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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이들

육아일기 2018. 6. 7. 10:02


어느새 아이들이 훌쩍 커버렸다.

서진이는 이제 길을 걸을 때조차 내 손을 잡지 않으려고 한다.

서현이가 3년 뒤면 서진이처럼 되겠지?

침대에 누워 아이들을 재울 때마다 이대로 시간이 영원할 수 있기를 기도했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내 아쉬움과는 관계없이 아이들은 꽃처럼 피어나기 시작한다.

봄이 되어 꽃이 피어도 눈길조차 가지 않는다.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고 뭉클해진다.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했던 시절이 자꾸만 사라져간다...

그래도 꽃처럼 피어나는 아이들은 날이 갈수록 예뻐지고 아름다워진다.

서현이는 밝고 화사하고, 서진이는 청초하고 단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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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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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는 보통은 자기가 쓴 글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왠 일로 영어 숙제를 서재까지 들고 와서 한번 읽어보라고 줬다.

뭐 별거 있겠나 싶어서 읽어보았는데, 아마 나보고 쓰라고 해도 이렇게는 쓰지 못할 것 같다.

아마도 무척이나 자신이 있어서 읽어보라고 한 것 같다.

며칠 전 서진이가, 자기는 왜 머리도 똑똑하고 몸도 건강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하고 물어보니, 아빠는 머리는 좋지만 건강이 별로 안 좋잖아. 그런데 나는 왜 머리도 좋고 몸도 건강해? 라고 얘기했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넌 엄마와 아빠의 장점만 잘 물려받아서 그런거야"라고 대충 이야기해주었다.

이 자신감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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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사는 동안, 서현이의 피아노 실력이 눈부시게 늘었다.

물론 모짜르트와 같은 재능이 있다거나, 앞으로 피아노를 직업으로 해야 할 만큼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조그만 아이가 내가 모르는 새에 이렇게 피아노를 잘 치게 되었고, 무엇보다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더구나 서현이는 나에게 자꾸 피아노를 가르치려고 한다. 아빠는 그렇게 빨리 배울 수가 없어요. ㅠㅠ

아마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아빠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작은 손가락들이 건반위를 왔다갔다 하며 음악을 만드는 것을 보고 있으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Posted by 네오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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