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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4.10.28 블루베리 피킹
  2. 2014.10.28 서진이와 서현이의 몬트리올 식탁
  3. 2014.10.25 Apple Picking
  4. 2014.09.09 그냥 짧은 이야기
  5. 2014.09.03 서진이의 첫 학교 등교
  6. 2014.09.03 서진, 서현 학교가기

블루베리 피킹

캐나다 2014. 10. 28. 05:10

가족이 함께 블루베리 피킹을 갔다.

글을 쓴 시점은 10월이지만 실제 간 날짜는 8월 5일.

이제 좀 집 정리가 되고 애들이랑 어디 놀러 갈 데 없나 두리번 거리다, 주변의 권고를 받아 검색한 끝에 가게 되었다.

장소는 il peso(?)의 La Ferme Quinn.



이 곳의 좋은 점은 아래와 같이 간단한 놀이시설들이 있다는 점이다. 짚으로 만든 미로와 미끄럼틀도 있다.



이경영 교수님은 애들이 블루베리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피하라고 하셨는데, 우리 애들은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어쩔 줄을 모른다. 특히 서진이는 온 밭을 다 뒤지고 다니면서 좋은 것들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



잘 익은 블루베리들, 좋은 것들만 골라서 따야지!



보는 것 만으로도 신기한데, 직접 손으로 딸 수 있다! 그리고 바로 먹어도 된다. 먹어서 배를 채우는 동시에 바구니도 채우는 일석이조.



아직도 입에 공갈을 하고 있지만, 손에 든 블루베리가 신기한 서현이.



서현이의 깜찍한 포즈.



서진이가 들고 있는 바구니. 저 바구니가 작아 보이지만 꽤나 오래 먹을 수 있다.



잠시 쉬고 있는 서현이.이 날은 날씨가 비교적 더운 편이라, 작업이 아주 수월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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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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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에서 사용하는 식탁이 작기도 하거니와 서진이, 서현이에게는 높이도 안 맞아서 IKEA에 가서 새로운 식탁 겸 공부책상을 샀다.

그 위에다 밥을 차려줬더니 둘 다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핑크 식탁과 핑크 의자인데 귀여워서 애들과 잘 어울린다. 처음에는 아래 사진처럼 서로 마주보게 했는데, TV를 같이 앉아서 보다 보니 결국은 주로 둘이 나란히 앉아서 밥을 먹게 되었다.

사진을 여러장 찍으면서 보면, 역시 서현이는 서진이와 달리 표정이 풍부하다. 더군다나 시시각각 표정이 바뀐다.

유치원에서도 모두들 너무나 sweet하다고 좋아한다.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귀염둥이!!!






둘이 같이 TV를 보면서 밥먹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말 깜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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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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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Picking

캐나다 2014. 10. 25. 05:14

지난번 blueberry picking을 즐겁게 보낸 이후로 apple picking도 꼭 다녀와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던 차에 이경영 교수님의 초대로 함께 apple picking도 다녀오게 되었다.

이동주 교수님도 꼭 한번 다녀오라고 했었던, 몬트리올에서 반드시 즐겨야 하는 활동 중에 하나인데, 재미도 재미이지만 사과도 시중에서는 잘 팔지 않는 맛있는 것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기도 하다.


서진이도 블루베리 피킹을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애플 피킹에 대한 기대가 컸다.

더우기 정헌이, 라희, 다은이 외에도 예원이까지 캐나다에서 사귄 친구들 대부분을 한꺼번에 만나기 때문에 더욱 좋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날도 무척이나 쨍해서 사과따기에는 무척 좋은 환경이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날이라 차가 무척이나 막혀서 도착하자 마자 점심부터 먹어야 했다. 각자 싸온 음식을 나눠먹고 애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동안 어른들은 담소를 나누었다.

잠시 후 애플 피킹 시작!


애플 피킹을 하기 전 먼저 농장의 동물들을 구경했다. 갖고 간 음식을 주기도 하고, 거기 있는 이파리를 따서 주기도 했는데, 사실 걔들(라마, 염소, 동키)이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이파리를 들고 동물들 앞에 서 있는 서진이 모습.



