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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서현이가 응가를 닦아달라고 하지 않게 되었다.

서진이는 최근까지도 닦아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여기 비하면 서현이는 훨씬 빠르다.

그런데 뭔가 서운한 느낌이다.

"응가 다 했어요"라고 부르는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서현이는 서진이와 달리 기저귀를 찰 때에도 혼자서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응가를 한 후에 나타나곤 했다.

혼자서 응가를 깨끗이 잘 닦고 있는지도 궁금하지만 뭔가 아빠의 손길이 닿는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도 아직 이는 나에게 닦아달라고 한다.

언제부턴가 그냥 이를 닦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안겨서 이를 닦게 되었다.

최근 이가 계속 썩어서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 내 탓인가 싶기도 하다.


서진이도 올해 들어 혼자서 샤워를 하게 되었다.

가끔은 나에게 해달라고 하기는 하지만 혼자 힘으로 머리도 감고, 몸도 씻고, 수건으로 물기도 닦는다.

때로는 서현이를 서진이가 씻어주기도 한다.

이제는 목욕을 할 때만 내가 둘을 차례로 씻어준다.

하긴, 서진이가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인데, 아직까지 아빠가 샤워를 해주는 것도 문제인것 같다.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난다.

너무 빨리 크는 아이들이 아쉽다. 조금 더 천천히 자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이 제일 좋은 때이겠지? 내일이 더 좋은 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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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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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를 보면 가르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우아한 몸짓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치원에서 아빠와 함께 하는 학습이 있어서 갔다가 아이들이 하는 작은 공연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 집 앞의 어린이집에서도 서현이의 우아한 율동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서현이의 우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렇게 풍부한 표정과 우아한 모습을 어떻게 타고난 것일까.

특히 손을 오른쪽 어깨로부터 왼쪽으로 뻗을 때, 손끝을 따라가는 시선과 손을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저런 재능을 살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나중에 걸그룹이 되겠다고 하면 하라고 해야 하나...



유치원에 가서 서현이의 일기를 본 것은 덤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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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미 썼겠지만, 서현이를 보고 있으면 꿀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또 사랑스러워서 아기 때부터 어떻게 서현이를 내 얼굴에 묶어붙이고 하루종일 다닐 수 없을까 고민했었다.

아침에 피곤한 몸을 일으켜 주영이랑 아이들 식사준비를 해 놓고 서진이와 서현이를 깨운다.

이제 부쩍 커버린 서진이는 가끔은 떼를 쓰지만 비교적 고분고분 일어난다.

2층침대에서 잔 날은 아주 가끔 안아서 식탁에 데려오기도 한다.

다음은 서현이.

들어가면 침대에 누워 있는 서현이를 껴안고 1분 정도 같이 누워 있는다.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뭔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같다.

버둥거리는 서현이를 붙잡고 뽀뽀도 하고 볼도 부빈다.

그렇게 하루종일도 누워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정신을 차리고 서현이를 안고 나온다.

서현이는 여전히 일어나기 싫어서 버둥거린다. 때로는 발로 이불을 붙들고, 어떻게든 내 팔에서 빠져나가려고 해본다.

거실에 오면 아직은 쌀쌀한 날씨 때문에 소파로 가서 보슬보슬 자켓을 입힌다.

서현이는 필사적으로 탈출해서 소파에 눕는다.

일어나라고 닥달하면 엄마를 찾는다.

아직도 잘 안 먹는 서현이는, 아침식사 내내 늑장을 부린다.

겨우겨우 밥을 먹이고, 씻기고 옷을 입혀서 준비시킨다.

외모에 민감한 서현이는 이제 헤어스타일과 특히 머리띠에 신경을 쓴다.

한번은 깜빡 잊고 머리띠를 안하고 나갔다가, 유치원 버스를 한참 기다리게 하고 머리띠를 다시 가져온 적도 있다.

밖에 나가면 상쾌한 아침이다. 유치원 버스를 타기 전까지는 여전히 즐거운 놀이시간이다. 서진이와 셋이서 술래잡기를 하고, 빙글빙글 돌기를 하고, 꽃을 보러 다니고, 달팽이와 개미를 구경하고, 아는 애들에게 인사를 한다.

유치원 버스가 오면 뒤돌아 인사를 하고 버스에 탄다.

버스 안의 아이들이 "서현아, 여기 앉아, 오늘은 내 옆에 앉아"라며 소리를 지른다.

