게임을 할 때도 서현이는 언니보다 못하는게 무지 싫었나 보다. 둘 다 승부욕이 대단해서 게임 자체를 즐기라고 아무리 말해도 항상 승부에 집착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도 어렸을 때 그런 면들이 심했던 것 같다.

오늘도 아침에 서현이와 엑박의 댄스 게임을 했는데, 연속해서 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더니 결국 폭발해서 짜증을 부리다 엑박을 끄고 말았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게임을 즐기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또 하나, 서현이에게 항상 예쁘다는 말을 해줌에도 불구하고, 은근 외모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쓴다. 어제는 갑자기 자기는 미나로 이름을 바꾸고 싶다는 말을 했다. "왜"하고 물었더니, 미나가 예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도 아이들 보는 TV 프로그램이나 게임에서 예쁘게 나왔었나 보다. 그래서 "아빠는 서현이가 훨씬 예쁜데"라고 했더니, "아니야"하면서도 내심 좋아하는 눈치다. 서진이와 다르게 서현이는 천상 여자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진이도 그랬지만, 서현이도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이렇게 예쁜데 어느날 훌쩍 커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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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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