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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서진이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이다.
좀 전에도 평소에 먹지 않는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줬더니,
"이건 또 뭐야, 이건" 하고 물어본다.
"아이스크림이야"라고 했더니
"그렇구나,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이건 하나의 패턴이다.
뭐든 새로운 것을 보면 똑같이 말한다.
내가 감자 깎고 있는 것을 보더니 또 물어본다.
"이건 또 뭐야, 이건", "감자야"라고 했더니, "그렇구나, 감자"라고 한다.
세살짜리 애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웃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까 낮에는 서진이가 너무나도 조용히 숨어 있길래 한번 가 봤더니,
몰래 숨어서 아이패드로 뽀로로를 보고 있었다.
내가 "서진이 뭐해"라고 했더니 얼른 뽀로로를 끄고 음악을 틀면서 "음악 들어, 음악" 하는게 아닌가.
아... 세살짜리가 엄마 아빠 몰래 뽀로로를 보다가 들키니까 음악 듣는 척을 하다니...
너무나 웃기고 사랑스러운 광경이었다.
어쨌든 엄마한테 야단을 맞기는 했지만...

서진이는 내가 밖에 나가면 반드시 따라 나오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도 꼭 따라나오면서 자기가 음식물 쓰레기를 들겠다고 떼를 쓴다.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는, 그 동안 차가 다니니까 절대로 혼자 가면 안된다고 겁을 준 통에,
내가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주차장 쪽으로 오지 못하고 서서 손잡아달라고 울기만 한다.
쥬스라도 사러 수퍼에 갈라 치면, "추우니까 뛰어 가자" 하면서 뛰기도 한다.
이젠 못하는 말이 거의 없는게 아닌가 싶다.

최근엔 아빠를 어찌나 끔찍히 챙기는지...
아침에 밤을 먹을 때는 아빠 것을 꼭 챙기고, 사과도 반드시 챙겨서 온다.
오늘 아침에는 응가를 하고 있는데, 밤 한톨을 들고 화장실까지 찾아왔다.
게다가 뭐든지 아빠가 해달라고만 한다.
옷입기, 벗기, 씻기 등등. 엄마가 뭐라도 하려고 하면 꼭 아빠가 해달라고 찾아온다.
이건 안 좋은 건가?...
서진이는 지금도 나한테 와서 아빠 무릎에 앉겠다고 떼를 쓰고 앉아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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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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