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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진이와 제법 대화가 된다.
서진이도 하고 싶은 말은 거의 하는 것 같다.
서진이가 요새 좋아하는 놀이는 고무줄 놀이다. 물론 제대로 된 진짜 고무줄 놀이는 아니다.
끈을 밑에다 대고 흔들면서 노래를 불러주면 끈 위로 뛰어다닌다.
그래도 제법 뛰는 흉내를 낸다.
불러 주는 노래는 '산골짝의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점심가지고...' 이런 노래인데, 고무줄 놀이를 할 때면 이 노래를 불러 달라고 '다람쥐야'라고 얘기한다.
주영이가 다람쥐 노래를 불러주면 다음 소절의 앞부분을 서진이가 미리 부르기도 한다.
지금도 옆에서 '다람쥐야' '아빠' 하고 같이 놀아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
서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더니, 계속 뛰는 연습을 하다가 나를 보고는 '아빠 해봐'라고 하기도 했다.
덕분에 서진이 앞에서 점프를 20번은 한 것 같다.
나 한번 시키고, 자기 한번 하고.
오늘 저녁에는 산책할 때 비가 왔는데, 자기가 우산을 혼자 쓰고 가겠다고 우겨서 계속 혼자 우산을 들고 다니기도 했다.
또 '서진이 뛰어봐' 했더니 조금 뛰고 나서 '아빠도 뛰어봐'라고 하기도 했다.
방금은 옆에서 액자를 들고 와서 '액자'라고 연신 소리를 질러댄다.

어제 이모랑 있을 때는 소변도 조금씩 가렸다고 한다.
서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또 예뻐진다.
금요일부터는 내가 거실에서 데리고 자는데, 첫날은 중간에 한번, 아침에 한번 일어나서 울더니, 어제는 한번도 울지 않고 잘 잤다.
자기 전에 팔베게를 해주려고 하면 '치워' 그러는데, 자다가 깼을 때는 아빠한테 폭 안겨서 잔다.
이대로만 건강하게 자라주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다.

이젠 카메라가 뭐하는 건지도 알고 앞에서 포즈도 잡는다.
조금 전에 카메라를 들고 '아빠가 사진 찍어줄께' 했더니 좋다고 거실로 따라 왔다.
내가 '서진이 웃어봐' 했더니 정말로 웃는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와서 사진을 확인하고 다시 찍으러 간다.
이것은 역시 여자이기 때문인가.
서진이가 여자라는 또다른 증거.
소꼽놀이 하는 걸 좋아한다.
장난감 칼을 들고 이것 저것 썰은 다음에 아빠한테 먹으라고 주고 자기도 먹는 척을 한다.
빈 컵을 주면서 자기도 들고 마시는 척을 하기도 한다.
같이 책을 보면서 과일이 나오면 손으로 집어서 먹는 척을 하기도 한다.
정말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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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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