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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졌던 서진이가 다시 예뻐졌다.
아마도 나의 기우였나보다.
다시 서진이와 즐겁게 놀기 시작했는데, 엇그제는 술래잡기를 했다.
사실 술래잡기라기 보다 숨바꼭질인데 서진이는 술래잡기라고 부른다.
숨바꼭질은 예전에 이골이 날 정도로 했던터라 뭐 변한게 있으랴 했는데,
역시 서진이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처음엔 서진이가 숨을 곳을 지정해줘서 거기 숨어야만 했다.
이게 무슨 숨바꼭질인지...
두번째는 내가 숨은 곳을 찾지 못해 온 집을 빙빙 돌았다.
"아빠가 어디 갔지?"
"아빠가 안 보이는 것 같은데?"
"엄마, 아빠 어디 있어?"
를 연발하며 다니다가, 내가 고양이 흉내를 내면 찾아온다.
그렇게 힘들게 찾으면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제는 서진이가 숨을 차례.
내가 숨었던 부모님 방 책상 밑으로 숨었다.
부모님 방 앞에서 내가 혼잣말을 한다.
"서진이가 어디 있을까?"
 그럼 서진이가 대답한다.
"여기"
이건 또 무슨 상황인지 -_-;;
내가 다시 모른척 하며
"서진이가 어디갔을까?"
"여기"
"서진이가 안방에 갔나?"
"아니"
기껏 숨어놓고서 내가 말을 할 때마다 대꾸를 한다.
처음에는 너무나 웃겨서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다.
아, 우리 귀여운 서진이.
서진이가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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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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