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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와서 애들과 관련하여 가장 고생한 두 가지가 있다면 바로 서현이 쉬와 응가 가리기와 애들 밥먹는 습관 고치기이다.

이 중에서 밥먹는 습관은 아직도 진행 중인데, 한국에서 워낙 제멋대로 먹었던 애들이라 그런지 여기서도 밥 한번 먹으려면 한 시간은 기본으로 걸렸다. 밥먹다 말고 돌아다니며 다른 일 하기 일쑤인데, 서현이는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해결된 것은 서현이의 쉬와 응가 가리기.

한국에서 그냥 기저귀에 의존하던 것을 여기 와서 피나는(?) 노력 끝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바꿨다.

쉬는 비교적 수월하게 되었는데, 한교수님이 주신 간이변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간이변기에 쉬를 하도록 연습을 시키고 나중에는 화장실 변기에서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쉬가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캐나다에 오는 비행기에서의 패닉이었는데,

비행기 화장실에 간 서현이가 변기가 지저분하니 물을 내려달라고 해서 물을 내리면서 패닉이 시작되었다.

비행기 화장실은 특성 상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리는데, 소리도 문제였지만 물과 휴지가 밑으로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서현이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자기도 거기에 앉았다가 휴지처럼 빨려들어갈까봐 겁이 났었나 보다.

몬트리올에 오고 나서도 서현이는 좀처럼 화장실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간이변기에서 쉬를 하도록 하고 점차 화장실에도 적응하도록 했다.


진짜 문제는 응가 가리기.

이것만큼은 쉽게 되지 않았다.

원래 서현이의 특성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숨어서 기저귀에 응가하기인데,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숨어서 응가를 하기 일쑤였고, 응가를 억지로 시키면 절대로 하지 않았다.

간이변기에 응가를 처음으로 한 날은 정말 두시간 정도는 걸렸던 것 같다.

계속해서 달래고 또 달래고 해서 간신히 하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사진까지 찍었을까...



아무튼 지금은 별 실수없이 화장실에서 잘 응가를 한다.

처음에는 서현이가 응가를 쉬로 생각했기 때문에, 똥이라고 정확히 발음해줘야 했다.

그리고 응가를 하면서 아빠를 꼭 껴안고 했는데, 냄새를 참으면서 서현이를 꼭 안아줘야 하기도 했다.

지금은 냄새 나니까 아빠더러 나가 있으라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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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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