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눈오는 날 학교 가기
네오소나
2015. 1. 20. 03:02
몬트리올은 겨울이 길고 춥고 우울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겨울에는 해가 7시 반 경에 떠서 4시 반이면 진다.
눈이 오거나 흐린 날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햇빛을 보지 못해 우울해 한다는 말도 있다.
어쨌거나 그래도 눈오는 날 학교에 가는 서진이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가는 내내 눈 장난을 하고 싶어서 좀이 쑤시는 덕에 항상 아슬아슬하게 도착한다.
아침이지만 아직도 어두워서 길가에는 가로등이 켜져 있다.
여기는 웨스트마운트 아레나 옆 언덕.
아레나 옆에 있는 오래된 교회 건물.
대부분의 유럽, 북미와 마찬가지로 종교는 하향세.
덕분에 수많은 교회, 성당 건물들이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것도 그 중 하나이다.
가끔씩 작은 음악회 같은 것을 하는 것 같은데 가보지는 못했다.
학교 가는 길에 건너는 마지막 건널목.
눈 덕분에 모두 흑백에 가깝게 보이는데, 신호등 만이 선명한 컬러로 보인다.
눈을 뒤입어 쓴 Maisonneuve 거리.
나무에 온통 눈이 덮여 보기 드문(한국에서만, 여기서는 흔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진이 학교 앞 주택가에 주차된 차들.
눈이 이렇게 쌓이면 어떻게 차를 빼나 싶다.
겨울에는 트렁크에 삽이 필수품.
눈길을 헤치고 학교에 가는 서진이의 뒷모습.
서진이는 정말로 씩씩하고 대범하다. 나와는 달리...