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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육아일기 2011. 10. 31. 18:31
주영이에게도 나에게도 힘든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
주영이는 서현이랑 같이 자느라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아이가 계속 밤중에 깨기 때문에 자다 깨서 먹이거나 달래서 재우느라 제대로 잠을 자는 날이 거의 없다.
서진이 때 같으면 양가 부모님이 번갈아 가며 해주셨을 일이지만 지금은 혼자서 하느라 거의 쉬질 못하고 있다.
벌써 체력적인 한계가 지났을테지만 그냥 참고 지내고 있다.
나는 주영이에 비하면 덜하지만 계속되는 입시관련 일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계속 일을 하는데다,
지금은 감기까지 걸려서 역시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것 같다.
그래도 그 와중에 기쁨과 위안을 주는 것은 서진이와 서현이다.

서현이는 너무나 순하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밤에도 엄마 품에서 방긋방긋 잘 웃기 때문에 주영이는 아이가 너무 예뻐서 잠을 못잤다고 할 정도다.
지난 주에 100일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도, 서진이가 서너시간 걸린 것에 비해 후딱 해치우고 말았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도 너무나 잘 웃었기 때문이다.
잘 때도 침대에 엎드려 눕혀 놓으면 조금 칭얼거리다 혼자서 잠이 든다.
평소에도 모빌이나  소서에서 혼자 잘 논다.
안으면 언제나 웃고, 눕혀 놓아도 팔다리를 휘저으며 잘 웃고 잘 논다.
어디서 이렇게 순한 아기가 왔을까?
주영이는 얼굴도 작고 귀엽지만 예쁘지는 않다고 한다.
아마 살이 쪄서 그렇게 보이나 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눈이며 코며 입이며 두상이며 안 예쁜 곳이 없다.

서진이는 가끔 떼를 쓰고 말을 안 들어서 요새는 거의 매일 야단을 맞지만,
그래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며칠 전에는 아침부터 "아빠 이러(싫어)"하며 울길래 야단치고 계속 화난 체로 있었다.
서진이가 "아빠 왜 그래"하자 엄마가 "아빠 아파서 그래" 그러니까,
"아빠가 아프니까 서진이 마음이 아프다."라고 한다.
서현이한테 아직도 질투를 많이 느끼고 있지만,
어제는 서현이를 안아주기도 하고, 뽀뽀도 해주었다.
몸이 조금만 덜 힘들다면 서진이하고 더 많이 놀아줄 수 있을텐데...
서진이한테 미안하다.
주말에는 아침 일찍 나왔다가 저녁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하루 종일 서진이 볼 시간이 없었는데,
다음날에도 일찍 학교에 나왔더니 서진이가 "아빠 어디 갔어"라며 찾았다고 한다.
서현이, 서진이 모두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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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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