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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가 제법 착해졌다.

심부름도 곧잘 하고, 기분이 좋으면 서현이도 잘 데리고 논다.

장난감도 가지고 논 후에 잘 치운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잘 꼬드겨야 하지만...

"아빠랑 누가 더 빨리 치우지?" 하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치우려고 후닥닥 치우는데,

이런 교육방식이 좋은 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경쟁심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 지 걱정도 조금 된다.

그제는 집에 왔더니 서진이가 서현이 저녁밥을 먹여줬다고 한다.

물론 엄마 말은 더 잘 듣는 편이라, 엄마가 시켜서 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기특하다.

하지만 서현이에 대한 견제는 여전히 심하다.

내가 서현이를 안아주거나 예뻐해주면 심드렁해지거나 삐져서 가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내가 있어도 서현이를 때리거나 밀치기도 한다.

그래도 예전에는 서현이가 서진이 장난감을 만지는 것 조차 싫어했는데,

이제는 소풍놀이를 하면 서현이에게 먹을 것을 차려주기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한다.

어린이날에는 같이 이마트에 가서 서진이가 갖고 싶어하던 옵티머스 프라임을 사주었는데,

이마트 완구점 주인아저씨가 "아가씨가 왠 로봇"하며 의아해했다.

확실히 보통 여자아이와는 다른 점이 있다.

5살이면 벌써 자신을 꾸미는데 많은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서진이는 그보다는 다른 것들에 더 관심이 많다.

로봇이나 차를 좋아하는 것이 무척 특이한데, 다행스러운 것은 소풍놀이는 할 때에는 요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조금씩 여성스러워지겠지. 하긴 꾸미는 것보다 활동적인 것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인 것 같다.

옵티머스 프라임은 차에서 로봇으로 변신이 가능한데, 이게 폴리 씨리즈와는 달리 꽤나 복잡하다.

나도 처음에 설명서만 봐서는 변신이 어려웠다.

그런데 서진이는 아빠가 하는 것을 몇번 보더니 혼자 힘으로 변신을 해냈다.

관찰력이 대단하기 한가보다.

오늘이면 범블비와 스타스크림도 올텐데, 또 꽤나 좋아할 것 같다.

그제는 예전에 일을 도와주신 이모한테 레고 우주선을 선물받았는데, 옵티머스 프라임보다 더 좋아했다.

특히 서진이는 장난감을 그냥 보기보다는 이것저것 조작해 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서현이는 이제 기어다니는 것과 손으로 기대고 서서 이것저것 만지는 것에 완전히 익숙해졌다.

서진이 방에 혼자 기어가서 책들을 꺼내고 놀기도 하고, 서재로 와서 CD들을 꺼내며 놀기도 한다.

서현이도 자기 장난감보다는 새로운 것들에 더 관심이 많다.

특히 서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들을 좋아한다.

덕분에 서진이에게 맨날 얻어맞기는 하지만...

이제는 말귀도 제법 알아듣는다.

뭔가를 하려다가도 "안돼"하고 말하면 멈추고 아빠나 엄마를 바라본다.

그런데 "안돼"를 여러번 하면 입을 삐죽이 내밀고 곧 울어버리는데, 

서진이와 다른 점은 우는게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는다.

성격은 제법 있지만 서진이처럼 오래 가지는 않는 것일까.

더 커봐야 알겠지.

모유수유를 그친 후로 밥도 잘 먹고, 우유도 잘 먹게 되었다.

밤에도 조금 더 자게 되는 것 같다. 좀 더 안정되면 주영이도 좀 편해지겠지.

서현이는 여전히 잘 웃고, 애교도 많다.

집에 가면 아빠를 보고 환히 웃을 줄도 알고, 품에 안으면 머리를 가슴에 기대기도 한다.

가끔 기분이 좋으면 뽀뽀를 해주기도 하는데, 점점 빈도가 줄고 있다. 차도녀가 되려나 보다.

서진이와는 다르게 서현이는 차타는 것을 싫어해서, 차에 태우고 조금만 가면 곧 울기 시작한다.

당분간 장거리 여행은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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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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