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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진이가 나에게 처음으로 전화한 날이다.

연구실에서 한참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왔다.

무슨 급한 일이  생긴 것일까 하고 전화를 받는데, 서진이다.

엄마가 집에 와서 전화를 걸어준 것일까 하고

"누가 전화 걸어줬어?"

하고 물었더니 

"내가 했어, 내가 아빠 전화번호 알아."

라고 대답한다.

정말인가 싶어 엄마 집에 있냐고 물어보니 아직 집에 안왔단다.

할머니가 걸어준 거냐고 물어도 직접 걸었다고 한다

하긴 이모님이 아빠 방해된다고 전화 못 걸게 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첫 전화를 하더니 아빠더러 빨리 집에 오란다.

"아빠한테 왜 전화했어?"

하고 물어보니 아빠가 보고 싶어서 했단다.

그렇게 오늘 서진이한테서 첫 전화를 받고,

바로 1분도 안되어서 두번째 전화도 받았다.

그리고 다시 1분도 안되어서 세번째 전화도 받았다.

전화걸기가 재미 있었나 보다.


서현이와 오랜만에 비행기도 하고 로켓트도 하고 목마타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다가,

서현이가 뭘 해달라고 하는데 뭔지 잘 모르겠어서

"오토바이?"라고 했더니,

"내가 아빠 오토바이 해줄께"라고 말한다.

옛적에 했던 오토바이를 기억하는 것도 기특한데,

그걸 자기가 아빠한테 해주겠다고 하니 정말 감동이다.

거절할 수 없어서 척하니 소파에 앉은 서현이 무릎에 앉는 척을 했더니,

나름 할 것은 다 한다.

몸을 왼쪽으로 기울였다가 오른쪽으로 기울였다가 하더니,

나중에 "까쯔까쯔"하면서 내 몸을 간지럽힌다.

이 조그만 아이가 맨날 뭐 해달라고만 하더니,

드디어 자기가 아빠한테 뭘 해주겠다고 덤빈다.

하긴 이거 말고도 해주겠다고 한 것이 많긴 하지.

오늘은 하도 뽀뽀를 해대서 결국은 싫다고 했다.

젖꼭지를 빨다 말고 뽀뽀를 하면,

침이 너무 많이 묻어서 괴롭다.

괴로워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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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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