처음엔 조금 어색해하고 무서워하다 용기를 내어 잎을 주기 시작.



동물 구경을 마친 후에 허니 크리스피를 먼저 따고 나서 트랙터를 타고 갈라를 따러 위쪽으로 이동했다.

끝없이 펼쳐진 듯한 사과나무들 사이로 사과를 따러 걸어가기 시작했다.

서현이는 한교수님이 준 간이 유모차를 타고 이동.



위쪽에 달려 있는 사과들은 특히 더 빨게 보였다.

사과나무가 꽤 커서 그냥 입맛만 다시던 중에 다른 분이 사다리를 넘겨줘서 위에 있는 사과들을 따기 시작.



어차피 놀러온 거라 내가 하기보다는 애들에게 순서대로 따도록 해주었다.

예원이가 사과를 따고,



다은이도 하나 따고,



서진이도 하나 땄다.



즐거워하는 서진이. 이럴 때 보면 세살 때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다.



즐거운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집 사과는 주로 서진이와 예원이가 의욕에 넘쳐서 땄는데, 딱히좋은 사과를 골라서 따기보다는 둘이서 되는대로 했기 때문에 라희네 집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보였다.

그래도 집에 와서 먹어보니 무척이나 맛있고, 꽤나 양이 많아서 한교수님과 1007호에 나누어 주고도 많이 남았다.

내년 7월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아마도 마지막 애플 피킹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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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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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엔가 맥길에서 걸어서 서진이 학교로 가던 중 뛰어가는 사람을 봤다.

그래 나도 뛰어볼까? 농구시합도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으로 같이 뛰어봤다.

하지만 결과는 두 블럭도 못 가서 뒤처지고 그 이후로는 그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뛰다 걷다 하면서 서진이 학교까지 갔는데, 서진이랑 같이 가방 가지러 건물 안으로 갔더니 땀이 줄줄...

서진이 빨리 보고 싶어서 뛰어왔다고 했더니 서진이가 물통에 남은 물을 먹으며 무척 미안해했다.

아빠는 어른이라 참을 수 있어서 괜찮다고 했는데도 자기가 남은 물을 다 먹은게 정말 미안했나보다.

다음 날 서진이를 데리러 갔더니 물 한통을 그대로 남겨뒀다.

아빠 주려고 일부러 학교 물만 먹었다고 한다.

가끔 서진이는 나를 깜짝 놀라게 한다.


얼마 전 서현이를 야단치고 잠시 후에 서현이에게 "아빠 사랑해" 했더니 안 사랑한단다.

"아빠가 야단쳐서 그래?"하고 물어보니 응 하는데, 서진이가 옆에서

"난 아빠가 화내도 조금 지나면 다시 아빠 사랑하게 돼"라고 한다.


서진이는 보면 볼수록 예쁘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딸이 왔나 싶다.

가끔 기분이 안 좋으면 막무가내로 떼를 쓰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를 놀라게 하는 서진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서현이는 엄마를 좋아한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나를 찾아와서 잠깐 안기고 간다.

밤에도 내가 재울 때, "서현이 잘 자"하면 "응, 아빠 잘 자"라고 하고,

"사랑해" 하면 "응 아빠 사랑해"라고 말한다.

"I love you"라고 말하면 그것도 열심히 따라한다.


서진이, 서현이는 그냥 것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귀엽고 감동을 줄 때가 있다.

이 둘을 볼 때마다 항상 놀란다.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마구마구 샘솟는다고나 할까.


아, 또 며칠 전 자기 전에 서진이에게 광교 집과 여기 중 어디가 좋냐고 물었더니 여기가 좋다고 한다.

왜냐고 물었더니 세 가지가 더 좋단다.

첫째는 학교가 좋다고 한다.

한국은 학교에서 어려운 숙제를 많이 내주는데 여기는 쉽다고 해서 "한국에서 학교 안 다녔는데 어떻게 알아?" 했더니,

초등학교 다니는 서연이 언니한테 들었단다.