서현이는 여유 있게 자기가 원하는 자리를 골라 앉는다.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서진이와 함께 손을 흔든다.

언제부터인지 서진이한테도 서현이 버스 태우는 일은 중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가끔 신발주머니나 로봇공학준비물을 놓고 와서 다시 가지러 가야 하면, 서현이 버스 타는 모습을 못 볼까봐 애를 태운다.

한번은 정말로 준비물을 가지러 갔다가 서현이 가는 모습을 못 보고 나서는, 학교까지 가는 내내 내게 짜증을 냈다. 물론 나도 지지 않고 짜증을 부려줬지만...

저녁이 되어 집에 오면 서진이가 먼저 뛰어와 안긴다.

서현이도 뒤따라 와서 뭐라고 꼭 한마디를 한다.

잘 때가 되면 서현이에게 한번씩 물어본다.

"언제 아빠랑 잘거야, 오늘은 아빠랑 잘거야?"

"넷이 다 같이 자" 혹은 "엄마 늦게 오면" 이란 대답을 듣고 거실로 나온다.


아침에 서현이를 안으면 입냄새가 난다.

나를 닮아 아마 속이 안 좋은가 보다. 서진이는 그렇지 않았는데....

입냄새는 싫지만 미안하고 애틋한 마음이 솟구쳐 뽀뽀를 하고 볼을 부빈다.

그리고 한참을 다시 껴안고 있곤 한다.

그 작은 팔과 손가락과 이목구비를 쳐다본다. 팔을 움직여 보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발가락도 본다.

사랑스럽고 사랑스럽다.

아, 나는 이 두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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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이야기

옛날에는 과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야채와 꽃이었어요.

야채와 꽃은 속삭였어요. “꽃아, 우리 말고 다른 먹을 것이 있다면 어떨까?” 그러자 꽃이 말했어요. “그럼 우리는 인기가 없어지겠지.”

야채와 꽃은 서로 티격태격했어요. 그런데 그때 숲속에서 작은 공 같은 것이 굴러왔어요. 야채와 꽃은 어리둥절했어요. “안녕 난 체리라고 해.” 야채와 꽃은 신기하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야채가 겨우겨우 말을 꺼냈어요. “너는 처음 보는데 어디서 왔니?” 꽃도 한마디 했어요. “지금까지 너같은 애는 없었어.” 결국 체리는 모든 걸 털어놓았어요. 체리는 과일 친구들과 깊은 숲속 과일 동굴에 살고 있었어요. 그러다 밖으로 나오다가 야채와 꽃을 만났다는 거였어요.

야채와 꽃이 왜 자기만 나왔냐고 물었어요.

“난 동굴에서 나가지 말라는 규칙을 어기고 나온거야. 지금쯤 내 가족은 나를 찾고 있겠지만, 나는 사람들을 구경할 때까지 다시 동굴에 들어가지 않을거야.” 그때 사람이 숲속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어요. “어떡해! 빨리 숨어!” 야채와 꽃은 자기들을 잡아먹으러 숲속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의 속셈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체리는 도망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곳에서 체리는 잡혀갔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그 숲속에 과일이 더 있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그 후, 과일을 먹게 된 사람들이 늘었어요. 동굴에 있는 과일들은 안전했지만요.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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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때부터 내년부터는 혼자서 자겠다고 한 서진이가 드디어 혼자서 자게 되었다.

2층 침대를 산 보람이 있어서 이제는 잘 때, 서진이가 2층으로 올라가고 나는 1층에서 잔다.

물론 아직은 서진이 혼자 자진 않고 내가 1층에서 서진이 잠들 때까지 있어야 한다.

그냥 자기가 아쉬운지 항상 서진이는 수수께끼 내기나 속담 하나씩 말하기, 혹은 끝말잇기를 하자고 조른다.

혹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하기로 하는데, 이제 정말 내가 나이가 많구나 하고 느끼는 것이, 도무지 나는 생각나는 것이 없다.

떠오르는 속담도 맨날 같은 것만 반복하고, 수수께끼는 정말 쥐약이다.

아, 내가 이렇게 지루한 사람이 되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서진이는 자기가 만든 별의별 수수께끼를 많이 낸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나 싶기도 할만큼 기상천외한 걸 말하기도 한다.

역시나 늙어버린 나는 지금 이순간도 서진이의 수수께끼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개, 무지개

번쩍하면 큰 소리를 내면서 하늘을 뛰어가는 개, 번개

이 세상에서 제일 뾰족한 것은 송곳니

...

