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서진이 생각 - 2010년 3월 25일 목요일
네오소나
2010. 4. 13. 14:09
서진이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세상에 이렇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또 있을까"라는 것이다.
얼굴, 표정, 눈, 코, 입, 머리카락, 손과 발, 손가락, 발가락, 그 어딜 보아도 세상 어떤 것도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는 없다.
서진이가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사실 이런 느낌을 처음부터 가졌던 것은 아니다.
처음 서진이가 태어났을 때는 이와는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 때도 감격스러웠지만 지금과 같이 사랑스러운 느낌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느낌은 지금까지 서진이를 돌보면서 더욱 강해진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목욕시키고, 기저귀를 갈고, 밥을 먹이고, 같이 놀아주고...
모유를 먹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서진이의 변냄새를 맡아왔는데,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밥을 먹일 때는 답답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서진이가 울 때 조차도 서진이가 미웠던 적은 없었다. 오히려 우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달래는 것을 잠시 미룬 채로 우는 모습을 보고 있기도 했다.
요즘은 많은 아빠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애를 잘 돌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서진이를 바라볼 때 혹은 서진이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을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서진이를 돌보면서 함께 성장해온 감정이다.
이런 소중한 느낌을 알게 해 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보다 많은 아빠들이 이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
피곤해서인지 글이 아주 원초적으로 써지고 있다. 잠시 쉬고 다시 쓰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