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부쩍 서현이가 나한테 많이 붙어있는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할 때도 언니보다 더 오래 안겨있으려고 하고, 그 이후로도 쭈욱 붙어 있는다.
농담으로 주영이가 "서현이는 아빠한테 풀칠했어?"라고 했더니, 그 이후로 계속 "서현이는 아빠한테 풀칠해서 붙였어"라며 따라다닌다. 얼마 전에는 정말로 풀을 들고 와서 내 옷에 풀칠을 하려고 했다.
그렇게 아빠를 하루종일 따라다니다가도 잘 때가 되면 엄마한테 간다.
"아빠랑 안잘거야?'라고 물어보면, 진지한 얼굴로 "서현이는 엄마를 제일 좋아해서 엄마랑 자야 해, 아빠도 울지 말고 언니랑 잘 자"라고 말하고 간다.
작고, 약하고 또래에 비해 키나 몸무게가 덜 나가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애틋하고 사랑스러운지도 모르겠다.
보고 있으면 그 작은 손과 발과 팔과 다리, 몸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저 작은 몸에 내가 상상하지 못한 따뜻한 마음과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기적이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다.
글씨도 언니보다 배우는 게 늦고, 언니보다 작고 약하지만, 그래도 사랑스럽기만 하다.
다른 것들은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영원히 이렇게 사랑스럽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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