밤마다 서진이를 재우느라 힘들었는데, 이제는 다른 이유로 힘들어졌다.

수수께끼 책이라도 하나 사서 읽어야할까보다.


얼마전 서진이를 재우면서, "아빠가 서진이 잠들 때까지 옆에서 재워줄까?" 했더니,

좁아서 싫단다.

충격을 받고 그 뒤로는 안 물어보고 있다.


아이가 자라고 있다. 시간이 빨리 가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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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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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버지 생신이시라, 아침에 아이들과 전화를 드렸다.

서현이를 유치원 버스에 태워서 보내고 학교에 왔는데, 주영이한테서 카톡이 왔다.

거기엔 서진이가 아침 그 짧은 시간에 그려서 할아버지께 보낸 그림이 있었다.



이 그림을 보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인 것일까? 아니면 서진이의 생각에서 나온 것일까?


그림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화면을 가득 채운 한 그루의 나무.

초봄에나 볼 듯한 파릇한 색상의 대지 위에 두터운 아름드리 나무가 굳건하게 서있다.

나뭇잎은 풍성해서 화면에 다 보이지도 않는다.

뒤의 하늘은 파란색이 다양한 농도로 어우러져 있다.

할아버지가 나무처럼 든든하게 버티고 계신다는 뜻일까, 아니면 앞으로 저 나무처럼 건강하고 풍성하게 사시라는 뜻일까?


아직 어리고 작은 저 아이의 머리속에는 얼마나 많은 지혜와 아름다운 감성이 담겨 있는 것일까?

항상 생각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경이롭다.


서진이가 곁에 있어도 서진이가 보고 싶다.

한살 때 모습, 세살 때 모습, 다섯살 때 모습, ....

어렸을 때 돌에 쪼그려 앉아 올려다 보던 모습, 첫 선물을 받고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모습, 마지막으로 토트네스에 가던 날의 야무진 모습,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학교에 가던 날의 의연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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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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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가 마인크래프트를 시작한 지도 꽤 되었다.

제발 마인크래프트를 설치해달라고 서진이가 편지와 5만원을 가져와서 나에게 줬을 때, 더 이상 미룰 수는 없겠구나 싶었다.

우선은 아이패드에 만원짜리 포켓 에디션을 깔아서 줬다가, 최근에는 PC 버전을 3만원이나 주고 설치했다.

지난 몇 년간 서진이의 관심사는 다양하게 변해왔는데, 가장 최근의 터닝메카드에서 이제는 완전히 마인크래프트가 가장 위로 떠올랐다.

생각해보면 서진이는 블록이나 레고로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마인크래프트는 훨씬 큰 스케일로 새로운 세상에서 뭔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은 서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문제는 마인크래프트 세상에서 뭔가를 만드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이번 주 월요일에야 나도 들어가서 직접 집을 만들어봤는데, 마우스의 사용에 매우 익숙한 나임에도 시간이 꽤나 걸렸다.

서진이는 아마도 간단한 것 하나 만드는 데에도 1시간이 걸릴 것이다.

여기서 또 문제는 서진이에게 30분 이상은 시간을 잘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너무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는 30분 정도의 게임을 마치고 그만 하게 했더니, 서진이가 예의 그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별로 많이 만들지도 못했고, 만드는 과정이 어렵기도 하고 아마 그랬겠지만, 무엇보다 아빠가 같이 들어와서 해주기를 바랬던 것 같다.

그러나 짜증의 도가 너무 지나쳐서 결국은 나로 하여금 아이패드와 PC의 마인크래프트를 지우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도 서진이는 짜증을 멈추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일까?서진이의 성격일까, 아니면 게임의 중독성일까, 그도 아니면 하나의 과정일까?

월요일에 PC 버전을 다시 설치하고 서진이에게 게임을 하도록 했을 때, 서진이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먼저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시간을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시간을 마친 후에 결코 짜증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가끔은 서진이가 밉고, 이대로 두어도 되는 걸까 싶다.

그러나, 서진이는 아직 자라는 과정이다.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우리가 사랑으로 잘 가르친다면 서진이는 잘 받아들이고 잘 자라날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서진이는 이미 나보다 나은 사람이다.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작은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나쁜 일은 빨리 잊고, 항상 재미있고 좋은 일을 생각한다.


나랑 아무리 다퉈도, 내가 집에 가면 가장 먼저 웃는 얼굴로 뛰어와 안긴다.

목욕을 하다 벌거벗은 채로도 주저없이 뛰어온다.

