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는 보통은 자기가 쓴 글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왠 일로 영어 숙제를 서재까지 들고 와서 한번 읽어보라고 줬다.
뭐 별거 있겠나 싶어서 읽어보았는데, 아마 나보고 쓰라고 해도 이렇게는 쓰지 못할 것 같다.
아마도 무척이나 자신이 있어서 읽어보라고 한 것 같다.
며칠 전 서진이가, 자기는 왜 머리도 똑똑하고 몸도 건강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하고 물어보니, 아빠는 머리는 좋지만 건강이 별로 안 좋잖아. 그런데 나는 왜 머리도 좋고 몸도 건강해? 라고 얘기했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넌 엄마와 아빠의 장점만 잘 물려받아서 그런거야"라고 대충 이야기해주었다.
이 자신감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훌라후프에 빠진 서현 (1) | 2018.06.07 |
---|---|
꽃보다 아이들 (0) | 2018.06.07 |
서현이의 피아노 실력 (0) | 2018.04.04 |
오래오래 같이 있을 수 있을까? (0) | 2018.04.04 |
어느새 혼자 응가하는 서현이, 그리고 혼자 샤워하는 서진이 (0) | 2017.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