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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서현이가 응가를 닦아달라고 하지 않게 되었다.

서진이는 최근까지도 닦아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여기 비하면 서현이는 훨씬 빠르다.

그런데 뭔가 서운한 느낌이다.

"응가 다 했어요"라고 부르는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서현이는 서진이와 달리 기저귀를 찰 때에도 혼자서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응가를 한 후에 나타나곤 했다.

혼자서 응가를 깨끗이 잘 닦고 있는지도 궁금하지만 뭔가 아빠의 손길이 닿는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도 아직 이는 나에게 닦아달라고 한다.

언제부턴가 그냥 이를 닦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안겨서 이를 닦게 되었다.

최근 이가 계속 썩어서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 내 탓인가 싶기도 하다.


서진이도 올해 들어 혼자서 샤워를 하게 되었다.

가끔은 나에게 해달라고 하기는 하지만 혼자 힘으로 머리도 감고, 몸도 씻고, 수건으로 물기도 닦는다.

때로는 서현이를 서진이가 씻어주기도 한다.

이제는 목욕을 할 때만 내가 둘을 차례로 씻어준다.

하긴, 서진이가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인데, 아직까지 아빠가 샤워를 해주는 것도 문제인것 같다.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난다.

너무 빨리 크는 아이들이 아쉽다. 조금 더 천천히 자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이 제일 좋은 때이겠지? 내일이 더 좋은 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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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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