그리고 점점 더 예뻐지고 있다.

언젠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가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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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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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하이원 추추파크에 다녀왔다.

날이 더워서 추추파크 자체는 그냥저냥 그랬지만, 레일바이크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추추파크에 있는 물놀이 기구. 10분에 5천원이나 했지만 덥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해서 둘 다 놀게 해줬다. 정작 물에는 안들어가는 물놀이 기구.



더운데도 둘 다 꽤나 즐겁게 논다.



레일바이크를 뒤로 하고 한 컷. 꽤나 먼 거리를 뒤에 있는 저 바이크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고 해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왠 걸. 발을 굴려서 가는 건 한 200m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내리막이라 그냥 알아서 내려간다. 브레이크만 중간에 조금씩 잡아주면 된다.



출발! 과연 재미가 있을까 싶은 순간이다.



오랜만의 웃는 서진이 사진.



둘 다 잘 나온 사진을 구하기 어려운데, 이 사진은 비교적 성공.



이 날도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는데, 터널에 들어가면서 시원함과 동시에 짜릿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바닥과 벽에 설치된 다양한 조명이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이것 양쪽 벽에 설치된 조명.


처음엔 별거 있을까 싶었는데, 레일바이크는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터널을 통과하고 또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 속도감까지 아이들과 함께 타기에는 아주 만점짜리 놀이였다. 내리막길이라 전혀 힘들지 않다는 것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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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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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육아일기 2016. 9. 4. 08:48

서현이가 해들유치원으로 옮겨서 버스 타는 시간이 8시 31분이 된 뒤로는 함께 나가서 먼저 서현이를 태워 보내고 서진이와 학교까지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꽃단장을 끝내고 나가기 전에 책을 보고 있는 서현이. 얼굴에 하얀 선크림 자국이 보인다. 머리에 큰 꽃 머리핀도 하고 오늘은 그야말로 꽃단장을 했다.



아빠 혼을 쏙 빼는 미소의 서현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요 사진은 다른 날이지만, 버스에 타면 저렇게 앉아서 손을 흔든다. 버스는 파란 불이 되기까지 계속 서 있는데, 왠지 아쉬워서 나도 버스 출발할 때까지 계속 기다린다. 서현이는 그 때까지도 계속 손을 흔든다. 누가 보면 마치 몇년을 헤어지는 사람처럼 끝도 없이 서로 손을 흔들곤 한다. 뭐, 서진이도 시간 여유가 있어서 딱히 급하게 가야할 이유도 없다.



서현이 버스가 출발하면 서진이와 이 곳까지 걸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주로 무슨 곤충을 제일 좋아하느냐, 살면서 지금까지 사마귀를 몇번이나 봤는지, 무슨 색을 싫어하는지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가끔은 새 자전거를 사달라는 요구를 듣기도 한다. 아직도 뭔가 부끄러운 서진이. 캐나다에선 꼭 안아주곤 했는데, 여기서는 계속 부끄러워 해서 어깨만 쓰다듬고 보낸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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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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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목장

육아일기 2016. 9. 4. 08:33

언젠가 한번은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대관령 목장을 다녀왔다.

주말이라 길이 막혀서 꽤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도착하니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즐겁게 했다.


가는 길 차 안.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시크한 서진이와 언제나 카메라를 보고 있는 서현이 ^^




대관령 목장의 전망대. 원래는 반대쪽을 봐야 하는데 구름이 많이 끼어서 보이지 않았다. 대신 풍력발전기들이 늘어선 쪽을 배경으로 한 컷. 활짝 웃고 있는 우리 서현이~~



역시 서현이의 포즈는 모델급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풍력발전기를 뒤로 또 한 컷.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뭉크의 절규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오른쪽처럼 구름이 정상에 드리워 있어서 이날은 글자 그대로 구름 속을 걸었다. 



어색한 서진이. 그래도 브이는 그리고 있다. 탁트인 전망과 구름.



풍력발전기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서진이의 시크한 뒷모습 사진.


사진은 없지만, 내려가면서 양몰이 공연을 봤다. 두 마리의 개가 지시에 따라 양들을 몰아서 우리에 넣거나 이동시키는 공연이었는데, 넓은 초원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개들이 인상적이었다. 서진, 서현이는 2천원짜리 사료를 사서 먹이기도 했는데, 서진이는 자꾸 풀을 뜯어서 주는 바람에 눈치가 보였다. 

오랜만의 즐거운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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