둘째는 도시가 좋다고 한다.

도시의 뭐가 좋냐고 하니 놀이터가 좋단다. 광교에도 놀이터 많이 있지 않아? 하고 물어보니 거기보다 여기 놀이터는 재미있는 것이 더 많다고 한다. 이건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놀이터는 아이들을 위한게 아니고 사실 아파트에 액세서리 조경으로 생색만 낸 것에 불과하긴 하다. 

이것들로 정말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해 보지 않은 것 같다.

셋째는 수영장이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는 영어를 해야 하니까 힘들지 않니?"라고 물었더니,

"영어는 배우면 되지. 그리고 나 이제 영어 잘 해"라고 한다.

우리 이쁜 서진이, 아빠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구나.

아빠는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항상 긴장 상태인데...

거기에 자신감까지.

서진이는 가만히 두기만 해도 잘 자랄 것 같다.

내가 괜히 끼어들면 오히려 방해만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1년 동안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다 가면 좋겠는데,

그게 너무 과하면 한국 가서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어 또 고민이다.


이래저래 아빠는 고민만 많구나. 즐기지는 못하고... 

서진이 만큼만 똑똑해도 좋았을텐데...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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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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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가 처음으로 학교가는 날,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에서.



Westmount Park School 정문에서.




교실에 들어가기 전 강당에서.



교실에서 자기 자리에 앉은 서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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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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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서진이와 서현이가 드디어 캐나다에서 초등학교와 데이케어에 처음으로 간 날이다.

주영이는 그 전날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긴장한 날이기도 하다.

영어를 못하는 두 어린 아이가 과연 하루를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하고 며칠 전부터 걱정했기 때문이다.

Westmount Park School은 걸어서 15분이면 충분히 가기 때문에 서진이는 나와 걸어서 학교에 갔다.

8시부터 학교가 시작인데다 첫날이기도 하고, 대충 언제 집에서 나가야 하는지 감이 안 잡혔기 때문에 비교적 일찍 집을 나섰다.

가는 길에 초등학교 5학년 4학년 2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한국 아줌마를 만났는데, 여기 온 지 세 달 되었다고 한다. 서진이 좀 잘 부탁한다고 5학년 여자애에게 말했는데, 가서 보니 반이 다르면 얼굴 볼 일도 잘 없을 것 같았다.

밖에서 기다리다 보니 담임선생님이 출석부를 들고 돌아다니면 아이들을 확인하고 있다.

가서 이름을 얘기하니 줄을 세워준다.

8시 10분 정도가 되자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1, 2학년들만 강당으로 갔다.

앞 자리에 대충 앉았는데 희한하게도 서진이가 앉은 줄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대충 간단히 선생님 소개를 하고 교실로 나누어서 갔다. 서진이는 208호.

가서 먼저 lunch box를 교실 밖 큰 바구니에 넣고, 가방 (pack set이라고 부르는 것 같음)을 자기 자리에 건 다음,

안에 가서 자기 desk에 앉았다.

우리 나라처럼 일렬로 앉는 구조가 아니라 서너명이 그룹을 지어 책상을 붙이고 듣는 구조다. 서진이는 앞을 보고 앉았지만 옆 아이는 desk가 옆을 바라보는 그런 구조다.

또 이상하게도 서진이 그룹에는 아이들이 한 명도 안 왔다.

이런...

암튼 거기서 또 간단한 설명 - 이메일을 적어서 보내라, 다른 서류들을 작성해서 보내라 등등 - 을 듣고, 수업이 끝나면 pick up을 할 것인지, daycare나 school bus를 탈 것인지를 한 명씩 확인한 후에 부모들은 모두 나왔다.

각종 school supply가 한 가득 있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정리를 할테니 나가라고 한다.

서진이의 애절한 눈빛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오는데, 과연 잘 지낼 수 있을 지 걱정이 온 몸을 휘감았다.


