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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둘째가 태어난다. 물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는 가정 하에서이다.
아침 8시까지 병원에 가면 유도분만을 시작하고, 내일 중으로 둘째를 낳게 된다면 내일과 모레는 병원에서 그 이후에는 일주일간 산후조리원에서 자게 된다.
서진이는 내일부터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랑 생활하게 된다.
나는 중간중간 서진이를 보러 들르기는 하겠지만 주로 산후조리원과 학교에서 생활하게 될 예정이다.

주영이는 하루 간격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힘들어 하고 있다.
서진이 때 기억이 가물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한다.
주영이는 그야말로 무척이나 대견하다.
출산일이 내일인데도 씩씩하게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다.
오후에는 서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백화점에 다녀올 계획이라고 한다.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는 주영이에게 정말 고맙다.
출산선물로 뭘 사줄까 하고 물어봤는데,
인터넷으로 핸드백이랑 시계를 한참 보다가 되었다고 대답한다.
뭐든지 사라고 오늘 내 용돈에서 돈을 부쳐줬는데, 정말 뭐든 원하는 것으로 샀으면 좋겠다.

오늘 토트네스에서 서진이 사진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새로운 둘째와 생활하게 되는 대신 서진이와는 잠시 떨어져야 한다.
요새 서진이는 한참 엄마를 잘 따르고 있다.
매일 엄마 품에서 잔 후로는 아빠보다 엄마를 더 찾게 되었다.
그런 엄마와는 정말로 2주가 넘는 시간동안 헤어져 있어야 한다.
서진이가 잘 지낼 수 있을 지 걱정이다.
엄마, 아빠와 잠시 떨어져 보낸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2주 이상이나 떨어져 있으면 괜찮을 지...

여러 모로 긴장되는 하루이다.
내일은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나겠지.
그저 모든 일이 큰 탈 없이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주영이와 둘째가 건강해야 할 테고,
그 후에는 서진이가 잘 지내야 할 테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변화된 환경을 서진이가 잘 적응해야 할 테고, 
멀리로는 서진이와 둘째가 잘 지내야 할 테고...

둘째는 어떤 아이가 될까?
지난 3년 동안 서진이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행복을 주었는지 생각한다.
우리 인생은 서진이가 없었을 때와 있을 때로 나뉠 것 같다.
서진이를 보면  항상 행복한 웃음이 나고,
서진이를 안으면 사랑으로 가슴이 충만해진다.

이제 둘째 별이가 세상에 나오면 우리는 또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두렵고 걱정이 앞서지만,
서진이를 생각하면 그런 행복을 또 한번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크다.
별이도 서진이만큼 사랑하며 키워야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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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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