서현이는 엄마가 데리고 갔는데, 한참을 안 떨어지려고 했지만 그래도 장난감이 있어서 그걸 가지고 노는 동안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주영이랑 atwater 역 근처의 winners 등등이 모여 있는 몰에 갔다. 아이들 신발과 전구 등 이런저런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와 잠시 쉰 다음 4시 반 경에 다시 애들을 데리러 갔다.

먼저 서현이에게 갔는데, 주영이가 차를 세우는 동안 들어가보니 서현이는 outdoor activity를 하는 중이었다. 동양인처럼 생긴 한 선생님과 마주 보고 뭔가를 하다고 나를 보더니 열심히 뛰어와서 안긴다.

우리 아기, 하루는 잘 보냈니...

점심 때 잠깐 daycare에 전화를 했는데, 잘 지냈다고 한다. 아비게일이라는 친구도 생기고, 잘 먹고, 잘 놀았는데 가끔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당연하지. 아직 영어를 못하니 한국말로 했을텐데...

아무튼 서현이를 데리고 다시 서진이에게로 갔다.

서진이도 daycare를 받는 중이라 밖에서 농구를 하며 놀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역시 뛰어와서 안긴다.

학교는 어땠냐고 물어보니 다행히도 잘 지냈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여자친구도 하나 생기고, 남자친구도 생겼다는데 이름은 모른단다.

걔들도 서진이를 친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어제는 집으로 왔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내가 서진이를 데리러 간 순간부터 서현이가 울기 시작해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울었다는 점인데, daycare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내릴 때 자기도 내리고 싶어서 그랬다는 점이 그래도 다행이다.


오늘은 두번째 날인데,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알수 없어서 역시 좀 일찍 학교에 왔다.

가는 길에 애들이 안 보여서 뭔 일인가 싶었는데, 우리가 좀 일찍 온 편이고 한 10분 동안 대부분의 애들이 학교로 왔다.

여기는 애들이 바로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학교 앞 마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시간이 되면 선생님들과 함께 room으로 간다. 


재미있는 것은 학년은 있지만 반에 대한 명칭은 없고, 대신 교실번호로 구분한다.

서진이 school fees를 내러 갔는데 나보고 room number를 물어봤다.

또 어리버리 하느라 first grade라고 했더니 list를 앞에서부터 뒤적뒤적 한다. 간신히 눈치를 채고 208호라고 말해줬는데, list에 서진이 이름이 없다. 아마 중간에 등록해서 그런가보다. 손으로 이름을 적고 돈을 냈다.

또 한가지. 여기는 일처리가 넘 느리다. office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줄이 줄어들 기미가 없다.

한 명이 와서 bus pass와 school fees 두 줄로 나누어 서라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school fees 줄이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드디어 뒤에 여자가 폭발했나 보다. 나에게 우리 줄은 줄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 안을 보니 딱 한사람 있길래 이제 곧 내차례라고 했는데 여전히 불만이 가득하다.


줄을 서서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서진이는 아빠가 자기 옆에서 떠나지 못하게 한다.

마침 서진이 앞에 일본인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 엄마가 나에게 중국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아이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둘이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그것도 좋을 것 같다.

데이케어를 신청했냐고 물어보니 아직 안했단다.

나는 데이케어를 하는 중인데, 오늘은 조금 일찍 pick up할거라고 했더니, 그렇게 해도 되는거냐고 물어본다.

역시 일본인답게 매우 조심스러운 것 같다.

서진이가 오늘은 좀 더 일찍 데리러 와달라고 하는데, 어제처럼 안스럽다는 생각이 울컥 들었다.

모든 것이 낯설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긴 한국보다 훨씬 학교 생활이 즐거우니 이제 곧 나아지지 않을까...


주영이에게 전화해보니 서현이도 잘 안 떨어지려고 한단다.

서현이는 한국에서도 어린이집 가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하루에 65달러(몬트리올에서 제일 비싼 데 아닌가 싶다.)나 내는데, 잘 적응해 보렴.

우리 이쁜 아가들, 얼른 적응해서 즐겁고 행복하게 캐나다 생활을 하렴.

아빠는 영어가 익숙치 않아서 아직도 모든게 힘겹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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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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